꽃길이냐 가시밭길이냐 … 홍명보號, 6일 ‘운명의 날’
참가국 48개로 늘어… 조별리그 후 32강
참가 확정 42개 팀 감독 美워싱턴 집결
랭킹 22위 한국, 역대 처음 포트2 배정
크로아·우루과이·스위스 등 피해 호재
加·스코틀랜드·퀴라소와 한 조 땐 ‘최상’
아르헨·브라질·노르웨이 등 만나면 ‘최악’
“죽음의 조냐, 행운의 조냐.”

이제 관심은 한국이 받아들 조 편성의 최고·최악 시나리오에 쏠린다. 사상 처음으로 48개국 참가로 치러지는 북중미 월드컵은 조별리그 통과 후 ‘32강 토너먼트’를 치른다. 기존엔 조별리그에서 2위 안에 들면 1차 목표인 16강 진출을 이뤄낼 수 있었지만, 이젠 조별리그에서 1, 2위를 차지하거나 성적이 괜찮은 3위가 되어야만 32강 토너먼트에 오를 수 있다.

포트3에서는 ‘괴물 스트라이커’ 엘링 홀란과 ‘아스널 에이스’ 마르틴 외데고르가 이끄는 노르웨이(29위)를 만나는 게 최악의 시나리오다. ‘파라오’ 모하메드 살라가 이끄는 이집트(34위)나 개인기량과 조직력이 좋은 알제리(35위) 등 아프리카 강호들과 만나는 것도 껄끄럽다. 포트3에서는 남아프리카공화국(61위)이 가장 만만한 상대다. 이번 월드컵에서는 유럽국가들이 16개나 출전한다. 각 조에 최소 1개, 최대 2개의 유럽국가가 들어가야 한다. 유럽 팀과 맞대결을 피할 수 없다면 포트3의 스코틀랜드(36위)와 묶이는 편이 낫다는 분석도 있다. 유럽 예선을 조 1위로 뚫고 월드컵 직행을 이뤄낸 스코틀랜드이지만, 역대 8차례 월드컵 본선에 출전해 단 한 번도 조별리그를 통과한 적이 없어 그나마 가장 해볼 만한 유럽국가로 꼽힌다.
가장 약체들이 포진된 포트4에도 함정이 있다. 유럽 PO를 거치고 올라올 팀들은 ‘무늬만 포트4’라고 봐야 한다. 월드컵 4회 우승 경력의 이탈리아나 전통의 축구 강호 스웨덴, 덴마크 등이 유럽 PO를 뚫고 포트4에 속해 한국과 함께 묶이면 곧바로 ‘죽음의 조’가 완성된다. 포트4에서는 이미 월드컵 출전이 확정된 퀴라소(82위)나 아이티(84위), 뉴질랜드(86위)와 한 조가 되는 게 가장 편한 길이다.
한국이 받아들 수 있는 최상의 시나리오에 대해 ‘희망 회로’를 돌려보면, 포트1에서 캐나다를 만나고, 포트3에서 스코틀랜드, 포트4에서 퀴라소와 한 조가 되면 편안하게 조 1, 2위를 바라볼 수 있다. 반면 아르헨티나, 브라질과 같은 남미 맹주 2팀 중 하나와 노르웨이, 유럽 PO를 뚫고 올라올 이탈리아, 스웨덴 등과 함께 묶이는 게 홍명보호의 최악 시나리오다.
남정훈 기자 che@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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