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토피아 2’ 안에 ‘라따뚜이·라푼젤·샤이닝’ 다 있다…이스터 에그 화제

‘주토피아 2’는 주디와 닉이 도시를 뒤흔든 정체불명의 뱀 게리를 쫓아, 새로운 세계로 뛰어들며 위험천만한 사건을 수사하는 짜릿한 추적 어드벤처로 전국 극장에서 절찬 상영 중이다

‘주토피아’의 유서 깊은 링슬리 가문 대저택에서 펼쳐지는 짜릿한 추격전에는 디즈니 명작 ‘라따뚜이’를 떠올리게 하는 이스터에그가 숨어 있다. 주디와 닉이 푸른 뱀 게리를 쫓아 주방을 가로지르는 순간, 사자 요리사의 모자 안에 ‘라따뚜이’의 주인공 생쥐 레미가 올라앉아 있는 모습이 포착된다. 이는 요리사 링귀니의 머리 위에서 요리를 지휘하던 레미의 모습을 재현한 것으로 팬들에게 반가운 웃음을 선사한다. 특히 ‘주토피아 2’의 음악 감독이자 ‘라따뚜이’ 음악을 맡았던 마이클 지아치노가 레미가 등장하는 찰나의 장면을 위해 직접 연주한 것으로 알려져 더욱 특별함을 더한다.

닉이 게리를 제압하는 장면은 디즈니의 가장 유쾌한 애니메이션으로 손꼽히는 ‘라푼젤’을 떠올리게 한다. 닉은 비장의 무기인 프라이팬을 활용해 게리를 내려치는데, 이는 탑에 침입한 적을 프라이팬으로 거침없이 제압하던 라푼젤의 당찬 모습과 이어지며 관객들에게 큰 웃음을 준다. 뿐만 아니라 ‘라푼젤’의 공동 감독이었던 바이론 하워드가 ‘주토피아 2’에서도 연출을 맡았다는 점에서 두 작품 속 캐릭터들을 향한 그의 재치 있는 애정이 드러난다.

전설적인 거장 스탠리 큐브릭 감독의 대표작으로 꼽히는 레전드 스릴러 영화 ‘샤이닝’의 명장면도 ‘주토피아 2’ 속에 절묘하게 녹아있다. 작품 후반부 펼쳐지는 주디와 닉이 숨 막히는 설원 추격전은 눈 덮인 거대한 울타리 미로에서 펼쳐지는데, 이는 영화 ‘샤이닝’에서 가장 긴장감 넘치는 장면이 연출되는 장소인 미로 정원과 닮아있다. 뿐만 아니라 주디와 닉이 위기를 벗어나기 위해 제설차를 활용하는 설정 역시 ‘샤이닝’을 유쾌하게 패러디한 요소로서 영화 팬들에게 색다른 발견의 재미와 몰입감을 선사한다.
이승미 기자 smle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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