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수종 가족사 “중2때 날 제외한 가족 이민, 父 짧은 재회 후 외국서 사망”(퍼즐트립)[어제TV]



[뉴스엔 이하나 기자]
최수종이 가족이 이민을 떠났던 가족사를 공개했다.
12월 4일 방송된 MBN 개국 30주년 특별기획 MBN ‘퍼즐트립’에서는 49년 만에 재회한 전순학 씨 가족의 사연이 소개됐다.
사연을 신청한 전순학 씨의 어머니는 1976년 6월, 가난했던 시절 자신이 장사를 나간 사이 여동생을 돌보던 6세 아들이 사라졌고, 실종 전단지 배포는 물론 ‘전국노래자랑’, ‘가요무대’ 등까지 출연하며 오랜 시간 아들을 찾아다닌 사연을 공개했다.
40년 만에 한 고아원에서 아들 흔적을 발견하면서 오래 전 아들이 미국에 입양된 사실을 알게 됐다. 입양 기관의 도움으로 어머니는 10년 전 아들을 찾았지만, 서로 편지만 주고받을 뿐 만나지는 못했다. 어머니는 고령과 허리 디스크로 장거리 비행이 어려운 상황이었고, 아들은 입양인으로서 다시 어린 시절의 상처를 건드릴 것 같은 두려움과 키워준 미국 어머니에 대한 배려로 한국행을 쉽게 결정하지 못했다.
용기를 내 한국에 온 전순학 씨는 어머니의 집으로 갔고, 49년 만에 어머니와 재회했다. 어머니는 아들을 보자마자 달려나가 끌어안고 오열했고, 모자의 상봉 모습에 최수종과 양지은도 눈물을 흘렸다.
어머니는 아들을 향한 그리움과 한 번도 생일을 챙겨주지 못했다는 죄책감에 잔칫상을 준비했다. 뿐만 아니라 어머니는 매일 달력에 일기처럼 아들을 그리워하는 마음을 메모처럼 적었고, 아들을 위해 속옷, 라면, 김, 밥솥, 슬리퍼 등 선물을 가득 준비했다. 전순학 씨가 너무 많은 양의 선물에 난감해하자, 최수종은 “혹시 만약에 캐리어에 다 못 넣으면 비싸고 뭐고 떠나서 제가 보내드리겠다”라고 약속했다.
49년 만에 만난 두 사람의 모습에 녹화장도 눈물바다가 됐다. 김원희가 “현장에서 이 상봉 장면을 보셨지 않나”라고 묻자, 최수종은 “정말 가슴이 찢어지는 줄 알았다. 이루 말할 수 없는”이라고 마한 뒤 “저도 그런 경험이 있다. 중학교 2학년 때 아버님이 퇴직을 하시고 저희 가족이 남미로 이민을 가게 됐다. 버스를 타고 학교를 가는데 아버지하고 같이 내려가다가 거기서 헤어지게 된 거다. 저는 학교를 가야 하니까”라고 가족 모두 이민을 떠나고 한국에 홀로 남겨졌던 사연을 공개했다.
최수종은 “많은 말 없이 ‘다녀올게’라고 했다. 다 커서 만났는데 일 때문에 바로 가셨다. 그러고 외국에서 돌아가셨다. 지금은 물론 다 모셔 와서 있지만 아빠에 대한 그리움을 생각하면 (가슴이 아프다). 저는 저 날 가슴이 시커멓게 탔을 거다”라고 안타까워했다.
양지은도 “저는 작년 8월에 아버지를 하늘나라로 보내드렸다. 저는 아버지를 자주 꿈에서 뵙는다. 상봉하는 모습이 꿈처럼 너무 아름답게 보여서 내가 이런 모습을 내 눈으로 보는 영광을 누려도 되나 싶을 만큼 인생에서 잊지 못할 감동적인 순간이었다”라고 털어놨다.
헤어질 당시 3살이었던 여동생을 잘 돌보지 못했다는 죄책감을 가졌던 전순학 씨는 여동생과도 재회했다. 여동생은 오빠를 그리워하는 가족들의 그늘진 모습 속에 그림자 같은 느낌이 들었던 남모를 속앓이를 털어놨다. 전순학 씨가 “널 두고 떠나서 항상 죄책감이 있었다. 부디 용서해 주기를 바란다”라고 말하자, 여동생은 “용서할 게 없다. 오빠 잘못이 아니니까. 오빠도 아이였고 책임질 나이가 아니었어. 그럼에도 그 어린 나이의 오빠가 나를 책임지지 못했단 것에 대해서 죄책감을 느꼈다는 게 나는 마음이 아팠다. 전혀 오빠 잘못이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가족들은 한 자리에 모여 어머니가 만든 밥을 먹었다. 어머니는 아들이 먹는 모습을 지켜보며 흐뭇해 했다. 반면 여동생은 “난 오히려 이분이 있는 게 긴장된다. 어린 시절부터 국민 첫사랑이었다. 너무 긴장돼서 이 촬영을 안 하고 싶었다. 오히려 오빠를 보는 건 긴장이 안 돼. 평소에 연락을 했으니까. 오빠는 오히려 편안하다”라고 최수종 앞에서 더 긴장한 모습을 보였다.
이에 전순학 씨는 “이해할 순 있다. 근데 다시 만난 지 한 시간밖에 안 됐는데 날 괴롭히는 게 역시 내 동생답네”라고 현실남매 같은 모습을 보여 웃음을 자아냈다.
전순학 씨 가족은 미국에서 가져온 성장 앨범과 어머니의 앨범을 함께 보며 잃어버렸을 때의 상황에 대한 퍼즐 조각을 맞추려 했지만, 여전히 그날의 진실은 알 수 없었다. 이후 전순학 씨는 가족과 함께 살던 동네, 1년 8개월 동안 머물렀던 보육원 자리, 자주 와서 뛰놀던 외가로 가 추억을 떠올렸다. 전순학 씨는 한국에 머무르는 동안 가족과 많은 추억을 남겼고, 어머니의 오열 속에 미국으로 다시 떠났다.
뉴스엔 이하나 bliss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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