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 직업계고, 취업률·진학률 감소…“미취업자 증가”
[KBS 창원] [앵커]
청년 취업난이 심화되면서 경남지역 직업계고 졸업생들의 취업률도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취업도 진학도, 입대도 하지 않는 이른바 '미취업자' 비율은 전국에서 세 번째로 높았습니다.
김소영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고졸 채용 전형으로 공기업 코레일에 입사한 이동규 군.
재학 중 쌓은 다양한 실무 경험과 용접 자격증이 합격의 발판이 됐습니다.
[이동규/창원기계공업고 3학년 : "입사 후에도 토목 이론 등 더 전문성을 넓혀가는 최고의 인재가 되도록 하겠습니다."]
경남 최대 규모 공업계 특성화고지만, 이 군처럼 졸업과 동시에 취업하는 학생은 41%에 그칩니다.
[이재만/창원기계공업고 교장 : "대기업에서 군을 안 갔다 왔더라도 미리 좀 뽑아주시면, 회사 측면에서는 우수한 기술 인재들을 먼저 뽑을 수 있는 기회가 있고요."]
상업계열과 농업계열 고등학생들의 취업 여건은 더 열악합니다.
[상업계열 특성화고 관계자 : "상업계 고등학교 학생들의 경우 NCS(국가직무능력표준)가 맞는 은행 등의 양질의 일자리가 부족하고, 그나마 그러한 일자리도 고졸자보다는 대졸자를 선호한다는 점이나..."]
경남의 직업계고 고등학생들의 올해 취업률은 55.9%.
지난해보다 3.6%포인트 하락했습니다.
대학 진학률 역시 44.9%로 지난해보다 2.8% 포인트 하락했습니다.
반면 입대나 취업, 진학 등을 하지 않는 '미취업자' 비율은 2.8%포인트 증가했는데, 전국에서 세 번째로 높은 수치입니다.
학생들이 향후 진로를 찾지 못하는 '진로 미결정자'가 늘어난 게 주된 이유로 꼽힙니다.
[김면진/경남교육청 진로교육과 장학사 : "교육부와 도 교육청이 함께 컨설팅을 실시하고 학과 재구조화와 진로 역량 강화 프로그램을 통해 학생들이 보다 체계적으로 진로를 탐색할 수 있도록 (지원할 예정입니다.)"]
고졸 채용 확대를 위한 정책적 지원과 함께, 급변하는 산업 현장의 발맞춘 실질적인 진로 교육이 시급하다는 지적입니다.
KBS 뉴스 김소영입니다.
촬영기자:지승환/그래픽:김신아
김소영 기자 (kantapia@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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