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자가' 마련한 김 부장, 연봉 얼만가 봤더니… [돈앤톡]

이송렬 2025. 12. 5. 06: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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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행으로부터 돈을 빌려 서울에 집을 마련한 가구의 평균 연봉이 8689만원인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5일 KB부동산에 따르면 올해 3분기 기준 KB국민은행에서 아파트 담보 대출을 받아 서울에서 아파트를 산 가구의 연평균 소득은 8689만원으로 집계됐습니다.

3분기 기준 은행에서 대출받아 경기도에 집을 산 가구 소득은 6002만원, 인천에서 집을 산 가구 소득은 5040만원으로 서울보다 각각 2600만원, 3600만원가량 낮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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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분기 서울 아파트 매수 가구 연평균 소득 8689만원
서울서 집 사려면 월급 꼬박 10년 넘게 모아야
서울 아파트 전경. 사진=뉴스1
"도대체 서울에 있는 집은 연봉이 얼마여야 살 수 있는 건가요?"(서울에서 거주 중인 30대 무주택자 최모씨)

은행으로부터 돈을 빌려 서울에 집을 마련한 가구의 평균 연봉이 8689만원인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5일 KB부동산에 따르면 올해 3분기 기준 KB국민은행에서 아파트 담보 대출을 받아 서울에서 아파트를 산 가구의 연평균 소득은 8689만원으로 집계됐습니다. 지난 분기엔 9173만원이었는데 이보다 484만원 줄어든 셈입니다.

다만 꾸준히 상승하는 흐름은 이어지고 있습니다. 2019년에는 4000만~5000만원대 연봉이면 서울에 집을 마련할 수 있었습니다만 2020년, 2021년, 2022년엔 5000만~6000만원대로 오르더니 2023년 4분기엔 처음으로 7813만원을 기록해 7000만원대로 뛰었습니다.

지난해 3분기엔 8236만원으로 8000만원대를 기록하고 올해 들어선 2분기 9173만원까지 올랐습니다. 이런 추세라면 서울에서 내 집을 마련하려면 최소 연봉 1억원은 돼야 가능한 시기가 멀지 않았습니다.

월급을 모아 집을 살 수 있는 기간을 뜻하는 '가구소득 대비 주택가격 비율(PIR)'을 살펴보면 3분기 기준 10.6을 기록했습니다. 월급을 한 푼도 쓰지 않고 꼬박 모은다고 가정했을 때 10.6년이 걸린다는 뜻입니다. 지난 1분기 10.3으로 2019년 1분기 10.5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을 기록한 이후 소폭 올랐습니다. 이는 지난해 3분기 PIR이 11.2보다도 내린 수치입니다. 작년 3분기엔 가구소득이 8236만원, 집값은 9억2500만원이었는데 올해 3분기엔 집값은 같았고 가구소득이 8689만원으로 오른 것이 PIR을 낮춘 셈입니다.

경기도와 인천은 서울보단 상대적으로 내 집 마련 문턱이 낮았습니다. 3분기 기준 은행에서 대출받아 경기도에 집을 산 가구 소득은 6002만원, 인천에서 집을 산 가구 소득은 5040만원으로 서울보다 각각 2600만원, 3600만원가량 낮았습니다.

집값도 경기도는 5억2970만원, 인천은 4억3500만원으로 3분기 기준 PIR이 각각 8.8, 8.6으로 집계됐습니다. 경기도와 인천에서 내 집 마련을 하려면 월급을 꼬박 8년 이상 모아야 한다는 뜻입니다.

내 집 마련이 쉽지 않은 상황에서 집값 격차가 벌어지는 양극화 현상도 심화하고 있습니다. 지난달 기준 서울 5분위 아파트 평균 가격은 33억9165만원인데 같은 기간 1분위 아파트 평균 가격은 4억9723만원이었습니다.

5분위 배율은 6.8을 기록했습니다. 5분위 배율은 집값 상위 20% (5분위 가격) 평균값을 하위 20%(1분위 가격) 평균값으로 나눈 지표입니다. 5분위 아파트 1가구를 팔면 1분위 아파트 6.8가구를 살 수 있단 뜻입니다. 5분위 배율은 지난 4월 처음으로 6.0을 넘어서 꾸준히 오름세입니다.

송승현 도시와경제 대표는 "소득이 낮을수록 집을 사기 어려우니 대출을 통해 구매력을 높인다고 생각하면 이해하기가 쉬울 것"이라면서 "결국 PIR이 높아질수록 대출 의존도가 커진다는 것을 의미한다. 이는 나이대별로, 연봉별로 체감하는 정도가 다를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이어 "이는 결국 시장 양극화하고도 연결된다"며 "소득이 적은 사람일수록 PIR 수치를 낮추기 어렵다고 이해하면 된다. 결국 대출 없이 현금으로 집을 살 수 있는 사람과 대출을 받을 수 있는 사람들의 자산은 늘겠지만 그렇지 못한 사람들은 자산 증식에 어려움을 겪는다는 뜻"이라고 부연했습니다.

이송렬 한경닷컴 기자 yisr0203@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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