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링크, 국내 서비스 개시… 위성인터넷 상용 본격화
재난·해상·군사 통신 활용 전망 등

일론 머스크가 이끄는 미국 스페이스X의 저궤도(LEO) 위성인터넷 서비스 '스타링크'가 4일 국내 상용 서비스를 공식 개시했다. 유선망 구축이 어려운 도서·산간·해상 지역을 중심으로 기존 통신망을 보완하는 '백업망' 역할이 기대된다.
스타링크는 지상과 가까운 저궤도 위성을 통해 인터넷을 공급한다. 기존 정지궤도 위성 대비 지연 시간이 짧고, 별도 광케이블이 필요하지 않아 서비스 도달 범위가 넓다. 현재 전 세계 100여 개국에서 400만명 이상이 이용하고 있다.
1년6개월 규제 심사 끝…B2C 시장 선점 전망
국내 서비스 진입은 지난 2024년 10월 위성 단말 기술기준 개정 이후, 무선설비규칙 정비·주파수 허가(4월) 등 1년 6개월에 걸친 법적 절차를 거쳐 이뤄졌다. 올 8월 국가전파연구원(RRA) 장비 적합성 평가를 통과하면서 기반이 갖춰졌다.

월 8만7000원 무제한…55만원 장비 설치
가정용 표준 요금제는 월 8만7000원에 데이터 무제한 방식이다. 위성 안테나·라우터가 포함된 설치 키트 가격은 55만원이며, 신규 이용자는 30일 무료 체험을 받을 수 있다.
스타링크는 현재 약 7000기 저궤도 위성을 운용 중으로, 재난 시 통신 백업망으로도 활용성이 높을 것으로 예상된다. 반면 도심 지역에서는 기가인터넷·5G 대비 가격 경쟁력이 낮다는 지적도 있다.
한국의 초고속 인터넷 보급률은 94%에 달하지만, 수상 레저지·캠핑장·산악 지역에서는 품질 불만이 꾸준하다. 업계는 스타링크가 단기적으로는 제한적 영향에 그치더라도, 장기적으로는 지상망–위성망 융합을 촉진하며 통신 시장 변화를 이끌 수 있다고 본다.
정부는 2030년까지 독자 저궤도 위성 통신 기술 확보를 목표로 'K-위성 프로젝트'를 추진하고 있다.
통신 업계 관계자는 "스타링크의 등장은 기존 통신 3사에도 기술 경쟁을 자극할 것"이라며 "위성·지상망 간 주파수 간섭 문제 등은 지속 점검이 필요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