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브서 번 돈 없다" 연봉 랭킹 2위 민희진의 말말말 팩트체크 [이슈&톡]

김지현 기자 2025. 12. 4. 16: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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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티브이데일리 김지현 기자] “하이브에 번 돈이 없다.”, “돈을 제일 많이 벌어다 줬다.”, “하이브 감사는 불법이다”, “배임 혐의는 문제 없다.”

하이브와 256억 원 상당의 풋옵션 권리를 두고 다툼 중인 민희진 전 어도어 대표는 4일 유튜브 채널 '장르만 여의도'에 출연해 이같이 말했다.

결론부터 말하자면, 일부 사실과 다르다. 민희진 전 어도의 대표의 발언, 팩트를 체크해 봤다.

1. ”하이브에서 번 돈이 없다.“ 팩트: 업계 연봉 랭킹 2위

민희진 전 대표는 어도어 재직 시절인 2024년 인센티브를 포함해 연봉 27억 원 수령했다. 같은 해 엔터테인먼트 기업 빅4 보고서에 따르면 당시 엔터 업계 연봉 1위는 32억 원을 수령한 JYP 박진영 대표 프로듀서다. YG 양현석 총괄 프로듀서 연봉은 26억 1000만 원이다. 하이브 대표였던 박지원 전 대표의 23억 3천 만 원을 받았다. 같은 기간 방시혁 하이브 의장은 연봉은 받지 않고 인센티브만 9억 8800만 원을 수령했다. 민희진 전 대표가 연봉 랭킹 2위다.

같은 해 5억원 이상의 보수를 받은 엔터사 임직원은 13명에 불과하다. 민희진 전 대표는 엔터사 창립자들과 비슷하거나 이 보다 더 많은 연봉을 받았다.


2. ”하이브에 내가 돈을 제일 많이 벌어다 줬다."

사실이 아니다. 먼저 결론부터. 하이브 레이블즈 내 어도어 매출은 3위다.

2023년, 2024년 어도어 매출은 각각 1,103억 원, 1,112억 원이다. 방탄소년단이 소속된 하이브의 대표 레이블 빅히트 뮤직의 2023년 매출은 5,523억 원이다. 방탄소년단 멤버 전원이 군입대로 공백기를 가진 2024년에는 3,508억 원 가량의 매출을 냈다. 매출 2위는 세븐틴 등이 소속된 플래디스다. 3,272억 원, 3,404억 원 가량으로 집계됐다.

민희진 전 대표가 말한 매출 기준이 단일 아티스트라고 해도 마찬가지다. 빌리프랩과 비교하면 된다. 엔하이픈, 아일릿 등이 소속된 빌리프랩이 기록한 매출은 912억 원, 2024년은 1,514억 원 가량이다. 소속 신인 아일릿은 2024년 3월 데뷔한 관계로 그 해 매출로 이어지지 못했다. 2024년 엔하이픈이 올린 매출(1,514억 원)이 뉴진스 보다 더 높은(1,103억 원) 셈이다.

어도어의 매출을 ‘내가’라고 표현하는 민희진 전 대표는 가치관은 왜곡됐다. 매출은 뉴진스가 올렸고, 뉴진스를 만든 건 민희진 전 대표 혼자만의 성과가 아니다.


3. “하이브 감사는 불법이다. 어느 회사가 감사를 하면서 공표를 하냐?”

사실과 완전히 다르다. 지난달 용산경찰서는 정보통신망법 위반 혐의를 받는 박지원 전 대표와 박태희 하이브 최고커뮤니케이션책임자(CCO)를 불송치 처분했다. 이들이 정당한 권한을 넘어서 민희진 전 대표의 업무용 이메일을 열람했다고 보기 어렵다고 판단했다.

법원도 이를 핵심 증거로 인정했다. 지난 10월 뉴진스 전속계약 관련 소송 재판부는 감사를 통해 확보된 민희진 전 대표와 그 측근들이 나눈 문자메시지 이메일 등을 상당 부분 증거로 받아들였다. 민희진 전 대표는 “나와 상관없는 소송이라 항변할 기회 조차 없었다”거나 “불법 자료”라며 선을 그었지만, 어불성설이다. 1심 재판부 판결문 8할이 민희진 전 대표의 이름으로 채워진 이유는 뉴진스 멤버들의 주장하는 근거의 모든 시발점이 그에게서 시작됐다. 음반 밀어내기, 뉴진스 홀대, 표절 논란 등이다. 재판부는 이 역시 근거가 없어 보인다고 판시했다.

덧붙여 공표 부분, 하이브는 언론에 어도어에 대한 감사를 공식적으로 공표한 바 없다.

4. “판사가 현장 기자들에게 쓰지 말라* (‘민주당 왜 찍냐‘ 카톡)고 했다.”

사실과 다르다. 민희진 전 대표의 말이 사실이라면 해당 재판부는 언론의 자유를 존중하지 않은 셈이 된다. 정확히는 “(기자들이 기사를 쓰더라도) 사법부는 책임지지 않는다”고 말했다.

5. “하이브가 두 달짜리 프로듀서직을 제안했다.”

이 역시 사실이 아니다. 어도어가 민희진 전 대표에게 한 최종 제안은 뉴진스 전속계약 종료일인 2029년 7월까지 프로듀서를 맡긴다는 내용이었다.

6. “배임 혐의는 무혐의다.”

재수사 중이므로 반은 맞고 반은 틀리다. 용산경찰서는 지난 7월 배임 혐의로 고발된 민희진 전 대표에 대해 ‘혐의 없음’ 처분을 내렸다. 하지만 하이브가 이의 신청을 했고, 검찰의 요청으로 다시 재수사에 들어섰다. 민희진 전 대표의 배임 의혹은 민희진 전 대표가 사활을 건 싸움인 하이브의 주주간계약해지 확인의 소 및 주식매매청구대금(265억 풋옵션) 소송의 핵심 쟁점이기도 하다. 민희진 전 대표 측근이 작성한 ‘프로젝트1945’, ‘하이브 7대 죄악’ 등의 문건과 투자자 물색 등이 핵심 의혹으로 제기된 상황이다.

[티브이데일리 김지현 기자 news@tv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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