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설 엉망”시민 분통···서울시 “추가 제설차 발 묶여”
한강버스도 전날 7시부터 모두 운항 중단
오전부터 제설률 90% 넘고 교통소통 원활

지난 4일 저녁 내린 폭설로 출퇴근 대란이 발생해 제설작업에 대한 논란이 일자 서울시는 5일 교통체증으로 추가 제설차가 제때 도착을 못했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시에 따르면 지난 4일 1~5㎝의 눈이 예보됨에 따라 오세훈 시장의 특별지시와 상황판단회의에 따라 강설 5시간 전인 전날 오후 2시부터 서울 전역에 제설 비상근무 1단계를 발령하고 제설 대응에 나섰다. 2시에 뿌린 제설제로 눈은 녹았으나 갑작스럽게 추워진 날씨로 눈이 얼면서 도로 결빙으로 이어졌다.
이후 퇴근길 차량이 몰리고 사고가 겹치면서 교통 체증이 서울 전역에서 시작됐다. 이 때 또다시 폭설이 시작돼 바로 추가 제설을 해야 했으나, 도로가 막혀 제설차가 현장에 제때 도착하지 못했다고 시는 설명했다. 시 관계자는 “초동 대응엔 문제가 없었으나 폭설로 제설차가 제때 현장에 투입하지 못하는 일이 발생했다”며 “단시간에 많은 눈이 오다 보니 대응에 어려움이 있었다”고 말했다.
시는 그후 뒤늦게 총 4차례 걸쳐 제설제를 추가 살포하고 새벽 시간까지 주요 간선도로에 최대 7회 제설제를 살포했다.
시는 “일부 간선도가 정체·통제되면서 미리 살포한 제설제가 차량 통행의 마찰을 통해 활성화되는 정상적인 작동 과정이 원활하지 않아 불편이 생겼다”며 “강설 이후 기온이 급격히 영하로 떨어지며 도로가 빠르게 결빙된 점도 (출퇴근 대란의) 주요 원인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서울경찰청은 폭설로 인해 전날 오후 6시부터 이날 새벽 5시까지 총 1981건의 관련 신고가 접수됐다고 밝혔다. 교통사고 166건을 포함해 교통 불편 신고는 총 442건, 위험방지 신고가 1444건, 기타 신고가 95건으로 집계됐다. 전날 오후 10시 25분쯤에는 서초터널 양재 방면 출구 부근에서 도로결빙으로 4중 추돌사고가 발생했으나 인명피해는 없었다.
시에 따르면 이날 오전 기준으로 자치구 이면도로 및 보도 제설률은 90%를 넘어섰으며 교통 소통도 원활한 상태다. 향후 이면도로 및 보행 구간에 대한 제설 작업과 결빙 구간에 대한 순찰도 실시할 예정이다. 다만 한강버스는 급작스러운 폭설로 시계(1㎞)가 나오지 않아 전날 오후 7시부터 모든 선박의 운항이 중단된 상태다.
국외 출장 중인 오세훈 시장은 5일 새벽 1시 45분 행정2부시장으로부터 밤샘 제설작업 등 상황을 보고받고 “결빙 구간을 최소화해 시민 불편이 없도록 만전을 다하라”고 추가 지시했다.
김은성 기자 kes@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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