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대통령 외신 기자회견, 언론은 무엇에 주목했나

미디어오늘 2025. 12. 4. 09:59
음성재생 설정 이동 통신망에서 음성 재생 시 데이터 요금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글자 수 10,000자 초과 시 일부만 음성으로 제공합니다.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AI 뉴스 브리핑] '원전 르네상스' 강조한 조선일보

[미디어오늘 미디어오늘]

▲이재명 대통령이 3일 오전 대통령실에서 특별성명을 발표한 모습. 사진=KTV 화면 갈무리.

이재명 대통령이 지난 3일 청와대 영빈관에서 열린 외신 기자회견에서 윤석열 정부 시절의 대북 전단 살포에 대해 “북한에 사과해야 되지 않을까 생각하면서도 자칫 잘못하면 소위 '종북몰이'나 정치적 이념 대결의 소재가 되지 않을까 걱정돼서 차마 말을 못 하고 있다”고 밝혔다. '북한과의 긴장 완화를 위해 국가 차원에서 북한에 사과할 생각이 있느냐'는 질문에 “어떻게 제 마음을 들여다보고 그런 질문을 하는지 모르겠다”며 한 답변이다.

조선일보와 동아일보는 이 대통령이 북한 억류 한국 국민에 대해 “처음 듣는다”고 답한 장면을 집중 조명했다. 조선일보는 <李 “北에 대북전단 사과할 생각 있지만, 종북 몰이 걱정돼”>에서 대북 전단 사과 발언을 다룬 뒤, 기사 중반부터 억류자 문제로 초점을 옮겼다. “이 대통령은 '북한에 억류된 한국 국민들의 석방을 위해 어떤 노력을 하겠는가'라는 외신 기자의 질문을 받고 '처음 듣는 얘기'라고 했다. 이 대통령은 현장에 있던 위성락 국가안보실장에게 '한국 국민이 잡혀 있다는 게 맞아요? 언제? 어떤 경위로?'라고 묻기도 했다”고 보도했다.

조선일보는 이어 “유엔 인권이사회와 북한 인권 단체 등은 북한이 2013~2017년 북중 접경 지대에서 활동하던 한국 국적자 6~7명을 불법 구금해 억류 중이라고 보고 있다. 김정욱·김국기·최춘길 선교사는 2013~2014년부터 10년 이상 억류돼 있지만, 북한은 이들의 생사조차 확인해 주지 않고 있다”고 팩트를 제시했다. 인권 단체 '전환기정의워킹그룹(TJWG)'의 신희석 법률분석관의 “이 대통령이 이제라도 납북자, 억류자, 국군포로 가족과 면담하고 문제 해결을 위한 노력을 강구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실었다.

동아일보는 <대북전단 관련 “北에 사과 생각 있지만, 자칫 종북몰이 소재 될까 차마 말못해”>에서 더욱 구체적으로 이 문제를 다뤘다. 억류된 최춘길 선교사의 아들 진영 씨 인터뷰를 싣고 “아빠의 생사 여부를 알 수 있는 유일한 곳이 정부이고 기댈 곳은 정부뿐인데 기대가 허공으로 날아가는 기분”이라며 “비전향 장기수 송환과 연계한다고 했는데 별개의 사안으로 봐줬으면 한다”는 절망 섞인 반응을 전했다. 동아일보는 “외신 기자가 '(상황을) 잘 모르고 있는 것 같지만, 어떤 노력을 할지'를 재차 묻자, 이 대통령은 '아주 오래전에 벌어진 일이어서 개별적 정보가 부족하다. 상황을 좀 더 알아보고 판단하겠다'고 했다”고 보도했다.

국민일보는 <“윤정부 대북전단, 북한에 사과 생각있지만 종북몰이 걱정”>에서 이 대통령의 외교 기조를 종합적으로 전달했다. 북미 대화 재개를 위해 “한미 연합훈련 문제도 필요하다면, 미국의 전략적 레버리지(지렛대)에 도움이 된다면 논의하고 고민할 수 있다”고 밝힌 점, 중국과의 관계에 대해 “경제는 중국, 안보는 미국이라고 양쪽을 나누기도 어려운 상황이 돼가고 있다”며 “이른 시일 안에 중국을 방문해 시진핑 국가주석과 정상회담을 하면서 광범위하게 논의하고 싶다”고 언급한 점 등을 보도했다. 최근 중일 갈등에 대해서는 “싸움은 말리고 흥정은 붙이라는 속담이 있는데, 한쪽 편을 든다면 갈등이 더 격해질 것”이라며 중재 역할을 강조한 대통령의 발언을 전했다.

조선일보 '원전 르네상스' 강조

러트닉 미 상무장관은 2일 백악관 내각회의에서 한국과 일본의 대미 투자금 7500억 달러(일본 5500억 달러, 한국 2000억 달러)와 관련해 “우리는 원자력부터 (투자를) 시작할 것”이라고 밝혔다. 미국 내 전력 수요 급증에 대응하기 위해 한일 투자금을 원전 건설에 우선 투입하겠다는 것이다.

조선일보는 <美 러트닉 “한일 투자금으로 원전부터 지을 것”>에서 “미국은 현재 원전 94기를 가동 중이다. 미국 원전 산업 쇠퇴의 계기로 꼽히는 스리마일섬 원전 사고 이후 지미 카터 당시 대통령은 원전 건설 중단을 선언했고, 이 때문에 1990년대 이후 추가된 대형 원전은 3기에 불과하다”고 설명했다. 이어 “최근 AI 산업 발전으로 인한 빅테크 기업들의 데이터센터 전력 수요가 폭증하고 미국 내 전력 공급이 이를 따라가지 못해 전기료 상승 사태까지 벌어지자 트럼프 행정부는 2030년까지 대형 원전 10기를 추가 건설하겠다고 발표했다”고 배경을 전했다.

조선일보는 기사 후반부 상당 분량을 할애해 세계 각국의 탈원전 정책 회귀 사례들을 나열했다. “세계 최대 반도체 생산 기지인 대만은 탈원전 기조를 사실상 폐기하고 원전 복귀로 선회했다”, “스웨덴 의회는 지난 5월 기존의 탈원전 목표를 완전히 접고, 신규 원전 4기와 소형 모듈 원자로(SMR) 건설을 지원하는 법안을 통과시켰다”, “전력의 70%를 원자력에 의존해 '원전 종주국'으로 통하는 프랑스는 설계 수명 40년이 된 노후 원전을 대대적으로 수리해 50년 이상 가동하는 절차에 돌입했다” 등의 사례를 제시하며 이번 투자를 글로벌 원전 확대 흐름 속에서 해석했다.

반면 동아일보와 중앙일보는 러트닉의 발언과 함께 트럼프 대통령의 강한 언사를 인용했다. 동아일보는 <美상무 “韓日 대미투자 7500억 달러로 우선 원전 건설”>에서 “이날 회의 때 트럼프 대통령은 자신이 관세를 부과하기 전까지는 다른 나라들이 미국으로부터 돈을 뜯어냈다고 주장하며 한국과 일본을 거론했다”고 보도했다. 기사는 트럼프가 “나는 (나라) 이름을 말하진 않겠다. 난 일본을 언급하지 않겠다. 난 한국을 언급하기를 거부한다”면서도 “이름을 언급하지 않겠지만 그들은 수년 동안 우리를 뜯어냈다”고 말한 내용을 그대로 인용했다.

중앙일보도 <러트닉 “미, 한·일 7500억 달러로 원전 만들 것”>에서 “트럼프 대통령은 자기가 관세를 부과하기 전까지 동맹을 포함한 다른 나라들이 미국에서 돈을 뜯어냈다면서 한국과 일본을 그런 나라라고 지적했다”고 전했다. 기사는 트럼프의 “그들은 미국에서 돈을 뜯어갔지만 이제 우리는 쏟아지는 관세 때문에 엄청난 돈을 벌고 있다”는 발언을 인용하며 대규모 투자를 약속했음에도 한국을 '돈을 뜯어내는 국가'로 취급하는 미국 대통령의 인식을 전달했다.

자동차 관세 소급 인하

미국 정부가 한국산 자동차에 대한 관세를 11월 1일 자로 소급하여 15%로 인하한다는 내용이 3일 미국 연방정부 관보에 게재됐다. 앞서 1일 러트닉 미 상무장관은 “한국과의 무역합의에 따라 한국산 자동차 관세를 15%로 소급 인하한다”고 공식 발표했다.

동아일보, 한국일보, 한국경제, 한겨레 모두 “이번 소급 인하는 여당인 더불어민주당이 지난달 26일 국회에서 '한미 전략적 투자 관리를 위한 특별법안'(대미투자특별법)을 발의한 데 따른 것”이라고 동일하게 보도했다. 양국이 지난달 14일 서명한 '한·미 전략적 투자에 관한 양해각서(MOU)'에서 MOU 이행을 위한 법안이 한국 국회에 제출되는 달의 1일 자로 관세 인하 조치를 소급 적용하기로 했다는 배경 설명도 공통적으로 들어갔다.

한겨레는 <미 관보, '한국 자동차 관세 15%' 4일 발효…“11월1일부터 소급적용”>에서 “지난 4월 '해방의 날' 이후 이어진 한미 간 관세·무역·투자 협상이 최종 일단락되는 셈”이라고 평가했다. 한국경제는 <美 관보에 '한국 자동차 관세 15%' 정식 게재>에서 “미국 정부는 상호관세와 자동차 및 자동차부품, 목재 관세를 합산한 관세는 15%를 넘지 않도록 한다”며 구체적인 관세 체계를 설명했다.

미디어오늘이 'AI 뉴스 브리핑'으로 여러분을 찾아갑니다. 지식 콘텐츠 스타트업 언더스코어가 생성형AI를 활용해 국내 주요 언론사 기사들을 이슈별로 비교한 뒤 재구성하는 방식으로 작성합니다. 해당 기사는 미디어오늘 편집국의 검토 및 편집을 거쳤으며 한국언론진흥재단의 지원을 받았습니다. (편집자주)

Copyright © 미디어오늘.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