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엄 어이없어" 태세 급전환‥흔들리는 장동혁 '동공지진'
이재명 정부 6개월을 맞아 연 국민의힘 국정평가 회의.
장동혁 대표가 '내란몰이 광란의 폭주를 멈추라'며 포문을 열었지만, 이어서 마이크를 잡은 윤한홍 정무위원장은 전혀 다른 목소리를 냈습니다.
[윤한홍/국민의힘 의원] "대통령 지지율이 60% 가까이 갑니다. 우리 당 지지율은 과락 수준에서 변동이 없습니다. 왜 그렇겠습니까? 우리 당에 대한 비판, 우리가 비판할 자격을 갖추지 못했다고 판단하는 그런 국민들이 더 많기 때문입니다."
윤석열 정권 시절 대표적인 '친윤 인사'이자, 명태균 게이트 당시 명 씨 회유 의혹까지 제기됐던 윤 의원이 돌연 태도를 바꾼 겁니다.
[윤한홍/국민의힘 의원] "어이없는 계엄을 하고, 상상할 수 없던 일이었죠. 그런데 그 비상계엄에 대해서 잘못했다는 인식을 아직도 갖고 있지 못하다 하는 평가를 우리가 받고 있는 것입니다."
옆에서 심기가 불편하다는 기색을 나타내는 의원도 있었지만 윤 의원의 발언은 계속됐습니다.
장동혁 대표의 리더십이 흔들리는 것 아니냐는 평가가 나오기 시작한 가운데 돌출된 장면입니다.
비상계엄 1년인 지난 3일, 장 대표는 "비상계엄은 의회 폭거에 맞서기 위한 것이었다"며 이재명 정권을 향한 '레드카드'를 외쳤지만, 투톱 격인 송언석 원내대표는 원내지도부 의원들과 함께 사과 회견을 열었습니다.
소속 정당 의원 25명도 "계엄 주도세력과 단절해야 한다"는 메시지를 냈습니다.
[김소희/국민의힘 의원(BBS 라디오 "금태섭의 아침저널", 4일)] "장동혁 대표의 페이스북 메시지 첫 번째 문단을 보고 너무 가슴이 아팠어요. 진짜 참 비참했고 그러고 나서 윤석열 전 대통령 메시지가 나왔는데 너무 비슷해서 또 한 번 실망을 했고요"
지방선거가 당장 6개월 앞으로 다가온 상황에서 더이상 극우세력만 붙잡고 있어서는 도저히 승산이 없기 때문이라는 분석이 나옵니다.
[권영진/국민의힘 의원(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 "윤석열 대통령 면회 가고 우리가 황교안이라고 얘기할 때 어떤 수도권의 단체장은 이래 얘기하더라고 아이고, 형님. 저 내년에 실업자 되게 생겼습니다 이렇게 걱정하는 분"
하지만 정말 진정성이 있는 반성이냐는 회의론도 제기되는 가운데, 국민의힘에선 계엄 1년에 아무런 입장도 내지 않고 침묵한 의원도 60여 명에 달해 장동혁 체제 균열이 더 가시화 될 지는 아직 불투명합니다.
이남호 기자(namo@mbc.co.kr)
기사 원문 - https://imnews.imbc.com/news/2025/politics/article/6782368_36711.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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