붓 대신 손끝으로 그린 소녀의 자유… 록카쿠 대형 신작 평창동서 만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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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화가 아야코 록카쿠의 작품에는 큰 눈을 가진 '귀여운'(kawaii) 소녀의 캐릭터가 반복적으로 등장한다.
화려한 색감에 동화적인 록카쿠의 회화는 수억원대에 낙찰되며 미술 시장을 흔들었고, 그는 구사마 야요이, 요시토모 나라, 무라카미 다카시의 뒤를 이을 일본 작가로 단숨에 올라섰다.
이번 전시에선 록카쿠가 올해 평창동에 머물며 작업한 회화 신작 24점을 비롯해 조각 등 평면과 입체가 뒤섞인 다양한 작업을 한자리에서 만나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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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상화풍 회화·조각 등 첫 공개
일본 화가 아야코 록카쿠의 작품에는 큰 눈을 가진 ‘귀여운’(kawaii) 소녀의 캐릭터가 반복적으로 등장한다. 생기 넘치고 장난스러운 소녀의 모습은 유년의 감정과 원초적 에너지를 자극한다. 화려한 색감에 동화적인 록카쿠의 회화는 수억원대에 낙찰되며 미술 시장을 흔들었고, 그는 구사마 야요이, 요시토모 나라, 무라카미 다카시의 뒤를 이을 일본 작가로 단숨에 올라섰다.

이번 전시에선 록카쿠가 올해 평창동에 머물며 작업한 회화 신작 24점을 비롯해 조각 등 평면과 입체가 뒤섞인 다양한 작업을 한자리에서 만나볼 수 있다. 신작들은 유년의 세계를 더 이상 형상으로 제시하지 않는다. 화면을 가득 채운 손가락의 궤적, 겹겹이 얹힌 색채의 떨림 위에서 소녀들은 자유롭게 떠다닌다. 꿈과 환상 같은 유년의 감각은 추상화된 화풍 속에서 더욱 짙고 심층적인 정서로 변주된다.
이번에 처음 공개되는 대형 조각 2점은 록카쿠 특유의 회화적 제스처가 3차원으로 옮겨간 결과물이다.
전시는 미술에 그치지 않고, 다른 장르와의 협업을 통해 ‘혼돈과 함께 숨쉬기’라는 제목을 다층적으로 확장한다. SF 소설가 김초엽은 록카쿠의 색채와 세계관에서 영감을 받은 신작 초단편을 발표하고, 미학자 하선규는 회화·신체·혼돈의 관계를 탐구하는 비평문으로 전시에 이론적 숨결을 보탠다. 전시는 내년 2월8일까지.
권이선 기자 2sun@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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