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라가야 대형 왕성…“최초 판축토성 확인”
[KBS 창원] [앵커]
가야 시대의 성터 가운데 흙으로 쌓아 올린 축성 방식을 온전히 확인할 수 있는 사례는 드뭅니다.
그런데, 최근 아라가야 전성기 왕성으로 추정되는 토성이 배수 구조와 판축 공법까지 명확하게 발굴돼 관심을 끌고 있습니다.
배수영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5세기 후반에서 6세기 초, 아라가야 전성기에 쌓은 것으로 보이는 거대한 토성 일부가 모습을 드러냈습니다.
김해 봉황 토성 성곽보다 긴 약 2.4km 규모로 가야 문화권 최대 크기로 추정되는 토성입니다.
가장 큰 특징은 복층 구조로 2개의 배수로를 아래위로 설치해 토성의 안정성을 완벽하게 확보한 점입니다.
[심광주/한국성곽연구소 소장 : "이렇게 물을 배출하는 2중 구조를 갖추고 있는 것은 대단히 발달한 가야 토목기술의 진수를 보여줬다고 할 수 있습니다."]
가야의 축성 기술도 이번 발굴을 통해 유물로 확인됐습니다.
나무 기둥과 널빤지로 흙 주변을 막은 뒤 흙과 자갈을 다지는 이른바 '판축 공법'이 가야 문화권에서 최초로 확인됐습니다.
[오춘영/국립가야문화유산연구소장 : "(가야 문화권에서) 가장 규모가 크고 잘 남아 있는 유적입니다. 아직 발굴 초기 단계라서 더 많은 중요한 의미 있는 유물들이 많이 나올 것이라고 예상합니다."]
성안에 빗물을 모으는 지름 10m 크기의 집수정 역시 가야 문화권에서는 처음입니다.
[조신규/함안군 문화유산담당관실 : "가야 최초로 석축 집수지가 발견되었다는 점이라 할 것입니다. 이런 부분도 기존에 한 번도 발견되지 않은 사안입니다."]
지난 2018년부터 시작된 발굴로 아직 전체 성곽의 10%만 모습을 드러낸 상태.
나머지 90% 유적 발굴에는 오랜 시간과 예산 뒷받침이 필요해 보입니다.
KBS 뉴스 배수영입니다.
촬영기자:지승환/그래픽:박부민
배수영 기자 (sooyoung@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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