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새론 유족, 김수현 대화 추가 공개···“조작 프레임 그만”

이선명 기자 2025. 12. 5. 11: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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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년 6월 포렌식 기록 제시
배우 김수현과 고 김새론. 경향신문 자료사진

김새론 유족 법률대리인이 추가 포렌식 자료를 공개했다.

김새론 유족 법률대리인 법무법인 부유 부지석 변호사는 5일 입장을 내고 “포렌식에서 추출된 자료를 공개한 후 대화의 상대방이 배우 김수현이 아닐 수도 있다는 소수의 분들이 계셔 논란을 종식시키기 위해 다시 추가자료를 최소한도로 공개한다”고 밝혔다.

유족 측에 공개한 포렌식 자료에 따르면 김수현(휴대전화 번호 끝자리 ‘9859’)은 군복무 시절 자신이 아이팟을 산 취지를 고 김새론에게 설명하며 ‘김수현 아이팟 반입으로 징계’ ‘기사 난다’ ‘스릴 넘치는 군생활을 해볼까 하는 거지’ ‘걸리면 징계’라고 했다. 이에 김새론은 ‘네♡’ ‘잘했다♡’ 등으로 답했다.

김새론 유족 측이 공개한 고인과 배우 김수현의 대화 내용. 법무법인 부유 제공

대화를 나눈 시기는 2018년 6월 18일로 고 김새론이 18세, 김수현이 30세였던 때였다. 김수현은 2017년 10월에 입대해 2019년 7월 제대했다.

유족 측은 “고 김새론과 김수현은 2018년 6월 20일 김수현의 집에서 만나 닭도리탕을 먹으며 그 영상을 남겼다”며 “이 영상에 대해서도 조작 프레임을 씌우고 있어 당일 찍은 사진과 카카오톡 대화 내역을 공개한다”고 추가 자료를 일부 공개했다.

앞서 김수현이 군 복무 중 휴가를 나와 고 김새론을 자신의 집에 초대해 닭도리탕에 소주를 마시며 데이트를 했다는 사진과 폭로가 나왔고 이번에 유족 측이 공개한 자료는 이를 뒷받침하는 자료다.

당시 김수현 측은 “(해당 사진)장소는 김수현과 가족이 함께 사는 성수동 아파트”라며 “고 김새론이 김수현의 휴가를 맞아 놀러왔고, 김수현의 가족도 있었다. 당시 두 사람은 연인 관계가 아니었다”고 했다.

고 김새론 휴대전화에서 나온 포렌식 자료. 법무법인 부유 제공
김새론 유족 측이 공개한 고인과 배우 김수현의 대화 내용. 법무법인 부유 제공

유족 측의 포렌식 자료에 따르면 김수현은 고 김새론에게 사진을 보낸 뒤 ‘도착했다’고 했고 고 김새론은 ‘가면 되지? 서울숲으로’ ‘나 가면 9시 될 듯 하다’고 했다.

고 김새론이 김수현을 위해 닭도리탕을 요리해준 정황도 있었다. 김수현은 ‘응 도구는 있다’고 했고 고인은 ‘칼은 있냐’고 물었다. 김수현은 ‘좋다’ ‘빨리 보고싶다’며 자신의 기분을 표했다.

유족 측은 “김새론의 휴대전화 등 전자기기를 수사기관에 모두 제출 및 수사에 성실히 임했다”며 “보도자료를 통해 공개된 증거들은 고인의 휴대전화 포렌식에서 추출된 자료로 수사기관에 이미 제출됐고 위변조가 없을 다시 한 번 강조한다”고 했다.

이와 함께 “김수현 측은 김새론 유족에 대한 모욕을 그치고 조작 프레임을 씌우지 마시길 바란다”고 했다.

이선명 기자 57km@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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