‘제주항공 참사’ 무안공항 콘크리트 둔덕 방치···국토부 전현직 공무원 5명 입건
강현석 기자 2025. 12. 5. 14:08
경찰, 방위각 시설 둔덕 설치·유지 등 관여 판단
전남 무안공항 사고현장에 반파된 ‘둔덕’ 모습. 무안공항 활주로 종단에서 280m가량 떨어진 둔덕은 2~3m 높이로 안에 30~40cm가량의 콘크리트 구조물이 심어져 있다. 이 둔덕은 이번 참사 피해를 키운 원인중의 하나로 지목받고 있다. 이준헌 기자

12·29제주항공 참사와 관련해 여객기가 출동한 활주로 끝 콘크리트 둔덕을 방치한 전현직 공무원 5명이 경찰에 입건됐다.
전남경찰청 제주항공 여객기 사고 수사본부는 5일 업무상과실치사상 혐의로 국토교통부 전·현직 관계자 5명을 불구속 입건했다고 밝혔다.
이들은 국토교통부 공무원으로 일하면서 공항운영증명이나 공항운영검사 업무를 맡은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이들이 콘크리트 구조물 형태의 방위각 시설(로컬라이저) 둔덕을 활주로 끝부분에 설치해 유지하는 데 관여한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콘크리트 둔덕은 피해를 키운 원인으로 지목되고 있다. 지난해 12월29일 태국 방콕을 출발해 전남 무안국제공항에 착륙하려던 제주항공 여객기는 새 떼와 충돌한 뒤 동체 착륙을 시도했다.
하지만 여객기는 활주로를 이탈해 콘크리트 둔덕위에 설치된 방위각시설(로컬라이저)과 충돌해 폭발했다. 이 사고로 승객과 승무원 179명이 숨지고 2명이 큰 부상을 입었다.
경찰은 제주항공 참사와 관련해 현재까지 44명을 입건했다. 관제 업무와 조류 충돌 예방 업무, 방위각 시설 건설 관련 업무 등을 맡은 실무 책임자들이다.
유가족이 고소한 국토부 장관과 제주항공 대표, 한국공항공사 대표 등이 피고소인 신분으로 입건돼 있다.
경찰은 압수물과 국과수 감정 자료 등을 분석하고 보강자료 등을 확보하는 등 수사를 이어간다는 계획이다.
강현석 기자 kaja@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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