플래그십 세단 ‘S90’ 판매 급증하는 이유 ‘볼보의 진심 통해’[손재철의 이차]

볼보자동차의 대표 플래그십 세단인 ‘S90’ 판매량이 전년 대비 76% 급증해 완성차 업계 이목이 쏠리고 있다. 티맵 인포테인먼트에 이어 네이버(NAVER) 웨일 브라우저까지 탑재하는 등 한국 마켓만을 위해 공들인 행보에 ‘볼보 진심’이 통했다는 평가도 나온다. 이 같은 로컬라이징(현지화) 상품성 강화에 ‘5년 또는 10만km 워런티(무상보증)’ 및 소모품 지원까지 제공해 수입차 카테고리 내 벤치마킹 대상으로 떠오른지 이미 오래다. 워런티 서비스 연장 프로그램인 7년/14만km 무상보증을 90클러스터 모델 중 ‘XC90’, ‘S90’ 그리고 베스트셀링카인 ‘XC60’까지 가능토록 한 점도 수입차 시장에서 차별화 요소다.

볼보자동차 플래그십 세단 ‘S90’ 풀사이즈 대형 럭셔리 고급 세단으로, 국내에서 로열수요층을 탄탄하게 갖추고 있다.

실제 신형 ‘S90’은 상품성과 고객 케어 우위 지향점으로 지난 9월 말 본격적으로 차량이 국내 인도된 이래 전형적인 우상향 판매고를 그리고 있다. SUV 우위 시장에서 수입 세단 카테고리 견인차 역할을 톡톡히 해내고 있는 고급 모델이다. 이번 회차 주인공은 이 신형 ‘S90’이다.

볼보 플래그십 세단 최상단 플레이어 ‘신형 S90’ 무슨 차인가

한 해를 마감하면서 올해 완성차 시장 방향성이 무엇이었는지 살펴본다면 단연 ‘전문성’(professionalism)이었다. 그 만큼 ‘무한경쟁 구도’에서 ‘아마추어’적 발상이나 제품은 시장 참여자들 관심을 끌기엔 역부족이었다. 특히 SUV에 맞서 ‘전문성 우위’가 뒷받침되어야만 했던 ‘세단’ 부문에선 고급 플래그십 모델들이 인기를 누렸다.

볼보 플래그십 세단 ‘S90’

국내 플래그십 중대형 이상 세단 시장은 BMW 5시리즈, 메르세데스-벤츠 E클래스, 렉서스 ES300h 등을 비롯 제네시스 G80까지 각 브랜드 대표 베스트셀링카들이 마켓을 리드해 오고 있다.

이 중 ‘S90’은 주행안전성, 디자인, 프리미엄 상품성 등에서 볼보의 대형 SUV ‘XC90’과 더불어 기술과 디자인이 융합된 볼보자동차만의 인간 중심형 철학이 반영된 차량이다.

이 덕에 ‘S90’은 지난 7월 출시된 이후 본격 출고 시점인 9월부터 지난달까지 전년(217대) 대비 76% 증가한 판매대수(383대)를 기록했다. 전동화 시대에 발맞춰 그려낸 내외장 디자인에 공간설계 완성도, 마감 소재, 차세대 커넥티비티 기술 등이 더해져 ‘볼보 상품성’을 극대화시킨 게 주효했다.

볼보 플래그십 세단 ‘S90’ 측면부. 날렵하면서 우아한 라인을 지니고 있다.

이러한 ‘S90’에 대해 볼보자동차코리아는 한국 고객들을 위한 상품성 강화 및 고객 케어에 공을 들여왔다.

비즈니스 세단과 패밀리카의 기능을 동시에 갖춘 모델을 선호하는 수요를 반영해 전장 5090mm, 휠베이스 3060mm의 동급은 물론 상위 클래스 수준 거주성을 확보한 롱 휠베이스 모델을 기본 사양으로 출시했다. 볼보자동차라면 기본적으로 갖춘 ‘차량 안전’ 주행안전보조 장치들은 기본 반영돼 있다.

한국시장만을 위한 아낌없은 투자도 수요를 견인시킨 주요 ‘셀링 포인트’다.

예컨대 티맵모빌리티와 함께 약 300억원을 투자해 개발한 티맵인포테인먼트 서비스는 국내 최고 지도 품질을 갖춘 티맵오토(Tmap Auto) 및 약 96% 이상의 한국어 인식률을 자랑하는 누구오토(NUGU Auto)를 탑재해 수입차 인포테인먼트 수준을 한 단계 끌어올렸다는 평을 얻어냈다.

한국 시장에 맞는 서비스 담아낸 플래그십 세단 ‘S90’

여기에 신형 모델엔 네이버 서비스를 지원하는 차량용 ‘웨일(Whale)’ 브라우저까지 갖추고 있다. 스마트폰이나 PC에서 경험하던 UI/UX를 차량에 맞춰 최적화한 앱으로 웹 표준을 지원하는 개방형 생태계를 지원한 것. 이를 통해 네이버의 주요 서비스는 물론 유튜브와 쿠팡플레이와 같은 OTT, 음악, 소셜 미디어 등 수많은 웹 기반 서비스를 즐길 수 있다.

볼보카 UX. 네이버 브라우저 웨일을 탑재해 직관적인 사용자 인터페이스를 제공한다.

특히 악성 광고 및 유해 사이트를 차단하는 안전망을 통해 콘텐츠에만 집중할 수 있는 환경을 지원한다. 또 사용자들의 음악 플랫폼 선택권을 확대 지원하기 위해 국내 최대 음악 스트리밍 플랫폼인 멜론(Melon) 앱을 추가했다.

최신 음악과 개인화 추천 플레이리스트, 톱(TOP)100. 핫(HOT)100, 테마차트 등 멜론차트 등을 감상할 수 있다. 스마트폰이나 PC에서 최근 감상한 곡이나 직접 만든 플레이리스트를 즐길 수 있도록 연결성을 강화한 음악서랍 기능도 갖췄다.

커넥티비티 서비스를 부담 없이 경험할 수 있도록 5년 무상 LTE 서비스가 포함된 디지털 패키지도 기본 제공이다. 15년 무상 OTA 업데이트도 포함이다.

플래그십 세단 신형 ‘S90’. 더 단단하고 심플한 디자인에 럭셔리한 볼륨감, 완성도를 제공한다.

이처럼 한국 마켓만을 위한 상품성 차별화 및 서비스 등으로 볼보자동차코리아는 컨슈머인사이트의 ‘자동차 기획조사’에서 제품 만족도(TGR) 부문 국산·수입차 통합 1위(855점)를 기록 6년 연속 1위를 달성했다. 서비스 만족도 부문에선 산업 평균 대비 46점 높은 853점으로 유럽 브랜드 1위를 기록한 바 있다.

판매 모델은 최고 455마력 출력과 1회 충전 시 최대 65km 순수 전기 주행이 가능한 플러그인 하이브리드(T8), 최고 250마력의 48V 마일드 하이브리드(B5)로 구성된다.

트림은 플러스(Plus)와 최상위 울트라(Ultra)로 나뉘며, B5 울트라 트림은 브라이트(Bright)와 다크(Dark) 외관 테마 중 선택할 수 있다. 가격(부가세 포함, 개별소비세 인하 분 적용 전)은 B5 플러스 6530만원, B5 울트라 7130만원, T8 울트라 9140만원이다. 해당 모델들에 대한 주요 판매 국가들과 비교해 높은 가격 경쟁력을 지니고 있다.

손재철 기자 son@kyunghya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