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월 경상수지 68억 달러 흑자…연간 누적 사상 최대

이주희 디지털팀 기자 2025. 12. 5. 12: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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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월부터 다시 100억 달러 이상 전망”

(시사저널=이주희 디지털팀 기자)

지난 1일 부산항 신선대부두에 컨테이너가 가득 쌓여 있는 모습 ⓒ연합뉴스

지난 10월 국내 경상수지가 68억 달러 흑자를 달성하며 누적으로 사상 최대를 기록했다. 다만 추석 연휴에 따른 조업일수 감소 등으로 흑자 규모는 큰 폭 줄었다. 

한국은행이 5일 발표한 국제수지 잠정 통계에 따르면, 지난 10월 경상수지는 68억1000만 달러(약 10조447억원) 흑자로 집계됐다. 올해 들어 10월까지 누적 경상수지 흑자(895억8000만 달러)는 지난해 같은 기간(766억3000만 달러)보다 약 17% 많은 상태다.

이로써 경상수지는 30개월 연속 흑자 기조를 이어갔다. 송재창 한은 금융통계부장은 "2000년대 들어 2019년 3월 이후 83개월간 흑자에 이어 최장 기간 흑자 기록"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올해 1∼10월 누적 경상수지 흑자는 사상 최대치"라며 "연간 기준으로 양호한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고 말했다.

다만 흑자 규모는 지난 9월(134억7000만 달러)과 전년 동월(94억 달러)보다 각 66억6000만 달러, 25억9000만 달러 축소됐다. 지난 10월은 경상수지 규모가 전월보다 축소됐지만, 지난달부터 명절 효과가 사라지고 반도체 수출을 중심으로 상당한 무역 흑자를 보인 만큼 경상수지 흑자 규모도 100억 달러 이상의 높은 수준을 회복할 전망이라고 송 부장은 설명했다.

항목별로 보면 상품수지 흑자가 78억2000만 달러로 9월(142억4000만 달러)의 약 절반 수준에 그쳤다. 지난해 10월(80억7000만 달러)과 비교해도 적다. 

수출(558억8000만 달러)은 전년 동월보다 4.7% 감소했다. 9월(672억7000만 달러)과 비교하면 감소율이 17%에 달한다. IT(정보기술) 품목의 경우 반도체를 중심으로 증가세를 유지했지만, 일회성 선박 수출이 조정되고 조업 일수도 줄면서 전체 수출이 2개월 만에 전년 동월 대비 감소세로 돌아섰다고 한은은 설명했다. 통관 기준으로 반도체(25.2%)·컴퓨터 주변기기(3.5%) 등이 늘어난 반면 무선통신기기(-8.7%)·철강제품(-14.1%)·화학공업제품(-13.1%)·승용차(-12.6%)·기계류정밀기기(-12.3%)는 뒷걸음쳤다. 지역별로는 미국(-16.1%)·일본(-7.7%)·중국(-5.2%)·EU(-2.0%) 등 대부분 지역에서 감소했고, 동남아(11.1%)에서만 증가했다.

수입(480억6000만 달러)은 전년 동월(505억7000만 달러) 대비 5.0% 줄었다. 에너지 수입 가격 하락에 가스(-37.2%)·석탄(-18.6%)·석유제품(-13.1%)·화학공업제품(-7.6%) 등 원자재 수입이 6.4% 감소했다. 다만 원유의 경우 6.8% 늘었다. 정보통신기기(-5.6%)·반도체(-1.6%) 등 자본재 수입도 0.6% 감소했지만, 소비재가 9.9% 늘었다. 특히 금 수입이 834.4% 급증했다.

서비스수지는 37억5000만 달러 적자다. 적자 규모도 전월(-33억2000만 달러)이나 지난해 10월(-19억3000만 달러)보다 커졌다. 특히 여행수지 적자(-13억6000만 달러)가 추석 장기 연휴 출국자 증가와 함께 9월(-9억1000만 달러)보다 크게 늘었다.

본원소득수지 흑자(29억4000만 달러)는 9월(29억6000만 달러)과 비슷한 수준을 유지했다. 배당소득수지는 22억9000만 달러 흑자다. 금융계정 순자산(자산-부채)은 지난 10월 중 68억1000만 달러 증가했다. 직접투자는 내국인의 해외투자가 18억8000만 달러, 외국인의 국내 투자가 1억5000만 달러 각각 늘었다. 증권투자에서는 내국인의 해외투자가 주식을 중심으로 172억7000만 달러 증가했고, 외국인의 국내 투자 역시 주식 위주로 52억 달러 늘었다. 

송 부장은 "올해 1∼10월 내국인 해외 증권 투자가 724억7000만 달러로, 전년 동기의 431억2000만 달러보다 상당히 늘었다"며 "예탁결제원 통계에 따르면, 11월에도 10월보다 약하지만 해외 주식 투자를 중심으로 증권 투자 증가세가 이어지는 흐름을 보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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