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 마두로’ 몬테로·오션, 노벨상 콘서트서 노래한다

이종혜 기자 2025. 12. 5. 1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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니콜라스 마두로 베네수엘라 대통령에 대해 강한 비판을 해온 베네수엘라 출신 음악가들이 오는 10일 노르웨이 오슬로에서 열리는 노벨평화상 콘서트 무대에 선다.

4일(현지시간) 노벨평화상을 관장하는 노벨위원회는 SNS에 "올해 노벨평화상 시상식의 콘서트 라인업을 발표하게 돼 기쁘다"며 베네수엘라 출신 피아니스트 가브리엘라 몬테로와 싱어송라이터 겸 프로듀서 대니 오션, 노르웨이 출신 포크가수 베라 조너 등을 공연자로 소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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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노벨위, 공연 라인업 발표
평소 반정부 목소리 내는 몬테로
2017년엔 한국서 피아노연주회
라틴음악 영향력 큰 오션도 무대
노르웨이 출신 조너도 협연키로

니콜라스 마두로 베네수엘라 대통령에 대해 강한 비판을 해온 베네수엘라 출신 음악가들이 오는 10일 노르웨이 오슬로에서 열리는 노벨평화상 콘서트 무대에 선다.

4일(현지시간) 노벨평화상을 관장하는 노벨위원회는 SNS에 “올해 노벨평화상 시상식의 콘서트 라인업을 발표하게 돼 기쁘다”며 베네수엘라 출신 피아니스트 가브리엘라 몬테로와 싱어송라이터 겸 프로듀서 대니 오션, 노르웨이 출신 포크가수 베라 조너 등을 공연자로 소개했다.

가브리엘라 몬테로는 즉석에서 요청받은 멜로디로 즉흥곡을 만들어 연주하는 즉흥 연주의 귀재로 알려져 있다. 2017년에 내한 공연을 하기도 했다. 몬테로는 공개적으로 베네수엘라 정부를 규탄해왔는데, 특히 외국 음악계에 베네수엘라 정권과 연관됐다는 의심을 받는 문화단체들과의 관계를 단절할 것을 촉구해왔다. 그는 시몬 볼리바르 청소년 오케스트라를 배출한 ‘엘 시스테마’ 프로그램에 대해 “마두로 정권으로부터 자금을 지원받으며 정치적 선전 도구로 이용된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대니 오션은 라틴 팝 음악계에서 영향력 있는 인물 중 한 명으로 꼽힌다. 노르웨이 노벨위원회는 그에 대해 “여러 글로벌 히트곡으로 125억 회 이상의 스트리밍 기록을 세우기도 했다”고 전했다. 본명이 다니엘 알레한드로 모랄레스 레예스인 대니 오션도 SNS에 베네수엘라의 인도적·정치적 위기를 고발해왔다.

노벨위원회가 이들을 공연자로 선정한 것은 베네수엘라의 야권 지도자 마리아 코리나 마차도를 올해 노벨평화상 수상자로 선정한 맥락과 맞닿아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지난 10월 노르웨이 노벨위원회는 마차도를 노벨평화상 수상자로 선정하면서 “베네수엘라 국민의 민주주의 권리를 촉진하기 위해 지치지 않고 노력했으며, 독재에서 민주주의로 정의롭고 평화로운 전환을 이루기 위해 노력한 투사”로 묘사했다.

마차도는 베네수엘라 좌파 정부에 맞서 20년 넘게 민주 야권 진영에서 활동한 인물로, 마두로 대통령의 정적으로 꼽힌다. 마차도는 지난해 대선 전 각종 여론조사에서 압도적인 지지를 받으며 정권 교체 가능성을 높였지만, 친정부 성향의 선거관리위원회와 대법원이 피선거권을 박탈해 대선에 출마하지 못했다.

한편, 마차도는 10일 열리는 시상식에 직접 참석하겠다는 의지를 피력한 상태다. 그러나 베네수엘라 정부는 마차도의 신병을 확보해 범죄 모의 등 혐의를 조사해야 한다며 “그가 베네수엘라 외부로 나갈 경우 탈주범으로 간주한다”고 경고했다.

이종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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