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션 성공하면 돈 환급?…취준생, 수험생 피해액만 수십억

오서영 기자 2025. 12. 4. 18: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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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공부 의욕을 높이기 위해 보증금을 받고 미션에 성공하면 상금까지 주는 업체들이 수험생을 중심으로 인기를 끌고 있습니다. 

하지만 일부 업체들이 돌려줘야 할 보증금을 주지 않고 돌연 파산하는 사태가 잇달아 터지면서 돈이 묶인 수험생들은 발만 동동 굴리며 피해가 일파만파 커지고 있습니다. 

오서영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일주일 간 보증금을 걸고 목표한 공부 시간을 채우면 돈을 돌려주는 학습 앱입니다. 

스스로 공부하려는 학생들을 위한 건데 A씨도 보증금을 걸고 100%를 달성했지만, 며칠 전 갑작스럽게 환급이 막혔습니다. 

[A 씨 / 학습 앱 피해자 : 모든 챌린지가 다 취소돼 있고 파산 예정이니 채권자 등록하라고 일방적으로 고지받은 상황이고 묶여 있는 돈은 총 40만 원이에요. 진짜 없는 사람들 돈 끌어다가 가지고 간 거잖아요.]

돌연 파산한 건 이곳뿐만이 아닙니다. 

B 씨는 또 다른 자기 계발 플랫폼에서 30만 원짜리 환급 프로그램들을 수강했지만 돈을 돌려받지 못했습니다. 

[B 씨 / 자기 계발 플랫폼 피해자 : (피해) 금액은 180만 원이고요. 마지막 과제까지 다 해놓은 상태라 다음 주 환급될 것만 기다리고 있는데 파산했다고 공지가 (나서) 좀 황당(했습니다.)]

지금까지 공부 학습 앱 피해자만 2천 명이 넘는 것으로 알려졌고 피해액은 수십억 원이 넘을 전망입니다. 

다행히 카드를 통해 이뤄진 결제액들은 일부 환불이 이뤄지고 있습니다. 

하지만 계좌 이체로 보증금이 오간 자기 계발 플랫폼의 피해자 1천여 명은 수억 원에 달하는 피해액을 모두 날릴 위기에 처했습니다. 

공부 인증과 자기 계발을 위해 모인 미성년자 학생이나 수입 없는 취업준비생이 타깃이 되면서 소액 피해 파장은 더 커지고 있습니다. 

파산 업체들은 사기 혐의로 신고되면서 경찰 조사도 시작됐습니다. 

SBS Biz 오서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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