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절대적 강세지역 경주, 주낙영 경주시장 3선 가도에 도전하는 국민의힘 후보자들, 민주당과 진보당에서도 출마 준비
경주지역은 경북지역의 일반적인 정치성향과 같이 보수성향이 강한 곳이다. 누구든 국민의힘 공천을 받으면 당선이라는 등식이 성립되고 있다.
◆관전 포인트
경주시장 선거에 3선은 없다는 속설이 은연 중에 확산되고 있다. 1995년 지방자치제 시행 이후 이원식, 백상승, 최양식 전 시장 모두 재선 이후 3선 도전에 실패하면서 이 같은 말이 정설처럼 떠돈다.
주낙영 시장도 3선에 도전하는 입장이다. 주 시장은 APEC을 경주에 유치하고, 성공적으로 개최하는 등의 성과와 국회의원과 손발이 잘 맞아 공천받을 확률이 높다는 여론이다. 그럼에도 누구도 낙관할 수 없다는 여론도 적잖다.
주 시장의 3선 가도에 누가 지역 국회의원의 마음을 흔들어 든든한 지원을 얻을 수 있는지도 관전 포인트다. 지역 정가에서는 김석기 국회의원이 "일 잘하는 사람이 공천을 받을 것"이라고 공공연히 말하고 있지만 속은 알 수 없다는 여론이다. 이는 '3선은 안된다는 속설'과 연계해 새 인물이 공천티켓을 거머쥘 수도 있다는 가설이 나돌고 있다.
경주지역 민심은 특별한 이변이 없는 한 국민의 힘 후보가 당선되는 것을 기정사실화 하고 있다.
◆누가 뛰나
주낙영 경주시장이 3선 도전을 하는 가운데 나머지 국힘의힘 출마 예상자들은 교체론을 내세우며 공천을 받기 위한 경쟁이 뜨겁다. 더불어민주당과 진보당에서도 이제는 경주도 변화해야 한다며 출마를 준비 중이다.(가나다 순)
국민의 힘 소속 출마예상 인물은 3선에 나서는 주낙영 시장, 박병훈 국민의힘 중앙위원회 상임고문, 여준기 경주시체육회장, 이도희 전 울산시정책기획관, 이승환 수원대 교수 등이다.
박병훈
박병훈 국민의힘 중앙위원회 상임고문은 경주에서 초·중·고와 대학교를 졸업한 토박이 정치인이다. 그는 "경주는 고향이 아니라 일상이고 자신의 삶이다. 경주를 가장 잘 아는 사람"이라고 했다. 이어 실전 경험을 갖춘 맞춤형 리더로, 현안을 처리할 능력을 가진 준비된 시장이라고 주장한다. 그는 경북도의회 재선 도의원으로 예산결산특별위원장, 의회운영위원장 등을 역임했다. 박 상임고문은 10여 년 동안 네 번의 선거에서 낙선의 아픔도 있었지만 "4전5기의 시간은 실패가 아니라 경주를 더 깊이 이해하고 더 단단해지기 위한 과정이었다"며 "현장형 시장이 되겠다는 다짐으로 출마를 결심했다"고 밝혔다. 이어 "경주는 충분히 넘치는 자원과 잠재력을 가지고 있지만 제대로 발휘하지 못하고 있다. APEC 이후 경주는 K-문화, 푸드와 관광의 본고장이 되어야 하며 이를 발전시켜 시민들의 삶을 보람되고 안정시켜 나가겠다"고 말했다. 사계절 관광도시 완성, 농어업 기반 강화, 청년의 미래세대가 몰리는 도시, 산업과 문화도시의 재도약 등의 공약을 제시했다.
여준기
여준기 경주시체육회장은 "경주는 제 인생의 시작이자 성장 배경"이라며 "지방소멸시대를 맞아 시민이 행복하고 건강한 도시, 아이들과 함께 살고 싶은 도시, 세계적인 관광도시로 발전시키고 싶다"며 출마 배경을 설명했다. 이어 "경주는 APEC 이후 세계적인 도시로 발돋움할 수 있는 기회를 맞이하고 있다"면서 "세계적인 관광도시로서의 잠재력, 경주 SMR국가산업단지 등을 바탕으로 국제협력의 중심지로 발전시켜 나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지난 6년 동안 체육회장으로 건강하고 행복한 도시 경주를 만들기 위해 시민들과 함께 노력해왔다"면서 "시민들과 함께 경주 발전을 위해 노력하고 싶다"고 말했다. 여 회장은 김천 출생으로 경주상고·명지대 사학과를 졸업했다. 경상북도태권도협회 경기력향상위원장,경주시태권도협회장 등을 역임하고 2020년 초대 민선 경주시체육회장에 당선돼 2022년 12월 재선에 성공, 체육 발전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
이도희
이도희 전 울산광역시 정책기획관은 경주에서 초·중·고를 졸업하고, 울산대학교에서 조선 및 해양공학을 전공한 뒤 부산대학교에서 공학석사 학위를 취득했다. 1991년 7급 공무원으로 울산시에서 공직을 시작해 울산시 환경보전과장과 상수도사업본부장, 정책기획관 등을 역임하고 2023년 2급으로 퇴직했다. 현재 특허법률사무소 엘프스(ELPS) 고문으로 활동하고 있다. 그는 "경주는 나의 고향이자 삶의 터전이며 시민들의 목소리를 누구보다 깊이 이해하고 있다"면서 "시민과 함께하는 투명하고 실천적인 리더십으로 모두가 만족하는 경주를 만들고 싶다"고 출마 배경을 밝혔다. 이어 "30년 이상 공직에서 쌓은 행정 전문성을 경주 발전에 접목하겠다"며 "전략적 기획과 실천적 리더십으로 경주 발전과 시민의 삶 질 향상을 실현하겠다"고 의지를 다졌다. 초·중·고 동문들을 비롯한 지지기반이 장점이 될 수 있지만 정치적으로 짧은 경험이 극복해야 할 핸디캡으로 작용할 수 있다.
이승환
이승환 수원대 교수는 "중앙정치가 불안정한 현실에서 선거 출마에 대한 뜻을 밝히는 단계는 아닌 듯하다"면서 "좀 더 상황을 두고 볼 일이다. 국회의원에 출마했다가 다시 시장선거에 나온다는 일이 맞는 것인지 고민하고 있다"면서 시장선거 출마에 대한 심경을 전했다. 이 교수도 경주에서 초·중·고와 대학교를 졸업해 학연과 지연이 지지기반으로 든든한 배경이 될 수도 있다. 또 지난 국회의원 선거전에서 경선에 참여해 패배하고, 그를 지지했던 세력들을 아우르는 후속 조치가 미흡했다는 여론이 악재로 작용할 것이라는 우려가 있다.
주낙영
주낙영 경주시장은 경주 출신으로 2018년 공천을 받아 경주시에 당선된 뒤 재선에 성공했다. 재임기간 동안 APEC 정상회의를 유치하고, 성공적으로 개최하면서 정치적인 입지가 더욱 단단해졌다는 평이다. SMR 국가산업단지 유치, 문무대왕과학연구단지 추진 등의 대형 국책사업 유치에 성공하는 한편 지역 국회의원과도 손발이 맞다는 여론이 3선 가도에 청신호로 작용하고 있다. 주 시장은 "포스트 APEC 정책을 문화, 경제, 복지 전분야에 걸쳐 시민여론을 반영한 용역으로 결정하고, 세계적인 경쟁력을 가진 글로벌도시로 발전시켜 나갈 것"이라며 다양한 경주발전 방향을 제시하고 있다. 주 시장은 능인고·성균관대 행정학과를 졸업하고, 서울대 대학원 행정학 석사와 미국 아이오와대 도시계획학 석사를 거쳐 경북대에서 행정학 박사학위를 취득했다. 1985년 제29회 행정고시 합격 후 경상북도 기획관, 경북도지사 비서실장, 경제통상실장, 자치행정국장을 거쳐 행정자치부 균형발전기획관, 대통령실 선임행정관, 주뉴욕 부총영사, 경북도 행정부지사, 지방행정연수원장을 역임했다.
한영태
더불어민주당과 진보당에서도 경주지역의 선거판도에 변화가 필요하다는 주장을 내세우며 출마를 위한 잰걸음을 보이고 있다.
한영태 더불어민주당 경주시지역위원장은 경주 출신으로 경주고를 졸업했다. 2018년 제7회 전국동시지방선거 경주시의원 선거에 당선되면서 경주시의회 운영위원회 위원장을 역임했다. 한영태 위원장은 "이재명 정부의 기조인 국민주권시대에 맞춰 시민주권시대를 열기 위해 경주시장선거에 출마를 준비하고 있다"고 출마 배경을 설명했다. 한 위원장은 2022년 제8회 경주시장 선거와 2024년 제22대 국회의원 경주시선거구에 각각 출마해 낙선했다. 현재 15년째 노무현재단 대구·경북 운영위원을 맡고 있다. 그는 또 한국도로공사 비상임이사를 역임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