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년 구형’ 받은 김건희… 중동으로 첫 해외순방 레오14세[금주의 인물]

박상훈 기자 2025. 12. 5. 09: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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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금주의 인물

1. 내달 28일 1심 선고 김건희 여사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등 혐의로 기소된 김건희 여사가 12·3 비상계엄 1주년에 징역 15년의 중형을 구형받았다. 1년 새 영부인에서 중범죄자가 될 처지가 됐다.

김건희특검(특별검사 민중기)은 지난 3일 형사합의27부(부장 우인성) 심리로 열린 김 여사의 자본시장법 위반·정치자금법 위반, 특정범죄 가중처벌법상 알선수재 혐의 결심공판에서 “김 여사는 그동안 대한민국 법 밖에 존재해왔고 대한민국 법 위에 서 있었다”며 재판부에 중형을 요청했다. 구체적으로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혐의와 통일교에서 금품을 받은 혐의에 대해서는 징역 11년과 벌금 20억 원, 추징금 8억1144만 원을, ‘정치 브로커’ 명태균 씨로부터 무상 여론조사 결과를 받고 공천에 개입한 혐의에 대해선 징역 4년과 추징금 1억3720만 원을 구형했다. 선고 결과는 내년 1월 28일 나올 예정이다.

이날 김 여사는 특검의 피고인 신문 진술을 거부했다. 하지만 특검이 징역 15년을 구형하자 마스크를 벗고 “저도 너무 억울한 점이 많지만 제 역할과 자격에 비해서 너무 잘못한 점이 많은 것 같다”면서도 “특검이 말하는 것은 좀 다툴 여지가 있는 것 같다”고 최후 진술했다.

2. ‘화해·평화’촉구 메시지 교황 레오14세

즉위 후 첫 해외 순방지로 튀르키예와 레바논을 선택한 레오 14세 교황이 ‘중동 평화’를 촉구하는 메시지를 남기고 지난 2일(현지시간) 로마 바티칸시티로 돌아왔다.

이날 AFP통신 등에 따르면 레오 14세 교황은 레바논 수도 베이루트 해안가에서의 미사 집전을 마지막으로 자신의 첫 해외 순방 일정을 마쳤다. 이날 미사에서 레오 14세 교황은 “중동은 폭력의 사고방식을 거부하고 정치적, 종교적 분열을 극복하며 화해와 평화의 이름으로 새로운 장을 열기 위한 새로운 접근법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미사 전 그는 지난 2020년 베이루트 항구 폭발 사고 현장을 찾아 218명의 희생자를 위해 기도하고 유족 일부를 만났다. 레바논 방문에 앞서 찾은 튀르키예에서는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분쟁에 대한 ‘두 국가 해법’을 지지한다고 밝히며 중재자 역할을 약속하기도 했다.

레오 14세 교황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를 향해서도 베네수엘라의 니콜라스 마두로 대통령을 축출하려는 시도를 하지 말라고 촉구했다. 레오 14세 교황은 트럼프 행정부의 베네수엘라 정책 신호가 불분명하다며 “미국에서 나오는 목소리들은 일정한 주기로 변한다”고 지적했다.

3. 8개앨범 빌보드 1위 보이그룹‘스트레이 키즈’

그룹 스트레이 키즈가 새 앨범 ‘스키즈 잇 테이프 ‘두 잇’’(SKZ IT TAPE ‘DO IT’)으로 미국 빌보드 메인 앨범차트 ‘빌보드 200’ 1위를 차지했다. 차트 첫 진입 이후 발매한 8개 앨범이 연달아 차트 정상에 올랐으며, 이는 K-팝 최초 기록이다.

지난달 30일(현지시간) 빌보드는 차트 예고 기사를 통해 “스트레이 키즈는 8번째 1위를 달성하며, 이번 세기 2000년 이후 가장 많이 정상에 오른 그룹이라는 자신들의 기록을 경신했다”고 밝혔다.

이로써 스트레이 키즈는 정규 4집 ‘카르마’(KARMA)로 방탄소년단의 6연속 차트 진입 기록을 뛰어넘은 데 이어 자체 기록을 경신했다. 동시에 신보 ‘더 라이프 오브 어 쇼걸’(The Life Of A Showgirl)로 7주 동안 1위를 차지한 미국 팝가수 테일러 스위프트의 독주를 저지했다.

‘카르마’ 역시 전주보다 10계단 상승해 35위에 안착하며 ‘빌보드 200’에서 롱런 중이다. 이와 함께 ‘스키즈 잇 테이프 ‘두 잇’’의 타이틀 곡 ‘두 잇’은 ‘핫 100’에 68위로 진입했다. 스트레이 키즈는 지금까지 이 차트에 5번째 이름을 올렸다.

4. 준강제추행 혐의 피소 장경태 민주당 의원

장경태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준강제추행 혐의로 피소되면서 파문이 커지고 있다. 장 의원은 자신을 고소한 여성을 무고 혐의로 맞고소하며 “성추행은 없었다”고 부인했고, 국민의힘은 국회 법제사법위원 사퇴 등을 요구하며 공격하고 있다.

5일 정치권에 따르면 지난달 25일 한 여성이 장 의원에게 성추행당했다며 경찰에 고소하면서 장 의원의 피소 사실이 알려졌다. 해당 여성은 고소장을 통해 지난해 말 술자리에서 옆자리에 앉은 장 의원이 항거불능 상태를 이용해 추행했다고 주장했다. 한 언론은 당시 고소인의 남자친구가 촬영한 술자리 영상을 모자이크 처리해 보도했다.

장 의원은 “비서관들의 회식 자리에 잠시 참석했는데, 당사자의 남자친구라는 사람이 와서 행패를 부려 자리를 떴다”며 “전혀 사실이 아니다”라고 해명했다. 장 의원은 고소인을 무고 혐의로 맞고소하며 “사건의 핵심은 동의 없이 무단 촬영한 남자친구의 데이트폭력”이라고 주장했다.

지난 3일 법사위 전체회의에서 여야는 충돌했다. 신동욱 의원 등 국민의힘은 법사위원을 사퇴하라며 공세를 폈고, 장 의원은 ‘조작 보도’라며 맞섰다.

5. ‘12·3 계엄’사과 거부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가 12·3 비상계엄 사태 1년 메시지에서 대여 투쟁에 방점을 찍으면서 강성 기조를 재확인했다.

장 대표는 지난 3일 “12·3 비상계엄은 의회 폭거에 맞서기 위한 계엄이었다”고 밝혔다. 윤석열 전 대통령이 계엄을 선포하면서 밝힌 이유와 크게 다르지 않다. 그는 “국민의힘 대표로서 책임을 통감한다”고 했지만, 방점은 하나로 뭉쳐 제대로 싸우지 못했던 것에 맞춰졌다. 계엄 해제와 윤 전 대통령 탄핵소추에 찬성한 한동훈 전 대표를 겨냥한 발언이라는 해석이 나왔다.

장 대표는 “분열이 아니라 단결이 절실할 때”라며 “혁신은 선언이 아니라 행동이고, 국민은 말이 아니라 변화를 볼 것”이라고 했다. 또 “확고한 보수의 정체성을 무기로 포퓰리즘에 멍든 분배정치를 넘어서겠다”고 강조했다.

장 대표는 “국민과 야당이 분연히 일어나 ‘레드카드’를 꺼내야 한다”고 했지만 공감대를 얻을 수 있을지는 불투명하다. 메시지가 계엄 옹호로 보인다는 평가가 다수이기 때문이다. 윤 전 대통령 탄핵에 반대하는 일부 세력을 제외하고는 과거와 단절을 하지 못하는 국민의힘을 대안 세력으로 보지 않을 것이라는 지적이 적지 않다.

박상훈·김유진·윤정아·정지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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