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버츠 감독 “WBC가 얼마나 중요한지 이해한다, 다만 오타니는 타자로만”

데이브 로버츠 LA 다저스 감독이 오타니 쇼헤이의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출전에 대한 지지를 하면서도 적지 않은 우려도 드러냈다.
일본 닛칸스포츠는 5일 로버츠 감독이 일본 TV 방송 인터뷰 내용을 전했다.
이 매체에 따르면 로버츠 감독은 오타니가 WBC 출전에 대해 표명한 것에 대해 “놀랍진 않았다. 야구계, WBC, 일본 대표팀, 그리고 본인에게도 매우 좋은 일이라고 생각한다. 그를 응원할 수 있다는게 기대된다”라고 전했다.
오타니는 지난달 25일 자신의 SNS를 통해 WBC 출전을 약속했다. 그는 일본어로 “다시 일본을 대표해 뛰게 되어 행복하다”라고 밝혔다.
WBC 참가에 대해 오타니와 이야기를 했느냐는 질문에 대해 로버츠 감독은 “이 결단은 오타니 본인에게 맡기고 있었다”라고 했다.
그러면서도 조건을 걸었다. 그는 “타자로서, 지명타자라면 문제 없다고 생각하고 있다”라며 WBC에서는 투타 겸업 대신 야수로서만 출전하기를 바랐다.
반면 사사키 로키의 출전에 대해서는 부정적인 생각을 전했다. 로버츠는 “투수는 힘들다. 사사키는 부상에서 복귀한 지 얼마 안 되는 상황이다. 스프링캠프에서는 선발 투수로서 몸 만들기를 해야한다”라고 난색을 표했다.
사사키는 올시즌 오른 어깨 통증으로 한동안 전력에서 이탈해 있었다. 포스트시즌에서는 중간 계투로 활약했지만 로버츠 감독은 일찌감치 다음 시즌 사사키의 보직을 선발로 정해두고 있었다.
월드시리즈 MVP를 받은 야마모토 요시노부에게도 비슷한 의견을 내비쳤다. 로버츠 감독은 “WBC까지 하기는 어렵다고 생각한다. 지난 2년간 많이 던져왔고 쉬는 기간을 풀로 주지 않으면 어려워진다”라고 했다. 그러면서 “일본이 8강전 이후 미국 라운드에 진출할 경우 1,2경기 정도 던질 가능성이 있을지도 모르지만 어떻게 될 지는 모른다”라며 만약에 출전을 하더라도 8강전 이후에나 등판하기를 바랐다.
로버츠 감독은 “WBC가 일본인들에게 얼마나 소중한 것인지 이해는 한다”라며 “하지만 동시에 그들을 건강한 상태로 유지해야한다”며 우려를 표했다.
김하진 기자 hjkim@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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