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심한 생육관리…산불피해 딛고 ‘사과’ 품질 인정받아

정성환 기자 2025. 12. 5. 05: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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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불이 농장까지 번졌을 땐 올해 농사 끝났다고 생각했죠. 하지만 포기하지 않고 부지런히 땀 흘린 덕분에 사과의 경도·당도·빛깔을 높은 수준까지 끌어올릴 수 있었습니다."

김 대표는 "여름철 탄저병 피해를 줄이려면 월동 이후 과원에 남은 병원균 저감이 필수"라고 말했다.

김 대표는 "아직 산불 피해를 극복하지 못한 주변 농가에 재배 방법을 공유하고 앞으로도 고품질 사과 생산에 힘쓰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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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업기술 고수를 찾아라] (23) 김부득 태영농원 대표<경북 의성>
‘대표과일 선발대회’ 대상 영예
입상형 비료 손으로 조절 시비
잎 건강 위해 아미노산제 처리
수확후 유박퇴비·바이오차 공급
김부득 경북 의성 태영농원 대표가 자신의 저온창고에서 앞선 11월27일 열린 ‘2025 대한민국 대표과일 선발대회’ 시상식에서 대상을 받은 ‘후지’ 사과를 자랑스럽게 들어 보이고 있다.

“산불이 농장까지 번졌을 땐 올해 농사 끝났다고 생각했죠. 하지만 포기하지 않고 부지런히 땀 흘린 덕분에 사과의 경도·당도·빛깔을 높은 수준까지 끌어올릴 수 있었습니다.”

11월27일 열린 ‘2025 대한민국 대표과일 선발대회’ 시상식에서 대상(국무총리상)을 받은 김부득 경북 의성 태영농원 대표(66)의 말이다. 그는 3월 영남 대형 산불로 과원 가장자리에 있던 사과나무 20그루가 그을리고 전 과원이 연기에 뒤덮이는 아픔을 맛봤다. 그러나 위기에 굴하지 않고 치열한 생육관리를 통해 우수한 품질의 사과를 출하하며 최고 과수농가 자리에 우뚝 섰다.

김 대표의 사과 재배면적은 2만6446㎡(8000평)로, 생산량은 연간 70t이다. 주력 품종은 ‘후지’ ‘동북7호’ ‘홍로’ ‘시나노골드’ ‘감홍’이다.

그만의 차별성은 꼼꼼함과 섬세함에 있다. 우선 5월·12월 1회씩 칼슘·마그네슘·황 등 9가지 미량요소가 들어 있는 입상형 비료를 661㎡(200평)당 10㎏씩 손으로 시비한다. 김 대표는 “나무마다 수세가 달라 일정하게 뿌리는 기계보다 손으로 시비량을 조절한다”고 말했다.

6월·8월엔 1회씩 황산칼륨을 991㎡(300평)당 20㎏들이 1포대를 뿌린다. 김씨는 “황산칼륨은 토양에 칼륨을 보충해주기 때문에 식물의 뿌리 발달에 좋고 과실 비대와 색택 등 품질 향상에 제격”이라고 말했다.

여름철 잎 건강을 위해선 아미노산제를 처리한다. 김 대표는 4월말~10월말 12일 간격으로 병해충 방제를 할 때 물 일정량에 방제 약품과 아미노산제(10a당 500㎖)를 섞어 잎에 뿌린다. 반사필름을 깔기 전까지 작업을 이어간다. 그는 “아미노산제를 처리하면 잎이 싱싱하고 여름철 고온에도 나무가 잘 견딘다”고 말했다.

김 대표는 과단성도 있다. 질소질 비료는 쓰지 않고 유박퇴비와 가축분 바이오차로 대체하는 게 대표적이다. 그는 “991㎡당 유박퇴비 4포대(75㎏)와 바이오차 1포대(20㎏)를 시비하는데, 질소를 과하게 쓰면 당도가 낮아지고 사과 품질이 떨어질 수 있어 지난해부터 바이오차를 추가했더니 지력 향상 효과가 컸다”고 귀띔했다.

이상기상에 따른 병충해 관리는 어떻게 할까. 그는 사과꽃이 피기 직전인 4월5∼10일 석회유황합제를 살포해 과원 내 병원균 밀도를 낮춘다. 다만 잎이 전개됐거나 꽃망울이 터진 뒤에는 약해 위험이 있어 살포하지 않는다. 김 대표는 “여름철 탄저병 피해를 줄이려면 월동 이후 과원에 남은 병원균 저감이 필수”라고 말했다.

김 대표는 “아직 산불 피해를 극복하지 못한 주변 농가에 재배 방법을 공유하고 앞으로도 고품질 사과 생산에 힘쓰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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