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팡 개인정보 유출 소상공인에 직격탄…"주문 30% 줄었다"

박순원 2025. 12. 4. 08: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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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팡 개인정보 유출 사태로 소상공인들이 직격탄을 맞았다.

쿠팡을 주요 판로로 삼아온 소상공인들이 매출 감소를 체감하기 시작했다.

4일 한 소상공인은 온라인 자영업자 커뮤니티에서 "온라인 매출의 70%가 쿠팡에서 발생하는데 개인정보 유출 사태 이후 주문이 30% 줄었다"며 "이번 사태는 입점 판매자 생계에도 직격탄"이라고 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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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여연대와 민주사회를 위한 변호사모임 민생경제위원회, 한국소비자연맹이 지난 3일 서울 송파구 쿠팡 본사 앞에서 '쿠팡 개인정보 유출 집단분쟁조정 신청 돌입 기자회견'을 열고 쿠팡 측에 사과와 책임을 촉구하고 있다. [연합뉴스]


쿠팡 개인정보 유출 사태로 소상공인들이 직격탄을 맞았다. 쿠팡을 주요 판로로 삼아온 소상공인들이 매출 감소를 체감하기 시작했다.

공동현관 비밀번호까지 포함된 민감 정보 유출이 뒤늦게 확인되고, 정부가 2차 피해 우려를 거듭 경고하자 구매를 중단하거나 탈퇴하는 소비자들이 늘면서 입점 판매자 매출 감소가 불가피해진 것이다.

특히 쿠팡 입점 업체의 4분의 3이 소상공인이라, '탈팡'(쿠팡 탈퇴) 흐름이 거세지면 소상공인들의 어려움이 가중될 것으로 우려된다.

4일 한 소상공인은 온라인 자영업자 커뮤니티에서 "온라인 매출의 70%가 쿠팡에서 발생하는데 개인정보 유출 사태 이후 주문이 30% 줄었다"며 "이번 사태는 입점 판매자 생계에도 직격탄"이라고 썼다.

다른 판매자는 "매출의 90%가 쿠팡에서 이뤄지는데 갑자기 뚝 끊겼다. 다른 쇼핑몰로 전략을 바꿔야겠다"고 호소했다. "하루 이틀치 광고비가 소진되지 않을 만큼 조회수가 급감했다"는 반응도 있었다.

회원들의 구매 위축이나 탈팡 움직임이 소상공인 피해로 가시화하고 있음을 보여주는 실례다.

쿠팡의 개인정보 유출 사태 이후 온오프라인에선 쿠팡 서비스를 중단하거나 계정을 삭제하려는 소비자들이 늘고 있다. 비정상 로그인 시도, 해외 결제 승인 알림, 스미싱 문자 수신 등 2차 피해 사례도 잇따르면서 소비자 불안감도 커지고 있다.

불매운동이나 탈팡 움직임이 확산하면 쿠팡 플랫폼이 주요 생계 기반인 소상공인들이 입는 타격은 커질 것으로 우려된다.

쿠팡과 거래하는 소상공인 파트너는 2023년 기준 약 23만명이고, 소상공인의 거래금액은 약 12조원에 이르는 것으로 파악된다. 쿠팡 2025 임팩트 리포트에 따르면 쿠팡의 입점 판매자 가운데 중소상공인 비중은 75% 수준이다.

화장품업계 관계자는 "소비자 불안감이 확산하고 있어 내부적으로 면밀히 모니터링하고 있다"고 말했다.

쿠팡에 식료품을 판매하는 한 업체 관계자는 "매출이 주춤하는 것 같다"며 "쿠팡이 아니어도 팔 곳(플랫폼)은 있지만, 가장 큰 매출처인 쿠팡에서 매출이 떨어질까 봐 걱정"이라고 우려했다.

중견 가구 업체들에게도 불똥이 튀고 있다. 주요 가구 브랜드들은 빠른배송 이미지를 확보하기 위해 쿠팡 '로켓설치' 채널 입점에 공을 들여왔는데 불과 몇 달 만에 물거품이 되지 않을까 우려하고 있다.

쿠팡이 특정 가구를 선매입해 보관한 뒤 48~72시간 안에 설치까지 진행해주는 로켓설치 방식이 확산하면서, 중견 가구사들이 '빠른배송'을 앞세워 홍보해 왔는데, 이번 쿠팡 사태로 관련 배너·상세페이지를 서둘러 수정하는 등 마케팅 전략을 재정비하고 있다.

가구업계 관계자는 "가구업체 대부분이 쿠팡 로켓설치 채널에 입점하기 위해 공을 들여왔는데, 최근 쿠팡에 대한 반감이 커지면서 쿠팡 연계 배송을 마케팅 수단으로 활용하기 어렵게 됐다"며 "중견 업체들은 또다시 물류 비용과 일정 부담을 떠안게 될 수 있다"고 말했다.

소상공인연합회 관계자는 "쿠팡에서 고객 이탈 움직임까지 나타나고 있어 입점 소상공인들이 직격탄을 맞게 됐다"며 "피해가 눈덩이처럼 불어나기 전에 쿠팡 측은 피해 보상과 사태에 책임을 지는 자세를 보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박순원 기자 ssun@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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