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주 14병 털어먹고 신나게 뛰놀더니 화장실서 ‘기절’…어느 라쿤의 ‘불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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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버니지아주의 한 주류판매점 화장실에서 밤새 매장에 침입해 난동을 부린 '용의자'가 검거됐다.
4일(현지시각) 미국 워싱턴포스트는 지난달 29일 미국 버지니아주 애쉬랜드 주립 주류판매공사 매장 천장을 통해 침입한 라쿤이 주류 14병을 깨뜨렸고, 직원용 화장실 변기 옆에서 만취한 채 발견됐다고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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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주류판매점 침입해 난동 부린 뒤 ‘만취’ 상태로 발견

미국 버니지아주의 한 주류판매점 화장실에서 밤새 매장에 침입해 난동을 부린 ‘용의자’가 검거됐다. 진열대에 놓인 술 여러 병을 깨뜨리고, 만취 상태로 기절한 채 발견된 절도범의 정체는 다름 아닌 라쿤이었다.
4일(현지시각) 미국 워싱턴포스트는 지난달 29일 미국 버지니아주 애쉬랜드 주립 주류판매공사 매장 천장을 통해 침입한 라쿤이 주류 14병을 깨뜨렸고, 직원용 화장실 변기 옆에서 만취한 채 발견됐다고 보도했다. 캐럴 모와이어 주류판매공사 대변인은 “라쿤이 매장에 침입한 것은 금요일 밤과 토요일 새벽 사이였다”며 “라쿤이 움직임 감지 센서를 건드려 경비업체에서 침입 상황을 점장에게 알렸지만, 오전 10시까지 사람이 없어서 그대로 둘 수밖에 없었다”고 매체에 말했다.
밤새 ‘털북숭이 절도범’은 자신만의 ‘불금’을 보낸 것으로 보인다. 주류 창고에 숨어들어 럼주·스카치·위스키·보드카 등 다양한 술을 건드렸고, 마지막엔 크리스마스에 즐겨 마시는 ‘에그노그’를 훔쳐먹었다. 새벽 3시30분께 촬영된 보안 카메라 영상에는 라쿤이 매대와 상자를 뛰어다니며 신나게 뛰어노는 모습이 찍혀있었다.

그리고 몇 시간 뒤, 점장이 출근했을 때 라쿤은 직원용 화장실 변기 옆에 만취한 채 널브러진 상태로 발견됐다. 하노버 카운티 동물보호소는 페이스북에 “현장에 출동한 직원이 ‘절도범’의 신원을 안전히 확보해 술이 깨기 전에 보호소로 데려왔다”면서 “몇 시간 자고 일어난 뒤에도 숙취를 제외한 부상 흔적이 발견되지 않아 안전하게 야생으로 방사했다”고 전했다. 그러며 “이번 일을 통해 (라쿤이) 침입이 답이 아니란 것을 배웠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호기심 많고 영리한 라쿤은 북미 지역에서 도심 환경에 잘 적응한 종으로 알려져 있다. 민첩한 손가락과 뛰어난 이동능력으로 쓰레기통을 뒤지거나 가정집, 사무실, 술집 등에 침입하곤 한다. 최근엔 도시 지역 라쿤의 주둥이가 시골의 라쿤보다 짧다는 연구가 발표돼 라쿤이 ‘가축화’ 초기 단계에 있을 수 있다는 주장이 나오기도 했다.
이번 사건에서도 라쿤이 천장 타일을 부수며 들어왔는데, 의도적으로 술집을 표적 삼은 것인지 아니면 우연인지는 알 수 없다. 다만 2016년 테네시주 브리스틀의 한 주류점 천장으로 너구리가 침입해 값비싼 버번 위스키를 깨뜨린 사례가 있고, 뉴욕시 브루클린에서는 한 맥주 유통창고에서 찍힌 술 취한 라쿤 영상이 공개되기도 했다.
김지숙 기자 suoop@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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