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율주행' 웨이모가 변했다…불법유턴에 스쿨버스 추월까지

전남일보ㆍ연합뉴스 2025. 12. 5. 10: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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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영확대 위해 '적극적 운전' 도입"…샌프란서 개·고양이 충돌 사고 내기도
연합뉴스

미국 구글의 자율주행 차량 '웨이모(Waymo)'가 최근 난폭운전 의혹에 휘말리며 안전성 논란이 확산하고 있다. CNN·로이터 등 외신에 따르면 지난 9월 캘리포니아주 샌브루노에서 음주운전 단속 중이던 경찰관들이 유턴 금지구역에서 불법 유턴을 시도한 웨이모 차량을 목격하고 추격에 나섰다. 차를 세운 뒤 창문을 내리라고 요구했지만 운전석에는 아무도 없었다. 경찰은 "웨이모 운영자가 스피커를 통해 사과하며 원인을 확인하겠다고 했다"고 전했다.

이후 웨이모가 마치 인간 운전자처럼 '공격적' 운전 양상을 보이기 시작했다는 보고가 잇따르고 있다. 미 도로교통안전국(NHTSA)은 지난 10월 조지아주에서 스쿨버스가 적색 경광등을 켜고 정차했음에도 웨이모가 멈추지 않은 사건과 관련해 질의서를 발송했다. 텍사스에서는 새 학기 시작 이후 같은 위반 사례가 19건이나 보고됐다.

NHTSA는 학생 통학 시간대 운행 중단 가능 여부, 소프트웨어 수정 여부, 리콜 추진 계획 등을 포함해 상세 답변을 요구했다. 지난달 로스앤젤레스에서는 경찰과 범죄 용의자가 대치 중인 봉쇄 구역 한가운데로 웨이모 차량이 진입하는 모습이 촬영되기도 했다. 2차선 터널에서 두 대가 동시에 지그재그로 차선을 변경하거나, 정지선을 지키지 않는 장면도 목격됐다. 보행자가 지나가자마자 속도를 급히 높이는 사례도 보고됐다.

샌프란시스코에서는 지난해 말 이웃들이 돌보던 고양이 '킷캣'을 치어 숨지게 했고, 최근에도 소형견 충돌 사고가 발생했다고 현지 언론은 전했다.

일부 이용자들은 "과거엔 지나치게 조심스러워 답답하다고 느꼈다"며 최근 주행 스타일 변화에 당혹감을 드러냈다. 한 이용자는 "최근 웨이모가 인간보다 더 바짝 붙어 지나가는 등 공격적으로 변했다"고 했다. "뉴욕 택시 기사처럼 운전한다"는 평가도 나왔다.

이에 대해 웨이모 측은 "샌프란시스코와 같은 복잡한 도심에서 운영을 확대하려면 차량이 '자신감을 갖고 적극적으로' 운전할 필요가 있었다"고 설명했다. 웨이모는 운전자 없이 9600만마일(1억5500만㎞)을 주행했고, 중상 이상 사고율은 인간 운전자 대비 91% 낮다고 강조했다. 회사는 최근 텍사스 피닉스, 샌프란시스코, 로스앤젤레스를 넘어 고속도로 주행 서비스까지 영역을 넓히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