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가톨릭대병원] 대구경북 최초이자 유일한 ‘폐이식 병원’…2022년 첫 수술 후, 올해까지 2차례 성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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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가톨릭대병원은 지역 중증 폐질환자에게 '새로운 숨결'을 불어 넣은 희망과 같은 곳이다.
대구·경북에서 최초이자 유일하게 폐이식 수술을 성공시킨 대구가톨릭대병원은 다양한 폐질환을 진단부터 치료, 재활까지 전 과정으로 관리할 수 있게 되었다.
김윤영 병원장은 "폐이식은 환자에게 다시 숨 쉴 수 있는 삶을 선물하는 소중한 수술"이라며 "앞으로도 지역민들이 수도권 병원으로 가지 않고도 수준 높은 장기이식 치료를 받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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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가톨릭대병원은 지역 중증 폐질환자에게 '새로운 숨결'을 불어 넣은 희망과 같은 곳이다.
더 이상 회복이 불가능한 병든 폐는 뇌사자로부터 기증받는 이식이 마지막 선택지다. 국내에서는 1996년 세브란스병원에서 첫 폐이식이 시행된 이래, 매년 약 180건의 수술이 이루어지고 있다. 하지만 이 수술을 시행할 수 있는 병원은 전국 13곳에 불과하다. 그만큼 고도의 전문성과 숙련된 팀워크가 요구되는 분야다.
대구·경북지역에서는 대구가톨릭대학교병원이 이 분야의 개척자 역할을 하고 있다. 서울아산병원의 폐이식 수술 및 관리 지침을 도입해 체계적인 준비 끝에 2022년 첫 수술을 시행하였고, 2025년 두 번째 폐이식 성공으로 지역의료의 새 지평을 열었다.
폐이식의 주요 대상 질환은 시간이 지나며 폐가 점점 굳어지는 폐섬유증과 간질성 폐질환이다. 이 질환은 서서히 폐가 탄력을 잃어 숨쉬기가 점점 힘들어지고, 결국 일상적인 산소치료에도 호흡곤란이 심해진다. 그리고 폐렴이 악화되어 급성 호흡곤란 증후군이 발생하고 폐가 굳어 회복이 어려운 환자들에게는 폐이식이 유일한 치료 방법이 된다.

폐이식 수술은 외과 술기만으로는 성공하기 힘든 분야로 환자 선별부터 회복까지 마취통증의학과, 호흡기내과, 재활의학과, 신경과 등 다학제 협진이 필수적이다. 특히 호흡기내과의 경우 수술 전 감염관리, 컨디션 관리와 수술 후 면역억제제, 항생제 등 내과적 관리를 수행하는 중추적인 역할을 맡고 있다. 폐이식 환자의 회복에 있어 재활 치료도 빠트릴 수 없다. 수술 전부터 걷기와 일상생활이 가능할 정도의 근력을 유지하는 것이 수술 후 회복에 결정적인 영향을 미친다.
대구가톨릭대병원은 환자의 신경학적 기능과 정신상태, 재활 가능성 등도 수술 전 평가를 철저하게 실시함으로써 수술 성공률을 높이고 환자에게 안정적인 회복 환경을 제공하고 있다.

전윤호 대구가톨릭대병원 심장혈관흉부외과 교수는 "폐이식은 이송과정부터 생명을 위협받을 위험이 큰 분야로 지역에서 폐이식 전문 다학제적 협진 시스템을 구축해 수술을 시행한다는 것은 이같은 위험 요인을 크게 줄인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고 전했다.
특히 대구가톨릭대병원은 폐암 분야에서도 다빈치 로봇수술을 도입하여 수술의 정밀성과 안전성을 높이고 있다. 지역의 한계를 넘어, 명실상부한 호흡기질환 전문 치료기관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는 지역 의료계의 평가다.
김윤영 병원장은 "폐이식은 환자에게 다시 숨 쉴 수 있는 삶을 선물하는 소중한 수술"이라며 "앞으로도 지역민들이 수도권 병원으로 가지 않고도 수준 높은 장기이식 치료를 받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이석수 기자 sslee@idaegu.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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