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슈픽] “걸어두면 돈 들어온다”…없어서 못 구하는 이 물건
새해를 앞두고 ‘얼마나 쉬나’ 2026년 연휴부터 챙겨보는 분, 계시죠?
내년 가장 긴 연휴는 2월 설날, 앞뒤로 다 합쳐서 5일입니다.
이런 연휴 정보, 확인할 때 반드시 필요한 게 있죠.
그렇죠.
달력입니다.
한때 달력은 연말이면 꼭 챙기는 연말 상징 같은 존재였습니다.
[한천수/KBS 뉴스/1999년 9월 : "국내뿐만 아니라 외국에서도 물량이 많이 수주가 되어서 야근까지 해가며 처리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최근엔 연말과 함께 들썩이던 달력 시장이 눈에 띄게 사라지는 분위기입니다.
[시민/해 볼만한 아침 M&W/2023년 1월 : "앱 써요. 종이 달력은 안 써요. 그냥 휴대전화에 요즘 다 있으니까 굳이 (달력을) 안 찾아 쓰는 것 같아요."]
스마트폰 하나로 날짜 확인부터 일정 관리까지 가능하니 종이 달력을 찾는 사람이 당연히 주는 거죠.
그런데 이런 분위기 속에서도 사람들이 구하지 못해 난리인 달력이 있습니다.
바로 '은행 달력'입니다.
[강호동/방송인/유튜브 '하나TV'/하나은행 : "우리가 어렸을 때, 우리 선배님과 어르신들께 항상 들었던… 은행 달력이 벽에 걸려 있으면 진짜 돈복이 들어와서 큰 부자가 된다."]
은행 달력을 걸어두면 금전운이 높아진다는 인식이 있어 매년 품귀 현상을 보이고 있는데요.
["달력 소진."]
달력을 받기 위해 은행 갔다가 헛걸음하는 경우가 부지기수.
온라인상에서 무료 배포하는 달력 역시 조기 마감이 이어집니다.
온라인 커뮤니티엔 '달력 구하려 아침부터 부지런히 움직였다', '대출 성실히 갚았는데, 왜 달력 안 주냐'와 같은 달력 구하기 힘들다는 하소연이 넘쳐납니다.
[은행원/유튜브 '크랩' : "달력을 이제 받으러 오시는 분마다 요즘 달력 구하기가 너무 힘들어졌다고 말씀하시고 계세요."]
그렇다면 이렇게 귀하게 만들 필요 없이 달력을 더 많이 만들면 되지 않을까요?
은행들 입장에선 달력을 무료로 나눠줘야 하는 데다 환경 보호 등 ESG 경영이 강조되는 상황에서 제작 물량을 더 늘리긴 어렵다는 입장입니다.
이런 까닭에 은행 달력, 귀해진 만큼 몸값도 뛰었습니다.
중고 시장에선 웃돈이 붙어 거래될 정도인데요.
적게는 2천 원, 많게는 만 원이 넘는 가격의 은행 달력도 수두룩합니다.
새해를 앞두고 운을 상징하는 달력을 찾는 사람들이 늘고 있지만, 정작 우리가 바라는 건 올해보다 조금 더 넉넉해진 삶의 여유 아닐까요?
은행 달력이 아니어도 모두에게 좋은 기운이 스며드는 2026년을 기대해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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