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스크바’ 아니고 ‘부천’ 맞습니다…초유의 ‘폭설 취소’
[앵커]
오늘 열릴 예정이던 부천과 수원FC의 K리그 승강 플레이오프 1차전이 폭설로 취소됐습니다.
한국 프로축구에서 눈 때문에 경기가 취소된 건 극히 이례적인데, 1차전은 내일 다시 열립니다.
이준희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거센 눈발이 휘날리고 있는 이곳은 모스크바가 아니라 대한민국의 부천입니다.
녹색 빛의 그라운드가 갑작스레 쏟아진 폭설로 하얀 도화지처럼 변했습니다.
경기 전 급히 제설 작업에 나섰지만 수북이 쌓인 눈을 치우는 건 역부족.
라인만 겨우 보일 정도로 눈을 걷어냈고, 눈에 잘 띄는 붉은색 공도 준비했습니다.
7시 킥오프 시간이 다가와도 눈발이 좀처럼 잦아들지 않자, 경기 감독관 등과 한참 이야기를 주고받은 주심이 결국 선수들을 그라운드 밖으로 내보냈습니다.
경기 취소 결정이 내려진 겁니다.
["승강 플레이오프 1차전은 취소됐습니다."]
전광판에도 경기 취소를 알리는 공지가 나왔고, 처음 겪는 상황에 팬들도 당황함과 허탈함을 안고 하나둘 경기장을 빠져나갔습니다.
폭설로 경기가 취소된 건 좀처럼 보기 힘든 상황, 프로축구연맹은 내일 오후 7시 부천에서 경기를 다시 치르기로 결정했습니다.
[양송희/프로축구연맹 홍보팀장 : "너무 눈이 많이 와서 정상적인 경기 운영이 힘들다고 현장에서 판단해서 경기 취소를 결정했습니다. 연기된 경기는 내일 오후 7시 부천종합운동장에서 진행됩니다."]
수원 제주전도 체감온도 영하 10도에 달하는 강추위 속에 열리는 등 1부리그로 향하는 길에 동장군이라는 험난한 장애물이 새 변수로 등장했습니다.
KBS 뉴스 이준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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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준희 기자 (fcjune@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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