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주연의동물권이야기] 어느 날 새가 날아와 부딪히다

2025. 12. 4. 22: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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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 전 친구가 방문했다.

나처럼 아파트 아닌 '주택살이'를 하는 친구는 최근 자신의 집 창문에 새가 부딪혀 죽어 있어서 무척 놀랐던 일을 말해주었다.

당장 낙하산 줄을 구해 매달아 두었더니 그 이후로 한 번도 새가 충돌하는 일이 없었다.

개인에게 이런 일은 가끔 일어나지만, 우리나라 전체적으로 보면 건물, 유리창, 투명 방음벽 등에 새들이 충돌하여 목숨을 잃는 일은 매일 일어나며 그 수도 하루 2만마리에 달한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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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 전 친구가 방문했다. 나처럼 아파트 아닌 ‘주택살이’를 하는 친구는 최근 자신의 집 창문에 새가 부딪혀 죽어 있어서 무척 놀랐던 일을 말해주었다. 사실 우리 집에서도 있었던 일이다. ‘퉁’ 하고 큰 소리가 나서 나가보니 거실 창에 새가 세게 부딪혀 떨어져 있었다. 다행히 기절했던 새가 정신을 차리고 다시 날아가긴 했지만, 그런 일이 여러 번 있으면서 대책이 필요했다.
한 조류·생태 전문가에게 문의하였더니 창문에 조류 충돌 방지 스티커를 부착하거나, 낙하산 줄을 일정 간격으로 여러 개 매달아 늘어뜨려 두면 도움이 된다는 답변을 받았다. 새의 눈이 그것을 인식해서 하늘과 착각하지 않는다는 것이다. 당장 낙하산 줄을 구해 매달아 두었더니 그 이후로 한 번도 새가 충돌하는 일이 없었다. 그 방법을 똑같이 친구에게 말해주었다.
개인에게 이런 일은 가끔 일어나지만, 우리나라 전체적으로 보면 건물, 유리창, 투명 방음벽 등에 새들이 충돌하여 목숨을 잃는 일은 매일 일어나며 그 수도 하루 2만마리에 달한다고 한다. 이러한 피해를 줄이기 위해 ‘야생생물 보호 및 관리에 관한 법률’이 개정되었고 2023년 6월부터 시행 중이다.

어떤 문제가 반복해서 일어난다면 꼭 대책이 필요하다. 그것이 생명이나 삶과 같이 대체할 수 없는 가치를 희생시키는 것이라면 더더욱 재발되지 않도록 해야 한다. 인간이 만든 구조물, 인간의 침범·침해 행위로 인한 야생동물의 죽음은 매일 발생하고 있는, 인간이 ‘불러온 결과’다. 따라서 그러한 피해를 방지할 책임은 인간에게 있으며, 다행히 그 해법도 어렵지 않다. 조류 충돌 방지 스티커나 간단한 구조 개선만으로도 수많은 생명을 살릴 수 있다. 우리는 이미 인간과 동물들이 함께 살아갈 수 있는 길을 알고 있다. 다만, ‘실천’이 필요할 뿐이다.

박주연 변호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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