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동원그룹 HMM 인수 재도전…김재철 명예회장 자금조달 특명

정지성 기자(jsjs19@mk.co.kr) 2025. 12. 4. 17: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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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치 신화'를 넘어 글로벌 종합 물류 기업을 꿈꾸는 동원그룹이 국내 최대 해운사인 HMM(옛 현대상선) 인수에 다시 도전한다.

재계 고위 관계자는 "동원은 1차 인수전 당시 실사를 통해 HMM의 내부 사정과 리스크를 누구보다 잘 파악하고 있다"며 "무리한 추격매수로 '승자의 저주'에 빠지는 일은 피하겠지만 조건이 맞는다면 언제든 베팅할 준비가 된 것으로 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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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수TF 구성·자금조달안 마련 지시
“시장 예상보다 여력 충분” 자신감
수산·식품 이어 해운·물류그룹 도약
몸값 10조…인수전 2라운드 ‘격발’
동원그룹 냉장 창고 원로엑스냉장투. [동원그룹]
‘참치 신화’를 넘어 글로벌 종합 물류 기업을 꿈꾸는 동원그룹이 국내 최대 해운사인 HMM(옛 현대상선) 인수에 다시 도전한다. 2023년 1차 인수전에서 고배를 마신 지 약 2년 만이다.

동원그룹 창업주인 김재철 명예회장은 최근 그룹 경영진들에게 HMM 인수 재추진을 위한 태스크포스(TF) 구성을 직접 지시한 것으로 확인됐다.

김 명예회장은 최대 10조원으로 예상되는 HMM 인수자금 조달이 가능한지 시나리오를 즉시 검토하라고 ‘특명’을 내린 것으로 전해졌다. 원양어선 선장으로 사업을 시작한 김 명예회장의 해운업 인수 의지는 강력한 것으로 전해졌다.

동원그룹 관계자는 “최근 HMM 매각 재개 가능성에 대비해 TF를 꾸리고 자금 동원 능력을 점검하라는 경영진 지시가 있었던 것은 사실”이라고 밝혔다. 동원그룹 측은 구체적인 액수를 밝히기는 어렵지만 시장에서 평가하는 것보다 그룹의 자금 동원 여력이 훨씬 크다는 입장이다.

여의도 HMM본사. [이충우 기자]
HMM은 지난해 하림·JKL파트너스 컨소시엄과의 6조4000억원대 매각 협상이 최종 결렬된 후 한국산업은행·한국해양진흥공사 등 채권단 관리체제를 유지하고 있다. 1차 매각 당시 동원그룹은 하림과 불과 2000억원 안팎 차이인 6조2000억원대를 제시하며 막판까지 치열한 경합을 벌였던 것으로 알려졌다.

그동안 주가 상승과 영구채 전환으로 인한 채권단 지분 확대 등으로 HMM의 현재 몸값은 8조원에서 최대 10조원대로 추산된다. 막대한 인수가격 부담 때문에 잠잠했던 최근 분위기가 동원그룹 등판으로 다시 달아오를 것으로 보인다.

동원그룹이 HMM 인수에 다시 공을 들이는 것은 종합 물류그룹으로의 도약을 완성하기 위해서다. 기존 수산·식품 사업에 동원로엑스(물류), 동원부산컨테이너터미널(항만)을 보유한 동원이 HMM을 품으면 육해공을 아우르는 물류 밸류체인을 구축하게 된다.

재계 고위 관계자는 “동원은 1차 인수전 당시 실사를 통해 HMM의 내부 사정과 리스크를 누구보다 잘 파악하고 있다”며 “무리한 추격매수로 ‘승자의 저주’에 빠지는 일은 피하겠지만 조건이 맞는다면 언제든 베팅할 준비가 된 것으로 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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