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콩은 연봉 2억, 누가 7천만원 주는 한국 오겠나”...작심비판 날린 교수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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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콩에서 조교수가 되면 연봉이 2억이고, 우리나라는 7000만원도 안 됩니다. 어느 해외 인재가 한국에서 연구하고 싶겠습니까."
김현철 연세대학교 인구와 인재연구원장은 4일 JW 메리어트 동대문 스퀘어 서울에서 열린 '2025 글로벌 인공지능(AI) 인재 양성 및 교육 공개 토론회'에서 글로벌 수준에 뒤떨어진 국내 대학의 열악한 현실을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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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현철 연세대 교수 “대한민국 대학 망해가고 있다”
“연구결과에 따라 연봉차등 등 인센티브 재설계해야”

김현철 연세대학교 인구와 인재연구원장은 4일 JW 메리어트 동대문 스퀘어 서울에서 열린 ‘2025 글로벌 인공지능(AI) 인재 양성 및 교육 공개 토론회’에서 글로벌 수준에 뒤떨어진 국내 대학의 열악한 현실을 지적했다.
김 원장은 미국 코넬대와 홍콩과학기술대에서 12년간 경제·정책을 연구하다가 작년 9월 연봉이 3분의 1수준인 연세대에 둥지를 품은 ‘독특한’ 인물이다. 지난 5월 서울대 경제학부에서 ‘스타 교수’ 두 명이 홍콩과학기술대학교로 이적한 일에도 관여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그는 최교진 교육부 장관, 김영호 국회 교육위원장 등 국가 고등교육 문제를 책임지고 있는 국가 고위관계자들 앞에서 “대한민국의 대학이 망해가고 있다”며 직격탄을 날렸다. 김 원장은 “해외 우수 교수에게 다른 나라보다 연봉을 적게 주고 어떻게 영입할 수 있겠나”면서 “글로벌 시장에 맞는 연구 및 정주 환경을 제공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 원장은 5년 전, 본인이 홍콩과기대에 있을 때 받은 연봉과 주택 등 각종 지원을 공개하기도 했다.
김 원장은 “제가 처음 받은 연봉이 2억5000만원이었고, 이후에 연구를 잘하니까 2억9000만원, 3억4000만원으로 늘었다”면서 “60평 아파트도 학교에서 제공해줬는데, 한국에 돌아와서 30평으로 집이 줄어드니 아이가 ‘우리집 망했어?’라고 물어볼 정도였다”고 말했다. 이어 “은혜를 갚기 위해 제가 경제학자인데도 연봉이 줄어드는 바보 같은 선택(국내 복귀)을 했지만 다른 분들은 연봉 많고 연구 잘할 수 있는 곳으로 가려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또한 그는 국내 대학의 연공 서열 문화를 뿌리뽑고 철저한 성과주의를 정착시켜야 한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일부 교수들이 연구에 몰입하는 대신 외부 활동에 중점을 두는 행태도 지적했다.
김 원장은 “일부 교수님들이 연구는 별로 안 하고 외부 활동을 열심히 하는데 그래도 월급은 똑같은 것을 보면 인센티브 설계가 잘못됐다”면서 “홍콩에서 교수들에게 월급을 많이 주는 건 철저한 대학평가를 실시하고 그 결과에 비례해 지원하는 구조 때문”이라고 말했다.
이어 “연구 열심히 하는 교수는 연봉이 매년 10%씩 오르지만 못하는 교수는 물가상승률보다 적게 인상해 신임 조교수와 정교수의 월급이 비슷한 경우도 있다”면서 “그런 보상구조를 통해 연구를 독려하고 교수의 자존심도 세울 수 있게 만드는 시스템을 갖추는 게 중요하다”고 밝혔다.
이날 열린 토론회는 교육부가 우리나라의 ‘인공지능(AI) 3대 강국 도약’을 뒷받침하기 위해 세계 각국과 함께 AI 인재 양성 전략을 논의하고, 포용적 AI 교육 확산을 위한 협력 생태계를 모색하기 위해 마련됐다.
김 원장은 “한국의 대학들은 세계 AI 인재 생태계의 핵심 허브로 자리매김할 수 있으며 국제 학생 교육과 글로벌 혁신을 이끄는 중요한 역할을 담당할 수 있다”면서 “미국·중국 등 AI 시장에서 우선 진입한 국가들을 따라잡는 수준을 넘어서, 더 개방적이고 협력적이며 AI의 성과를 넓게 나눌 수 있는 새로운 유형의 리더 국가를 목표로 해야 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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