폐쇄 끝 보이는 파주 용주골…시립 요양원·도서관 '시민품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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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을 대표하는 성매매집결지 중 하나였던 파주 용주골이 역사의 뒤안길로 완전하게 사라질 날이 멀지 않았다.
김경일 파주시장이 취임과 동시에 '성매매집결지 폐쇄' 계획을 내놓은 이후 많은 반발과 마찰을 불식하고 흔들림 없이 3년을 밀어붙인 결과로 풀이된다.
파주시·시민이 성매매집결지의 폐쇄라는 목표를 이루기 위한 노력의 결과 지난해 말에는 영업을 하는 곳이 17개로 축소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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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경일 시장 역점사업 3년여만에 결실 보여
오는 16일 비전선포식…청사진 시민과 공유
"파주의 불명예 해소, 시민들의 힘으로 완성"
[파주=이데일리 정재훈 기자] 전국을 대표하는 성매매집결지 중 하나였던 파주 용주골이 역사의 뒤안길로 완전하게 사라질 날이 멀지 않았다. 김경일 파주시장이 취임과 동시에 ‘성매매집결지 폐쇄’ 계획을 내놓은 이후 많은 반발과 마찰을 불식하고 흔들림 없이 3년을 밀어붙인 결과로 풀이된다.
3일 경기 파주시에 따르면 시는 지난달 28일 파주읍 연풍리 성매매집결지 일대를 가족센터 등 사회복지시설로 지정하는 도시계획시설 결정을 고시했다. 이번 고시는 연풍리 일대를 시민이 함께 이용하는 복합 복지·문화공간으로 전환하기 위한 행정적 절차로 성매매집결지 폐쇄가 멀지 않았다는 방증이다.

이런 성과는 파주시의 확고한 의지와 시민들의 적극적인 참여가 있었기 때문에 가능했다.
2022년 12월 시는 성매매집결지 정비 계획을 수립하고 건물주와 업주, 종사자 실태조사에 착수했다. 김 시장은 2023년 성매매 집결지 폐쇄를 첫 번째로 결재하고 계획을 확정했다.
시는 건축물 일제조사와 소방점검을 비롯해 불법건축물 자진철거 계고 등 눈에 보이는 본격적인 폐쇄 작업을 시작했다. 또 성매매집결지 내 관계자들과 면담을 통해 시의 강력한 의지를 전달했다. 2023년 말 불법건축물에 대한 행정대집행을 본격화하면서 물리적 제재에 나섰고 이듬해부터는 성매매집결지 폐쇄 시민지원단 ‘클리어링’이 본격적인 활동을 개시하는 등 시민들의 지원까지 이어지며 속도를 내기 시작했다. 파주시·시민이 성매매집결지의 폐쇄라는 목표를 이루기 위한 노력의 결과 지난해 말에는 영업을 하는 곳이 17개로 축소됐다.
현재 성매매집결지 내 행정대집행 대상 82개 동 중 부분 철거를 포함해 정비된 건물은 총 78개 동이다. 시는 비워진 공간에 경기북부 유일의 성매매피해자자활지원센터 등 반 성매매를 목적으로 하는 콘텐츠를 채웠다. 센터는 직업훈련 시설과 공동작업장, 인턴십 지원 등 업무를 전담했다.
최근에는 경찰도 이곳의 불법 업소 현황을 파악하고 순찰 강화 및 불시 단속을 실시하기로 하면서 힘을 보태고 있다.
6·25전쟁의 휴전 직후부터 하나, 둘 생겨나기 시작해 70년이 넘는 시간 동안 파주시 파주읍 갈곡천 남쪽의 연풍리를 차지했던 용주골의 끝이 이렇게 다가오고 있다.
시는 이제 곧 성매매가 사라질 연풍리, 이른바 용주골 일대를 시민들에게 돌려줄 채비에 나섰다.
‘연풍리 공간 전환 사업’을 통해 이곳에 가족센터와 성평등 광장, 치유정원을 조성할 계획이다. 또 시립 요양원과 도서관, 파크골프장도 조성하는 청사진을 그렸다. 아울러 시는 오는 16일 연풍리 비전 선포식을 통해 이런 계획을 시민들과 공유하기로 했다.
김 시장은 “용주골은 파주의 불명예이자 철거는 누구도 나서지 않았던 일이었다”며 “시민들의 힘으로 거의 완료했다. 이곳은 곧 시민들의 품으로 돌아갈 것”이라고 말했다.
정재훈 (hoony@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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