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호회로 시작해 지역 미술 단체로 우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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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원 무학화가협회가 50주년을 맞았다.
동호회로 출발한 무학화가협회는 활동 범위를 넓혀갔다.
이후 '벽지어린이 미술실기대회', '사회단체 무학화가회 주최 사생실기대회', '경상남도 농어촌벽지학생 미술작품공모전' 등 이름으로 이어졌다.
2일에는 '미술의 본질과 끊임없는 변화'를 주제로 무학화가협회전 연계 공개토론회도 개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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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75년 무학일요화가회로 출발
김주석·문신 등 지도받으며 성장
농어촌학생 미술공모전 등 펼쳐
지난해부터 공개토론회도 개최
강미선 회장 “으뜸 단체 자리매김할 것”

창원 무학화가협회가 50주년을 맞았다. 동호회로 첫발을 내디딘 협회는 미술 단체로 성장했으며, 지역에 기반을 두고 미래 50년을 향해 나아가고 있다.
무학화가협회의 시작은 1975년 9월로 거슬러 올라간다. 1970년대 당시 마산 서성동 3.15의거 기념탑(현 창원시 마산합포구) 맞은편에 액자를 제작해 주는 곳이 있었다. 이곳에는 그림 그리기를 좋아하거나 그림에 관심 있는 시민들이 오갔다. 이 가운데 직장인 5명과 경남대학교 미술교육과 학생 4명 등 9명이 교류를 목적으로 동호회를 만들기로 의견을 모았다.
직장인들은 평일에 모이기 어려웠다. 일요일에 모여 활동하기로 하고 무학산에서 결의했기에 '무학일요화가회'라고 이름 지었다. 초대회장은 지금도 활동하는 양진복 작가다. 무학일요화가회는 이듬해 10월 '무학화가회'로 명칭을 변경하고 그해 12월 마산 오양다방에서 창립전을 열었다. 1998년에는 지금의 무학화가협회로 이름을 바꿨다.




동호회로 출발한 무학화가협회는 활동 범위를 넓혀갔다. 1978년 8월에는 '제2회 야영스케치 및 미술세미나'를, 그해 12월에는 '제1회 아동미술실기대회'를 개최했다. 1985년 3월에는 '제1회 시민 참여 야외스케치'를 열었으며, 그해 10월 사회단체로 성격을 바꿨다.
눈길을 끄는 활동으로 '경상남도 농어촌학생 미술공모전'이 있다. 1977년 '제1회 야영스케치'에서 시작해 1981년 통영 욕지도·우도에서 '제4회 야영스케치 및 낙도어린이 미술실기대회'를 열며 규모를 확대했다. 이후 '벽지어린이 미술실기대회', '사회단체 무학화가회 주최 사생실기대회', '경상남도 농어촌벽지학생 미술작품공모전' 등 이름으로 이어졌다.




2023년부터는 강미선 회장이 무학화가협회를 이끌고 있다. 올해는 11월 26일부터 이달 1일까지 창원 성산아트홀에서 정기전을 치렀다. 창립 50주년을 맞은 전시는 의미가 남달랐다. 전시에는 고인을 포함해 현재 활동 중인 작가 등 약 40명의 작품이 걸렸다. 2일에는 '미술의 본질과 끊임없는 변화'를 주제로 무학화가협회전 연계 공개토론회도 개최했다.
동호회에서 출발했지만 현재는 미술 단체 성격이 뚜렷하다. 가입 조건도 미술 전공자이거나 수상 경력이 있어야 하는 등 제한을 두고 있다. 반세기를 이어오면서 회원 연령대는 30대부터 90세까지 다양해졌다.
강미선 회장은 "20세기에서 21세기까지 반백 년을 달려오면서 많은 분과 인연을 맺었다. 특히 지역 미술 단체로서 지역사회·지역민과 시각적 교류를 통해 소통하려 했다"며 "시대 변화에 맞춰 대중과 공감하고 예술성을 강화해 으뜸 단체로 자리매김할 것"이라고 말했다.
/류민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