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관문에 3m 오르막길…“조망·보행권 훼손”
[KBS 부산] [앵커]
북항 재개발의 핵심 목표 중 하나는 바다 조망을 회복하고, 도심과 항만을 열린 공간으로 연결하는 것입니다.
그런데 부산의 관문, 부산역에서 북항을 이어줄 '공공 보행 통로'가 3미터 오르막 경사로 설계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조망과 보행권을 훼손할 것이라는 우려가 나옵니다.
최위지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부산역을 나서는 순간 눈앞에 펼쳐지는 바다와 부산항대교.
도심과 항만을 잇는 이 조망은 북항 재개발의 핵심 가치로 꼽힙니다.
그런데 이 조망이 가려질 처지에 놓였습니다.
부산역과 북항을 연결하는 '공공 보행 통로'가 오르막 경사로 만들어지고 있기 때문입니다.
시공사는 환승센터 구간의 통로를 부산역 야외마루, 북항 문화공원 마루보다 약 3.3m 높게 설계했습니다.
즉, 사람 키보다 높은 오르막 경사로가 부산역 앞을 가로막는 셈입니다.
이대로 공사가 진행되면 부산역에서 북항 방향으로 열린 시야가 구조적으로 차단돼 조망을 해칠 수밖에 없습니다.
오르막과 내리막이 반복되는 구조는 조망을 훼손하는 데다 노약자·장애인 등의 보행권을 침해할 수도 있습니다.
[부산역 방문 시민 : "여기서 보면 저쪽 앞이 잘 보이니까 좋은데 아무래도 보기 안 좋죠."]
북항 재개발 지구단위계획을 보면, 부산역 야외마루와 환승센터 공공 보행 통로를 같은 높이로 맞추도록 규정합니다.
[송훈/부산항만공사 항만재생사업단장 : "전체를 단차 없이 하도록 명시가 되어 있습니다. 그런데 (지구단위계획) 39조에 보면 부산역의 야외마루 높이를 기준으로 한다고 명확히 나와 있습니다."]
하지만 담당 기초단체는 이미 건축 허가를 내준 상황.
문제 제기가 잇따르자 부산 동구는 지구단위계획 규정에 적합한지, 법리 검토에 들어갔습니다.
[최유미/부산 동구청 건축팀장 : "(건축 허가) 당시에는 적법하게 처리됐다고 볼 수 있고, 지침 해석상 이견이 있어 협의해서 종합적으로 판단을 하려고 하고 있습니다."]
현재 환승센터 공정률은 10%대며 기초공사가 진행 중입니다.
부산 동구는 법리 검토를 통해 해당 건축물이 위법한 것으로 드러나면 공사 중지나 허가 취소 등의 처분을 검토할 예정입니다.
KBS 뉴스 최위지입니다.
촬영기자:류석민/그래픽:김소연
최위지 기자 (allways@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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