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희진의 아전인수 격 이중잣대, 하이브는 안 되고 나는 된다? [ST이슈]

[스포츠투데이 윤혜영 기자] 민희진 전 어도어 대표가 유튜브 방송으로 자신의 의견 피력에 열중했다. 그러나 사안에 따라 판단을 달리 하는 듯한 발언이 이어지며 아전인수('자기 논에만 물을 준다'는 뜻으로, 자기에게만 이롭게 되도록 생각하거나 행동함) 격 해명이라는 비판이 나온다.
4일 유튜브 채널 '장르만 여의도'에는 민희진 전 어도어 대표가 출연했다.
이날 민 전 대표는 하이브와의 법적 분쟁에 대해 억울함을 토로했다.
민희진 "하이브는 조직적 PR로 기자 관리, 난 그런 경험 없다"…9개 보도자료 배포는 누구였나
민 전 대표는 현재 여론이나 상황이 본인에게 유리하지 않은 것 같다는 말에 "저는 그렇게 생각하지 않는다. 잘못된 기사들 너무 많이 봤다. 법정 속기록이 있는데 어떻게 이렇게 틀린 내용을 마구 뿌려대는지 이상하다. 헤드라인도 너무 이상하다. 아예 각 잡고 공격하는 헤드라인으로 써서 본문 내용과는 다른 기사들도 있고"라고 답했다.
이어 "제가 알지도 못하는 카카오톡이 법정에 나온다. 심지어 증인신문 있으면 먼저 증거자료들을 제출해야 된다. (하이브가) 제출도 안된 증거를 현장에서 올려서 제지 당하기도 했다. 판사님이 쓰지 말라고도 하셨고 하이브 쪽에도 현장에서 이의 제기도 하고. 근데 그런 내용은 기사화되지 않지 않나. 언론이 기울어져 있어서 오죽하면 이렇게 말을 하게 만들지? 그런 생각이 들게끔 한다. 저에 대한 오해가 많으셔서 보시는 분들도 '너 그랬던 거 아니야?' 생각하시는 게 아닐까 싶다"고 말했다.
"왜 기울어져 있다고 생각하냐"는 질문에는 "아시지 않냐"면서 "제가 이 일을 겪으면서 느꼈는데 하이브에는 조직적으로 PR 조직이 있다. 기자분들을 관리하는 직책이 있다. 저는 그런 팀이 없고 그런 경험도 없다. 응대를 한 경험도 없다. 이게 어떤 식으로 조직적으로 퍼지는지 시스템이 갖춰져 있지도 않다. 제가 맞는 말을 해도 헤드라인이 정반대로 뽑히는 경우가 많다. 그걸 일반인 분들은 안 겪어보면 '진짜 그런 정도야?' 할 수 있지만 체감하실 거다. '내가 이거 무슨 싸움을 하고 있는 거지?' 암담하고 무서울 때가 많다"고 했다.
민 전 대표는 하이브와 달리 자신은 언론에 조직적인 대응을 하지 않았다는 취지로 발언했으나, 최근에도 민 전 대표는 조직적인 보도자료 배포로 화제가 된 바 있다. 지난달 27일 열린 풋옵션 관련 소송에서 민 전 대표가 설립한 새 소속사 '오케이레코즈' 이름으로 민 전 대표의 당사자 신문 내용을 담은 보도자료가 약 네 시간 여 동안 무려 아홉 개가 배포됐다.
또한 민 전 대표는 지난해 4월 하이브와의 갈등이 수면 위로 드러난 뒤 법무법인과 언론 홍보를 대행한 마콜컨설팅그룹 등을 통해 일부 언론사에 기사 수정 및 삭제를 요구하고 소송 및 언론중재위원회 제소 가능성까지 언급하며 언론을 압박하는 행위를 이어왔다.
민희진 "뉴진스 어도어 판결, 동의 안 돼…하이브는 판결 잘 지켜야"
이날 민 전 대표는 어도어와 뉴진스의 전속계약 유효확인 소송 판결에 대해 다소 이중적인 잣대를 보였다.
민 전 대표는 "제3자의 재판을 저의 재판에 끌어들여서 얘기하는 게 사실상 말이 안 되는 이유가 뭐냐면 저는 제 재판이 아니라서 증거에 대한 논박을 아예 할 수 없었다. 예를 들면 제3의 인물인 저를 문제시 삼지 않았나. 그러면 로펌에서는 이 사람이 이 재판의 주인공이 아닌데 왜 이 사람 얘기를 해? 제 얘기를 할 수 없어진다. 저는 그게 공격포인트 아니었나? 생각까지 들 정도다. 제가 증거가 있어도 논박을 할 수 없는 상황에서 내려진 결론에 제가 동의가 안 된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민 전 대표는 경찰의 불송치 결정을 강조했고, 이에 한 기자가 "시점상 (뉴진스 전속계약 유효) 판결문이 뒤에 나와서 훨씬 더 영향력이 있을 텐데?"라 묻자, 민 전 대표는 "제 재판이 아니지 않나. 제 재판이 아니고 저한테는 논박할 기회조차 없었는데 마치 제 재판처럼 오해할 상황으로 가는지. 이런 부분을 똑바로 말하고 싶어서 이런 얘기하는 게 불편하지만 한쪽 얘기는 안 들리고 있으니까. 결론을 제가 재단할 수는 없지만 일부러 불리하다고 생각할 건 없다. 5:5라고 생각한다"고 재차 밝혔다.
그러나 민 전 대표는 뉴진스의 하이브 복귀 관련 이야기가 나오자 하이브가 판결을 지키지 않는다고 주장했다.
민 전 대표는 "어떻게 (뉴진스 멤버를) 둘셋으로 나눠서. 너무 이상하지 않나. 법원에서는 돌아오기만 하라고 해놓고 왜 세 명을 굳이 이렇게 따로 왕따시키듯이 하는 게 이해가 안 간다"면서 "(뉴진스가 둘 셋으로 나뉘어서) 동일한 날짜에 시간차만 두고 얘기했다. (하이브가) 어린 애들을 위해줘야 한다고 해놓고 갈라치려고 하는지 모르겠다. 두 명이 먼저 밝혔다고 쳐도 저 같으면 기다렸을 것 같다. 다른 친구들한테 연락 다 해서. 한번에 발표하는 게 좋으니까. 그래야 팬덤이 혼란하지 않고 어려움에 빠지지 않지 않나. 왜 혼란을 가중시키고 세 명이 복귀 의사를 밝혔으면 받아들여야지 왜 의심하고 진의를 왜 따지냐"라면서 "법원에서 그렇게 판결을 했으면, 법원 말을 잘 지키려고 한다면 진의를 따지지 말고 그렇게 해야 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민 전 대표는 "(세 명이) 너무 공감이 되는데 왜 의가 상한 것처럼 포장하는지. 그게 애들을 생각하는 거라면 어른들이 더더욱 그렇게 얘기하면 안 되는 거 아니냐"면서 "전 너무 안타깝다. 화가 나고 안타깝다. 왜 상황을 이렇게까지 만드는지"라고 덧붙였다.
[스포츠투데이 윤혜영 기자 ent@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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