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도를 기다리며' 박서준·원지안, 세월 넘나드는 로맨스로 시청자 心 잡을까 [종합]

[티브이데일리 김진석 기자] '경도를 기다리며' 박서준과 원지안이 나이차이를 뛰어넘은 로맨스로 시청자들의 마음을 잡을 수 있을까.
4일 오후 서울시 구로구 더 링크호텔에서 JTBC 새 토일드라마 '경도를 기다리며'(극본 유영아·연출 임현욱) 제작발표회가 진행됐다. 현장에는 임현욱 감독, 박서준, 원지안이 참석해 작품에 관한 이야기를 나눴다. 진행은 방송인 박경림이 맡았다.
'경도를 기다리며'는 두 번의 연애를 하고 헤어진 이경도(박서준)와 서지우(원지안)가 불륜 스캔들 기사를 보도한 기자와 스캔들 주인공의 아내로 재회해 짠하고 찐하게 연애하는 로맨스 드라마다.
◆ 왜 연예부 기자였을까… 임현욱 감독 "경도가 지우를 만나기 위한 과정"
이날 임현욱 감독은 작품 공개를 앞두고 "제목 따라간다고 많은 분들이 경도를 기다려주고 계신 것으로 알고 있다. 저희도 많이 기다렸다"라며 "기다렸던 만큼 드디어 보여드릴 수 있게 돼 설레기도, 떨리기도 한다. 많은 분들이 좋아해 주실 거라고 확신을 갖고 있다"라고 소회를 전했다.
박서준은 "언제나 이렇게 제작발표회 현장에 오면 공개가 된다는 마음 때문에 설렌다. 이번도 설레고, 작품 확정을 짓고 촬영을 시작하면서 끝날 때까지 기억도 난다. 설레는 마음으로 6일을 기다리고 있다"라고 덧붙였다.
박서준은 연예부 기자 이경도 역을 맡았다. 최근 tvN 드라마 '얄미운 사랑'에 이어 또다시 연예부 기자를 주인공으로 설정한 것에 대해 임현욱 감독은 "시작을 보면 연예부 기자이기 때문에 경도가 겪을 수밖에 없는 일 때문에 모든 사건이 시작된다. 그 지점부터가 가장 큰 차별점이라 생각한다"라며 "여러 드라마에서 직업군을 다룰 때 특별히 공감하는 지점을 다룰 때도 있지만, 시작이 되는 사건이 연예부 기자가 아니면 경도가 다룰 수 없게 되고 지우를 만날 수 없기에 그게 다른 점이라 생각한다"라고 설명했다.
2020년 JTBC '이태원 클라쓰' 이후 돌아온 박서준은 "지금은 기사를 열심히 쓰는 역할이다. 순두부찌개를 끓이던 그때와는 다른 성숙한 표현을 할 수 있는 모습으로 돌아왔다고 생각하기에 기대 많이 해주셨으면 좋겠다"라고 너스레를 떨었다.
기자 역할에 대해 박서준은 "저도 기억을 거슬러 올라가게 되더라. 처음에 데뷔했을 때는 50군데의 신문사 인터뷰를 들어갔었다. 매체마다 다른 사무실의 풍경이 기억났다. 인터뷰를 하면서 마주했던 모습들도 생각해 보게 되고, 감독님도 기자 출신 이시다. 그런 디테일은 감독님에게 여쭤본 것 같다"라고 전했다.
그는 "저희 동운일보가 세트인데, 이 세트를 너무 완벽하게 구현해서 이 세트를 처음 들어갈 때 진짜 신문사 같아서 깜짝 놀랐다. 저는 기자도 기자지만 캐릭터 적으로 다가가서 성격을 보여주기 위한 도구로 의상이나 외적인 중요하게 생각하는데, 헤어스타일도 많이 변화를 안 주려 노력했다. 슈트도 보수적으로 보일 수 있는 의상을 골랐다. 펑퍼짐한 슈트 4벌로 복장을 마무리했다. 그런 숨겨진 디테일을 보여주고 싶었다"라고 강조했다.

◆ 박서준과 원지안, 나이차 극복한 케미 보여줄까… 박서준 "원지안 굉장히 성숙해"
박서준은 "제가 '경도를 기다리며' 대본을 봤을 때 인상적이던 부분은 서사를 섬세하게 표현한다면, 좋은 드라마를 만들 수 있겠단 생각이 들었다. 그래서 시작하고 싶었다"라며 "촬영하는 과정에서 20살, 28살과 현재를 왔다 갔다 하면서 찍었는데, 빈 공간을 상상하면서 촬영에 임했던 것 같다. 한결같은 인물이지만 나이에 따라 디테일한 감정 표현들을 신경 썼던 것 같다"라고 전했다.
또한 오래간만에 돌아온 로맨스물에 대해 박서준은 "과거와 태도는 똑같은 것 같은데 표현의 깊이감은 달라지지 않았나 생각하게 된다. 장르가 장르인지라 많은 시청자들을 울고 웃게 할 수 있을 거라 생각한다"라고 생각했다. 임 감독은 "로맨스라 더 자신이 있는 건 아니었다. 어느 때보다 대본이 마음에 들었고, 잘 구현할 수 있는 배우들이 함께여서 좋았다"라고 덧붙였다.
다양한 나이대를 표현하는 것에 대해서 원지안은 "처음에는 다양한 나이대를 표현한다는 것에 대한 부담도 있었는데, 작품을 만들어 나가면서 대본을 따라가게 되면서 부담보다 경도와의 관계를 어떻게 하면 섬세하게 다룰 수 있을까 하는 고민들을 많이 상상했던 것 같다"라고 언급했다. 박서준은 "시간대를 바꿔가면서 찍다 보니 좀 다르구나 하면서 촬영을 했다. 이질 감 없이 자연스럽게 표현하는 게 제일 중요했었던 것 같다"라고 말했다.
두 사람의 호흡에 대해 박서준은 "너무 좋았다. 남녀 주인공이 끌고 가야 하는 장르다. 저만 열심히 한다고 되는 게 아니다. 경도라는 역할은 저만 표현할 수 있듯, 지우도 지안 씨만 표현할 수 있었다. 저도 의지하면서 열심히 노력했다. 둘이 붙는 장면이 많다 보니까 빨리 가까워지고 재밌게 찍은 것 같다"라고 밝혔다. 원지안은 "서준 선배에게 감사한 마음이 크다. 긴 호흡으로 일해본적이 많이 없으니까 긴장도 되고 부담도 있었는데, 현장에서 편안하게 모든 걸 할 수 있게 해 주셔서 너무 감사하다"라고 화답했다.
임 감독은 "이번 작품에선 새로운 경험을 했던 게 씬 하나하나로 가슴 떨리는 신도 많이 있지만 이야기 구조상 과거가 있고 두 번째 과거, 현재가 있다 보니까 과거 어떤 사건이나 감정의 소용돌이가 막 일어난다. 현재로 왔는데 두 사람이 바라만 보는 경우도 있다. 그런 지점이 굉장히 설렜다"라며 "시간의 흐름대로가 아니라 감정의 흐름대로 배치돼 있다. 어느 시기인가가 중요하다기보단 두 사람의 감정이 중요하다"라고 강조했다.
원지안과 11살이나 나는 나이차이에 대해 박서준은 "처음에는 부담이 있었다. 나이차이가 실질적으로 있고, 그래서 지안 씨를 만나보기 전에는 걱정을 많이 했는데, 외적으로도 차이가 날 것 같고 만나서 대화를 해보니까 굉장히 성숙하더라"라며 "이 친구가 어떤 세월을 보냈는지 모르겠지만 굉장히 성숙하고 지금도 이야기하는 걸 보면 경험이 많고 노련한 느낌이 난다. 그런 성숙된 부분들이 처음부터 느껴져서 그런 지점들 때문에 부담을 내려놓을 수 있었던 것 같다"라고 전했다.
원지안 또한 "저도 나이에 비해 더 있게 봐주시기도 하고 저도 그렇게 생각하기도 한다. 제가 어려 보일까 하는 걱정은 하지 않았다. 오히려 저는 선배 덕분에 도움을 받은 부분이 있다. 20대부터 30대를 다뤄야 하는데, 30대를 겪어보진 않았다. 고민이 많이 되기도 했다. 그럴 때마다 그냥 선배 보고 따라서 잘 가보면 되겠다고 생각했다"라고 말했다.
임 감독은 "두 사람의 케미가 중요하다고 생각했다. 여러 의미에서 케미가 있는데, 내적인 부분 외적인 부분 감정적인 부분도 있다. 보통 캐스팅을 그렇게 하지만 저만 배우들을 만난 다음에 넘어가기 마련인데, 직접 만나보고 두 사람의 케미를 확신했다"라며 "방송이 시작되면 두 사람의 케미가 왜 이렇게 캐스팅이 되어야 했는지에 대해 이해하실 것이라 생각한다"라고 강조했다.
한편 '경도를 기다리며'는 오는 6일 밤 10시 40분에 첫 방송된다.
[티브이데일리 김진석 기자 news@tvdaily.co.kr/사진=신정헌 기자]
경도를 기다리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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