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 달력’ 구하려 오픈런…당근엔 1만원대 거래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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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력 구하기 쉽지 않네요."
경기 오산에 사는 이 씨(38)는 최근 주거래 은행을 비롯해 동네에 있는 여러 은행을 돌았지만 새해 달력을 구하지 못한 채 허탕만 쳤다.
영하의 날씨 속 오픈런으로 달력을 구했다는 한 누리꾼은 "예전에는 주거래 은행에서 달력을 매년 줬는데 이제는 오픈런을 해야 간신히 구할 수 있게 됐다"며 "경기가 어렵긴 어려운 것 같다"고 씁쓸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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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 오산에 사는 이 씨(38)는 최근 주거래 은행을 비롯해 동네에 있는 여러 은행을 돌았지만 새해 달력을 구하지 못한 채 허탕만 쳤다. 그는 “부모님이 은행 달력을 구해달라고 해서 직접 은행에 가봤는데 벌써 다 없다고 하더라”며 아쉬워했다. ‘은행 달력을 집에 걸어두면 복 기운이 깃들고 돈을 불러온다’는 속설 때문에 올해도 일찌감치 동이 난 것으로 보인다.
4일 각종 커뮤니티 게시판 등에는 달력을 받기 위해 은행 영업 시작 시간에 맞춰 갔다는 후기글이 이어졌다. 농협에서 달력을 받았다는 한 고객은 “아침부터 오픈런했다”며 “추운 날 다들 부지런하시더라. 달력이 금세 소진됐다”고 밝혔다. 또다른 고객은 “어르신들이 생각보다 많아서 포기할까 하다가 줄을 섰는데 운 좋게 받았다”며 “아침부터 기분이 좋다”고 했다.
반면 달력을 받지 못했다는 이들의 토로도 이어졌다. 경기 구미에 산다고 밝힌 누리꾼은 “주거래 은행은 달력이 이미 다 나갔다길래 다른 은행에 갔더니 주거래 고객이 아니라고 안 주더라”고 했다. 또다른 누리꾼은 “아침부터 동네에 있는 은행 다 돌았는데 구할 수가 없더라”며 “달력 생산이 줄고, 경기가 안 좋아진 영향 때문인지 사람들이 더 찾는 것 같다”고 말했다.
실제 은행 지점마다 배포하는 방식 등은 다르다. 같은 은행이라도 A 지점은 주거래 고객 등 확인 없이 달력을 배포했고, B 지점은 신분증 등으로 고객을 확인한 후 나눠줬다고 한다. 또 신규 서비스에 동의하는 고객에게 달력을 준다는 은행 지점도 있다. 또 오프라인 배포와 함께 은행 애플리케이션에서 선착순이나 추첨을 통해 달력을 주는 이벤트도 벌이고 있다.

은행에서 달력을 구하기 어렵게 되자 중고거래 시장에서 은행 달력은 비싼 몸값을 자랑하고 있다. 실제 당근마켓에서 은행 달력은 최대 1만 원대에 판매되고 있다. 영하의 날씨 속 오픈런으로 달력을 구했다는 한 누리꾼은 “예전에는 주거래 은행에서 달력을 매년 줬는데 이제는 오픈런을 해야 간신히 구할 수 있게 됐다”며 “경기가 어렵긴 어려운 것 같다”고 씁쓸해했다.
조혜선 기자 hs87ch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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