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폴레옹이 극찬한 '유럽의 응접실'에 펼쳐진 한글예술

이한기 2025. 12. 5. 11: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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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폴레옹이 "세계에서 가장 아름다운 응접실"이라고 극찬한 이탈리아 베니스 코레르박물관에서 한글 서예작품들이 전시되고 있다.

박성수 회장은 "한국인의 말을 문자화한 '한글'을 세계에서 가장 유서깊고 많은 관광객들이 모이는 베네치아의 코레르박물관에서 한글 서예로 전시된다는 것은 한국 문화의 위상이 전 세계적으로 높아지는 현 시점에서 K-컬처의 좋은 예가 될 것"이라며 "두 달 동안의 전시 여정에 함께 참여할 수 있게 된 것을 기쁘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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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탈리아 베니스 코레르박물관 '문자_한글서예전'... 2026년 1월 11일까지 전시

[이한기 기자]

 나폴레옹이 "세계에서 가장 아름다운 응접실"이라고 극찬한 이탈리아 베니스 코레르박물관에서 11월 8일부터 2026년 1월 11일까지 두 달 동안 '문자_한글서예전'이 열린다.
ⓒ KAE
나폴레옹이 "세계에서 가장 아름다운 응접실"이라고 극찬한 이탈리아 베니스 코레르박물관에서 한글 서예작품들이 전시되고 있다. 코레르박물관은 베네치아의 심장이라 할 수 있는 산마르코 광장에 위치하고 있다. 이탈리아 유물 박물관과 국립 마르치아노 도서관이 연결되어 있으며, 문화적 유산 가치가 높은 소장품들이 전시되어 있어서 전세계 수많은 관광객들이 찾는 곳이다.

베니스 코레르박물관에서 11월 8일부터 2026년 1월 11일까지 두 달 동안 '문자_한글서예전'이 열리고 있다. 동·서양의 문자를 주제로 진행되고 있는 이번 전시는 한국이 주빈국이 되어 한글서예를 바탕으로 현재 한국에서 가장 왕성하게 한글예술을 펼치는 김두경, 강병인 한글 서예가의 작품들을 선보이고 있다.

공식 전시에 앞선 지난달 7일 '문자_한글서예전' 개막식을 축하하는 강병인 작가의 오프닝 한글 퍼포먼스가 '춤의 방'이라 불리는(Sala da Ballo) 곳에서 진행됐다. 방의 한가운데 준비된 약 6미터의 하얀 여백에 검정으로 물이 드려지는 모습을 관람객은 숨을 죽인 채 지켜봤다.
 나폴레옹이 "세계에서 가장 아름다운 응접실"이라고 극찬한 이탈리아 베니스 코레르박물관에서 11월 8일부터 2026년 1월 11일까지 두 달 동안 '문자_한글서예전'이 열린다.
ⓒ KAE
강병인 작가의 한글 퍼포먼스에 대해 주최측은 "큰 붓 끝자락의 먹물 한 방울이라도 놓칠세라 숨소리조차 내지 않은 모습은 마치 많은 관람객들은 오케스트라가 되고 강병인 작가의 먹물을 가득 머금은 큰 붓은 지휘자의 지휘봉 같은 모습으로 참석한 모든 분들에게 감동을 주었다"고 말했다.

김두경 작가는 지난달 8일과 9일 이틀 간에 걸쳐 이곳에서 '한글 서예 체험 수업'을 진행했다. 이 수업은 한글에 대한 이해와 공감, 나아가 한글이 가진 무한한 가치를 체험할 수 있는 시간이 되었다는 평가를 받았다.

이번 전시는 코레르 박물관의 모든 전시 장소 가운데 유일하게 현대미술을 전시를 하는 곳인 'Sala della Quattro Porte'에서 진행되고 있다. '세계에서 가장 아름다운 응접실'이라고 나폴레옹이 극찬의 코레르박물관에서 한글서예전이 열린다는 것은 '한글'로 유럽의 심장부를 두드린 커다란 사건이기도 하다.
 나폴레옹이 "세계에서 가장 아름다운 응접실"이라고 극찬한 이탈리아 베니스 코레르박물관에서 11월 8일부터 2026년 1월 11일까지 두 달 동안 '문자_한글서예전'이 열린다.
ⓒ KAE
이번 전시회 오프닝에 참여한 많은 관람객들은 처음 만난 한글 서예와 한글의 아름다움에 대해 감탄했으며, 다양한 질문으로 작가들과 함께 하며 오랜 시간 전시장을 떠나지 않았다. 큰 전시장 벽면을 '상형한글'로 된 작품으로 가득 매운 김두경 작가의 작품은 한글이 단지 서예라는 글씨로만 머무는 게 아니라 예술작품이라는 걸 잘 보여줬다.

또한 한글 창제정신을 바탕으로 덩실덩실 웃고 춤추며 자연과 더불어 살아가는 한국인들의 삶에 대한 흥겨움을 담아낸 강병인 작가의 작품은 동·서양의 문화의 다름과 같음을 한 작품 안에서 표현한 아름다움으로 관객들을 사로잡았다.

이번 전시는 한국과 이탈리아 문화교류의 해를 맞이하여 2009년부터 이탈리아 여러 국립박물관과 국립도서관 등에서 한지, 나전칠기, 매듭, 한글서예 등 다양한 한국의 문화를 소개하고 있는 카에(KAE, Koreana Art in Europe)의 정예경 대표가 총괄 기획했다. 정 대표는 오랫동안 한국 문화를 세계에 널리 알리고 교류에 앞장서 후원한 태성자산운용사 박성수 회장과 함께 이번 전시회를 기획했다.

박성수 회장은 "한국인의 말을 문자화한 '한글'을 세계에서 가장 유서깊고 많은 관광객들이 모이는 베네치아의 코레르박물관에서 한글 서예로 전시된다는 것은 한국 문화의 위상이 전 세계적으로 높아지는 현 시점에서 K-컬처의 좋은 예가 될 것"이라며 "두 달 동안의 전시 여정에 함께 참여할 수 있게 된 것을 기쁘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나폴레옹이 "세계에서 가장 아름다운 응접실"이라고 극찬한 이탈리아 베니스 코레르박물관에서 11월 8일부터 2026년 1월 11일까지 두 달 동안 '문자_한글서예전'이 열린다.
ⓒ KA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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