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 수능, 역대급 '불수능'…만점자 5명뿐

민현기 기자 2025. 12. 4. 14: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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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어 1등급 3.11%로 역대 최저
국어 표준점수 최고점 8점↑
2026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 다음날인 지난달 14일 대구 수성구 정화여자고등학교 3학년 교실에서 수험생들이 가채점하고 있다. 연합뉴스

2026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이 지난해보다 훨씬 어려웠던 것으로 나타났다. 전 영역 만점자는 5명에 그쳤고, 특히 영어와 국어 영역의 난도가 높아 입시의 주요 변수가 될 전망이다.

영어, 절대평가 전환 이후 가장 어려웠다
한국교육과정평가원은 지난달 13일 치러진 2026학년도 수능 채점 결과를 4일 공개했다.

올해 수능에서 가장 어려웠던 영역은 영어다. 1등급(원점수 90점 이상) 비율은 3.11%(1만 5154명)에 불과했다. 이는 지난해(6.22%)의 절반 수준이며, 절대평가 전환(2018학년도) 이후 가장 낮았던 2024학년도(4.71%)보다도 낮은 역대 최저치다. 상위권 변별력이 크게 강화된 것으로 분석된다.

국어 표준점수 최고점 147점…'불국어' 재현
국어 영역 역시 상당히 까다로웠다. 국어 표준점수 최고점은 147점으로, 지난해(139점)보다 8점이나 상승했다. 통상 시험이 어려울수록 표준점수 최고점이 올라간다. 이는 역대급 '불수능'으로 불렸던 2024학년도(150점)보다는 낮지만, 지난 9월 모의평가(143점)보다는 4점 높은 수치다. 국어 만점자 수 또한 261명으로, 지난해(1055명)의 4분의 1 수준으로 급감했다.

수학 영역의 표준점수 최고점은 139점으로 지난해(140점)보다 1점 낮아졌으나, 만점자는 780명으로 지난해(1522명)의 절반 수준으로 줄어들어 최상위권 변별력은 여전한 것으로 나타났다.

만점자 11명→5명 급감…'사탐런' 변수 부상
이번 수능 전 과목 만점자는 재학생 4명, 졸업생 1명을 포함해 총 5명으로, 지난해(11명)의 절반에도 미치지 못했다.

탐구 영역에서는 사회탐구 선택자가 대폭 늘어난 '사탐런' 현상이 뚜렷했다. 사회·과학탐구 응시자 중 사회 과목을 1개 이상 선택한 비율은 77.3%로 지난해보다 15.2%p 증가했다. 표준점수 최고점은 사회탐구에서 세계지리가 73점으로 가장 높았고, 과학탐구에서는 생명과학Ⅰ이 74점으로 최고점을 기록했다.

수험생들은 5일 개인별 성적표를 통지받게 된다. 이번 수능 응시자는 총 49만 3896명(재학생 33만 3102명, 졸업생 등 16만 794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