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0홈런 치고파" 제2의 안현민 꿈꾸는 KT 신형 거포…투수→수술→야수 전향→꽃 피울 차례

최원영 기자 2025. 12. 4. 17: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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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안인산 ⓒ최원영 기자

[스포티비뉴스=최원영 기자] 내야수 안인산(24)은 프로 입성 후 다양한 경험을 하고 있다. 2025시즌을 마친 뒤엔 둥지가 바뀌었다. NC 다이노스를 떠나 KT 위즈의 일원이 된 안인산은 '제2의 안현민'을 꿈꾼다.

야탑고 출신인 안인산은 2020년 NC의 2차 3라운드 21순위 지명을 받았다. 당시에는 외야수로 호명됐다. 프로 입단 후에는 투수로 포지션을 확정했다. 데뷔 시즌이던 2020년엔 1경기서 1이닝 무실점을 만든 게 전부였다. 2021년엔 팔꿈치 통증으로 고전했다. 7경기 6⅔이닝서 평균자책점 5.40을 기록했다. 해당 시즌을 마치고 팔꿈치 인대접합 수술(토미존 서저리)을 받았다. 이어 사회복무요원으로 입대했다.

안인산은 전역 후 타자로 포지션을 변경했다. 지난해 2군 퓨처스리그서 내야수로 경험을 쌓았다. 올해는 퓨처스리그서 48경기에 출장해 타율 0.322(143타수 46안타) 10홈런 36타점, 장타율 0.559, 출루율 0.417를 선보였다. 1군에선 8월에 잠시 콜업돼 4경기서 6타수 무안타 1타점을 남겼다.

2025시즌 종료 후 개최된 KBO 2차 드래프트에서 안인산은 1라운드 4순위로 KT의 선택을 받았다.

▲ 마이크를 든 안인산 ⓒKT 위즈

안인산은 "2차 드래프트가 열리기 전 주위에서 (보호선수 명단에 묶이지 않고) 풀릴 수 있으니 마음의 준비하라는 이야기를 들었다. 그래서 어느 정도 예상은 하고 있었다"며 "1라운드는 생각하지 못했고 2라운드 끝자락일 것이라 내다봤다. 1라운드 4순위라고 해 많이 놀랐다"고 돌아봤다.

이어 "오히려 덤덤했다. 그때 나는 일본 오키나와에서 마무리캠프 중이었는데, 지명 소식을 듣고 동료들과 인사를 나눴다. 잘 챙겨주신 감독님과 코치님들, 트레이너 선생님들, 구단 직원분들에게도 인사드리고 짐싸서 왔다"고 덧붙였다.

새로운 출발선 앞에 섰다. 안인산은 "어느 팀에서든 야구하는 건 다 똑같다. 빠르게 적응한 뒤 내가 가진 퍼포먼스를 뽐내야 한다. 그게 최우선이다"며 고개를 끄덕였다. 그는 "본가에서 수원 KT위즈파크까지 약 20분밖에 안 걸린다. 어릴 때부터 KT 경기를 많이 봤고, 중학교 땐 주말마다 위즈파크에 올 만큼 KT를 좋아했다. 합류하게 돼 기쁘다"고 밝혔다.

타자로 전향 후 아직 잠재력을 다 내비치지 못했다. 안인산은 "투수로서의 일은 잊으려 했다. 퓨처스리그에서 (타자로) 성적을 내지 못하면 1군에도 어필할 수 없다는 걸 알기 때문에 어떻게든 스스로 한계를 뛰어넘으려 노력했다"며 "NC 마무리캠프에선 1루보다 외야 훈련을 자주 했다. 퓨처스리그에서 경기에 많이 나가다 보니 수비에 조금씩 여유가 생기는 것을 느꼈다. 수비는 경기를 치를수록 좋아진다고 믿는다"고 전했다.

▲ 투수 시절 안인산 ⓒNC 다이노스

안인산은 "KT에서 내가 가진 장타력과 잠재력을 높게 평가해 주시지 않았나 싶다. 부담감은 있지만 자유계약(FA) 이적이 아닌 2차 드래프트 지명이니 선배님들처럼 잘할 수 있게끔 준비하려 한다"며 "NC에서의 시간은 대장장이가 칼을 불에 쏘인 다음 두드리는 과정이었다. KT에서는 그 칼을 물로 식히고 사포 작업을 마무리해 명검이 되게끔 만들고자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올해 KBO리그의 히트상품으로 떠오른 안현민과 비슷한 면이 많다. 안현민은 2022년 KT에 입단 후 현역으로 군 복무를 마쳤다. 지난해 1군에 데뷔했으나 손가락 수술로 이탈했고, 올 시즌 제대로 꽃을 피웠다. KT의 우타 거포이자 리그를 뒤흔드는 장타자가 됐다. KBO 시상식에선 신인상을 받았고, 야구 국가대표팀에도 승선해 일본과의 평가전서 2경기 연속 홈런을 날렸다.

안인산은 "안현민 선수가 활약하는 것을 보고 많은 자극을 받았다. 같은 팀은 아니었지만 군대에서 몸을 무척 잘 만들어 돌아왔고 퓨처스리그를 폭격한 뒤 1군에서도 정말 잘하더라"며 "저 선수가 왜 잘 치는지, 어떤 점 때문에 성적이 좋은지 등을 열심히 분석했다. 먼저 1군에서 증명하고 활약한 선수이니 내가 많이 물어보고 도움을 얻어야 할 것 같다"고 힘줘 말했다.

안인산에게 1군에서 목표로 잡은 홈런 개수가 있는지 물었다. 그는 망설임 없이 "자리 잡은 뒤 40개 정도 때려내고 싶다"고 답했다. "내년은 아니고…"라며 멋쩍게 웃기도 했다.

▲ 투수 시절 안인산(왼쪽) ⓒ NC 다이노스

<에필로그>

KT에서 야탑고 동기인 오원석과 재회하게 됐다. 수원에 위치한 유신고 출신 소형준, 강현우 등 동갑내기 친구들과도 연락을 주고받았다.

안인산은 "(오)원석이가 (SSG 랜더스에서) KT로 이적한 뒤 얼굴을 한 번도 못 봤다. 오랜만에 만났는데 똑같더라. 고등학교 때랑 전혀 달라진 게 없다"며 "나의 KT행 확정 후 소형준에게 제일 먼저 연락이 왔다. 강현우에겐 나중에 내가 먼저 연락했는데 '기다리고 있었다'고 하더라. 역시 강현우답다고 느꼈다"고 웃음을 터트렸다.

이어 "친구들이 많아 적응하기 편할 듯하다. 2001년생 친구들이 나를 많이 도와줄 것이라 믿는다"고 기대감을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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