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심한 생육관리…산불피해 딛고 ‘사과’ 품질 인정받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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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불이 농장까지 번졌을 땐 올해 농사 끝났다고 생각했죠. 하지만 포기하지 않고 부지런히 땀 흘린 덕분에 사과의 경도·당도·빛깔을 높은 수준까지 끌어올릴 수 있었습니다."
김 대표는 "여름철 탄저병 피해를 줄이려면 월동 이후 과원에 남은 병원균 저감이 필수"라고 말했다.
김 대표는 "아직 산불 피해를 극복하지 못한 주변 농가에 재배 방법을 공유하고 앞으로도 고품질 사과 생산에 힘쓰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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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표과일 선발대회’ 대상 영예
입상형 비료 손으로 조절 시비
잎 건강 위해 아미노산제 처리
수확후 유박퇴비·바이오차 공급


“산불이 농장까지 번졌을 땐 올해 농사 끝났다고 생각했죠. 하지만 포기하지 않고 부지런히 땀 흘린 덕분에 사과의 경도·당도·빛깔을 높은 수준까지 끌어올릴 수 있었습니다.”
11월27일 열린 ‘2025 대한민국 대표과일 선발대회’ 시상식에서 대상(국무총리상)을 받은 김부득 경북 의성 태영농원 대표(66)의 말이다. 그는 3월 영남 대형 산불로 과원 가장자리에 있던 사과나무 20그루가 그을리고 전 과원이 연기에 뒤덮이는 아픔을 맛봤다. 그러나 위기에 굴하지 않고 치열한 생육관리를 통해 우수한 품질의 사과를 출하하며 최고 과수농가 자리에 우뚝 섰다.

김 대표의 사과 재배면적은 2만6446㎡(8000평)로, 생산량은 연간 70t이다. 주력 품종은 ‘후지’ ‘동북7호’ ‘홍로’ ‘시나노골드’ ‘감홍’이다.
그만의 차별성은 꼼꼼함과 섬세함에 있다. 우선 5월·12월 1회씩 칼슘·마그네슘·황 등 9가지 미량요소가 들어 있는 입상형 비료를 661㎡(200평)당 10㎏씩 손으로 시비한다. 김 대표는 “나무마다 수세가 달라 일정하게 뿌리는 기계보다 손으로 시비량을 조절한다”고 말했다.
6월·8월엔 1회씩 황산칼륨을 991㎡(300평)당 20㎏들이 1포대를 뿌린다. 김씨는 “황산칼륨은 토양에 칼륨을 보충해주기 때문에 식물의 뿌리 발달에 좋고 과실 비대와 색택 등 품질 향상에 제격”이라고 말했다.
여름철 잎 건강을 위해선 아미노산제를 처리한다. 김 대표는 4월말~10월말 12일 간격으로 병해충 방제를 할 때 물 일정량에 방제 약품과 아미노산제(10a당 500㎖)를 섞어 잎에 뿌린다. 반사필름을 깔기 전까지 작업을 이어간다. 그는 “아미노산제를 처리하면 잎이 싱싱하고 여름철 고온에도 나무가 잘 견딘다”고 말했다.
김 대표는 과단성도 있다. 질소질 비료는 쓰지 않고 유박퇴비와 가축분 바이오차로 대체하는 게 대표적이다. 그는 “991㎡당 유박퇴비 4포대(75㎏)와 바이오차 1포대(20㎏)를 시비하는데, 질소를 과하게 쓰면 당도가 낮아지고 사과 품질이 떨어질 수 있어 지난해부터 바이오차를 추가했더니 지력 향상 효과가 컸다”고 귀띔했다.
이상기상에 따른 병충해 관리는 어떻게 할까. 그는 사과꽃이 피기 직전인 4월5∼10일 석회유황합제를 살포해 과원 내 병원균 밀도를 낮춘다. 다만 잎이 전개됐거나 꽃망울이 터진 뒤에는 약해 위험이 있어 살포하지 않는다. 김 대표는 “여름철 탄저병 피해를 줄이려면 월동 이후 과원에 남은 병원균 저감이 필수”라고 말했다.
김 대표는 “아직 산불 피해를 극복하지 못한 주변 농가에 재배 방법을 공유하고 앞으로도 고품질 사과 생산에 힘쓰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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