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po.interview] '낭만 세리머니' 유리 조나탄, “제주 팬들과 예쁜 한 장면 만들고 싶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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낭만 세리머니였다.
이날 승리로 제주는 안방에서 열리는 2차전에서 무승부만 거둬도 K리그1 잔류에 성공하는 유리한 고지를 점령했다.
득점 직후 그는 원정석에 자리한 제주 팬들을 향해 깊이 허리 숙여 인사한 뒤 광고판에 걸터앉아 기쁨을 나누는 세리머니를 펼쳤다.
이에 대해 유리 조나탄은 "제주 팬들이 수적으로는 적었지만, 끝까지 함께 싸워 준 팬들에게 좋은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었다"며 "팬들과 예쁘게 한 장면을 만들고 싶었다"고 의미를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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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포투=이태훈(수원)]
낭만 세리머니였다. 결승골을 터뜨린 유리 조나탄은 곧장 팬들에게 달려가 감사 인사를 전하며, 그 순간을 “함께 예쁘게 남기고 싶었다”고 말했다.
제주 SK FC는 3일 오후 7시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은행 K리그 승강 플레이오프(PO) 2025' 1차전에서 수원 삼성에 1-0으로 승리했다. 이날 승리로 제주는 안방에서 열리는 2차전에서 무승부만 거둬도 K리그1 잔류에 성공하는 유리한 고지를 점령했다. 반면, 수원은 원정 2차전에서 무조건 승리해야 1부 승격을 바라볼 수 있다.
제주는 경기 초반부터 상대에게 흐름을 내주며 고전했지만, 흔들리지 않았다. 일류첸코, 세라핌, 브루노 실바, 김지현이 이끄는 수원의 공격을 차분하게 받아내며 전반전 내내 수비에 집중했다. 안정적인 수비와 노련한 경기 운영으로 상대의 공세를 막아낸 제주는 결국 전반을 무실점으로 버티는 데 성공했다.
후반에 들어서자 경기의 흐름이 달라졌다. 제주는 시작과 동시에 유인수를 투입하며 공격 옵션을 강화했고, 이 교체는 결정적인 변수가 되었다. 후반 20분, 남태희가 감각적인 로빙 패스를 찔러 넣었고, 이를 받으려던 유인수가 김민준의 파울에 걸려 넘어졌다. 주심은 주저 없이 페널티킥을 선언했다. 키커로 나선 유리 조나탄은 침착하게 골망을 흔들며 원정팀 제주에 값진 선제골을 안겼다.
이후에도 제주는 집중력을 잃지 않았다. 수원의 거센 반격을 끝까지 막아내며 흐름을 지켜냈고, 결국 1-0 승리로 원정에서 귀중한 승리를 챙겼다.
‘결승골’의 주인공 유리 조나탄은 경기 후 믹스트존에서 밝은 표정으로 소감을 전했다. 그는 “날씨도 춥고 경기장도 미끄러워 어려운 경기였지만, 우리가 해야 할 일을 했고 결국 승리를 가져올 수 있어 기쁘다”고 말했다. 이어 자신의 득점 장면에 대해 “골키퍼가 두 명이었어도 막지 못했을 것”이라며 웃음을 보였다.
득점 직후 그는 원정석에 자리한 제주 팬들을 향해 깊이 허리 숙여 인사한 뒤 광고판에 걸터앉아 기쁨을 나누는 세리머니를 펼쳤다. 이에 대해 유리 조나탄은 “제주 팬들이 수적으로는 적었지만, 끝까지 함께 싸워 준 팬들에게 좋은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었다”며 “팬들과 예쁘게 한 장면을 만들고 싶었다”고 의미를 설명했다.
후반 31분 장민규와 교체돼 그라운드를 떠날 때 다소 아쉬움 섞인 표정을 지은 이유에 대해선 솔직하게 털어놓았다. 그는 “중요한 경기라 더 뛰고 싶었기 때문에 만족스럽지는 않았다”며 “그래도 가끔 이런 상황이 생기기 때문에 이해한다”고 담담히 말했다.
이날 수원은 영하 6도의 강추위 속에서 경기가 치러졌다. 브라질 출신인 그는 “적응이 전혀 안 됐다. 이런 날씨에 축구를 할 수 있는 건 펭귄뿐”이라며 유머를 더했고, “그래도 제주에서는 훨씬 나을 것이다”라며 다음 경기를 기대하게 했다.
유리 조나탄은 마지막으로 2차전 각오를 전했다. 그는 “승강 플레이오프 2차전은 홈에서 치르기 때문에 자신 있다. 골이든 도움이든 팀 승리를 위해서라면 어떤 역할이든 하겠다. 선수들과도 ‘방심하지 말자’고 다짐했다. 2차전에서도 승리할 수 있도록 모든 걸 쏟아내겠다”고 말하며 인터뷰를 마무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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