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라엘 지원’ 반하마스 민병대 수장 사망
최경윤 기자 2025. 12. 5. 11:02

이스라엘의 지원을 받아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를 약화시켜 온 민병대 지도자가 사망했다.
4일(현지시간) BBC 등 외신은 팔레스타인 가자지구 최남단 도시 라파의 이스라엘군 통제 지역을 장악한 민병대 ‘인민부대’를 이끌던 수장 야세르 아부 샤바브가 현지 유력 가문과의 충돌 과정에서 사망했다고 보도했다. 정확한 사망 시점은 확인되지 않았다.
현지 소식통과 소셜미디어에 따르면 아부 샤바브는 최근 현지 유력 가문 출신 인물을 납치한 뒤 이들을 풀어달라는 피해자 가문의 요구를 거부했다. 이에 피해 가문 세력이 인민부대 기지를 습격한 것으로 알려졌다.
아부 샤바브를 ‘이스라엘 협력자’로 보고 비난해온 하마스가 이번 사건의 배후에 있다는 의혹도 제기됐다. 그러나 하마스는 의혹을 부인했다.
그의 죽음으로 하마스를 통제하려던 이스라엘의 노력이 타격을 입었다는 분석이 나온다. 팔레스타인 정치분석가 레함 오우다는 가디언에 “이번 사건으로 반하마스 민병대들은 자신들이 하마스에 맞설 능력이 있는지 의문을 품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인민부대는 가자 민병대 중 가장 규모가 큰 조직으로 이스라엘의 지원을 받아 하마스를 약화해 왔다. 이들은 라파 동부 및 완충지대를 통제하며 밀가루 등 구호품을 압수하거나 난민구호기관 창고를 약탈하기도 했다.
최경윤 기자 cky@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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