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늘을 나는 치어리더' 노혜린 "하나의 스포츠로 봐주길, 아반도 점프력 탐나"[인터뷰]
[진관동=스포츠한국 김성수 기자] 프로농구 안양 정관장에는 '하늘을 날아다니는 치어리더'가 있다. 쿼터가 끝나거나 작전 타임이 되면 코트에 등장하는 '스턴트 치어리더'는 공중에서 화려한 동작을 펼치며 팬들을 매료시킨다.
정관장의 스턴트 치어리딩팀 '레드 하이'를 이끄는 노혜린(27) 치어리더 단장은 직접 선수로 활동하는 것은 물론, 종목의 활성화를 위해 후배 양성에도 힘쓰고 있다.
스포츠한국은 서울 은평구 진관동의 한 카페에서 노혜린 치어리더를 만나 스턴트 치어리딩에의 매력과 그에 대한 매력, 앞으로의 계획에 대해 얘기를 나눴다.

▶친구 따라 강남 가며 시작한 '스턴트 치어리딩'
농구 팬들에게는 공연으로 익숙할 스턴트 치어리딩은 화려한 동작을 선보이는 기계체조에서 파생됐으며, 세계선수권대회까지 열리는 스포츠 종목이다. 노혜린 치어리더는 '친구 따라 강남 가는' 것처럼 스턴트 치어리딩에 입문했다고 한다. 현재는 '비스트'라는 치어리딩팀에서 부단장을 맡고 있으며 정관장 구단에서는 '레드 하이'라는 이름으로 활동한다.
"어렸을 때부터 운동을 한 건 아니었는데, 고등학생 때 응원단에 들어가면서 치어리딩을 접하게 됐어요. 친한 친구가 전교 1등이었는데, 응원단을 하면 자기소개서에 협동심, 리더십을 강조하기 좋다는 거죠. 전교 1등의 말이니 잘 들어야겠다고 생각했어요(웃음). 그렇게 치어리딩을 연습하다가 선배들의 소개로 스턴트 치어리딩을 처음 접하게 됐어요. 처음에는 '더 빨리 뛰어라', '더 부드럽게 돌아라' 등 주문을 계속 듣고 많이 혼나면서 배웠죠. 하지만 높이 올라가서 동작을 수행하는 게 무섭지는 않았어요."
스턴트 치어리딩의 포지션은 위에서 갖은 동작을 수행하는 '플라이어'와 그들 밑에서 지탱하는 '베이스'로 나뉜다. 노혜린 치어리더의 포지션이기도 한 플라이어는 공중에서 고난도의 동작을 선보이는 만큼 부상의 위험도 적지 않다.
"동작을 할 때는 정말 집중해야 해요. 내가 떨어지면서 다칠 수도 있고, 팔꿈치 등 강한 부분으로 베이스 선수를 다치게 할 수도 있으니까요. 저도 골절만 안 당했지, 부상 이력이 화려하죠. 남자 베이스 세 명이 발판을 만들어 플라이어를 공중으로 던지면 정말 높게 뜨는데, 제가 조금 앞으로 날아가는 바람에 밑에 있던 선수와 머리끼리 부딪힌 적이 있어요. 한 달 동안은 부상 부위가 부은 채로 돌아다녀야 했죠."

▶"팬들 열광할 때마다 행복... 하나의 스포츠로 봐주길"
노혜린 치어리더는 부상의 두려움보다 스턴트 치어리딩이 주는 매력과 재미가 훨씬 크다고 한다.
"벌써 10년 넘게 이 일을 하고 있지만, 공중에서 동작을 성공할 때 오는 짜릿함이 여전히 커요. 저뿐만 아니라 다들 팬들이 보고 열광해주는 것에 행복을 느껴서 이 일을 계속 하고 있는 게 아닌가 싶어요. 프로농구에서 5년 정도 활동하고 있는데, 이제는 스턴트 치어리딩 대회를 직접 보러 와주시는 팬들도 계시더라고요. 이 종목을 공연이 아닌 하나의 스포츠로 봐주셨다고 생각해 정말 기뻤어요."
스턴트 치어리딩은 기본적으로 체조 강국인 미국에서 엄청난 규모를 자랑하는 종목이다. 매년 5월 미국 올랜도에서 열리는 세계선수권대회 때는 몇만 명을 수용할 수 있는 실내 경기장이 꽉 찰 정도며, 굵직한 스포츠 경기를 중계하는 글로벌 스포츠매체 ESPN이 방송을 맡는다. 평가 방식도 올림픽 종목인 체조나 피겨 스케이팅과 유사한 부분이 많다.
"개별 동작에 대한 점수가 있고, 전체적인 프로그램의 난이도나 완성도를 보는 점수도 있어요. 팀원 간의 동작 일치, 깔끔한 수행도 평가 대상이죠. 대회 하나 준비하는 데 보통 5개월 정도가 걸려요. 특히 세계선수권대회 같은 경우에는 한 팀에 24명이 가는데 성인 팀 말고도 주니어 팀도 그 정도 규모로 가요. 한 국가에서 많게는 총원 100명 이상 출전하기도 하는데, 그러면 전 세계 선수가 모였을 때 엄청난 규모가 되는 거죠."

▶"선수로서 불태우고 후배 양성 힘쓸래요... 아반도 같은 제자요?"
노혜린 치어리더는 스턴트 치어리더로서 적지 않은 나이지만 여전히 선수로서의 열정을 불태우고 있다. 머지않아 플레이어로서 집중하는 그의 모습을 볼 수 있을 전망이다.
"가까운 미래에 선수로서의 삶에 집중해 보고 싶어요. 대회든 공연이든 결국 몸으로 하는 건 한계가 빠르게 오는 거니까요. 이후의 먼 미래에는 저의 체육관을 차려서 선수들을 육성하는 일을 하고 싶어요."
노혜린 치어리더가 정관장에서 응원하는 선수로 박정웅과 렌즈 아반도를 꼽은 것을 다시 떠올린 기자는 인터뷰 막바지에 호기심과 함께 "KBL에서도 눈에 띄는 점프력의 아반도라면 남자 플라이어도 가능하지 않을까요?"라는 질문을 건넸다. 돌아온 답은 단호했지만 포지션의 특성상 이유가 있었다.
"남자 플라이어도 있어요. 하지만 공중에서 동작을 수행하려면 160cm대 중반이 적당해요. 아반도의 점프력은 정말 탐나지만, 너무 커서(187cm) 탈락입니다(웃음). 그래도 엄청 높이 뛰어서 덩크를 꽂는 모습은 정말 멋있어요. 저 역시 앞으로도 정관장을 열심히 응원하며 멋진 모습을 계속 보여드리겠습니다."

스포츠한국 김성수 기자 holywater@sportshankoo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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