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내 역할 충실” 약속한 김건희…탄핵 이후 쏟아진 ‘고가 선물’ 의혹
[앵커]
김건희 여사는 윤석열 전 대통령의 후보 시절부터 논란이 끊이지 않았었죠.
윤 전 대통령 재임 기간 제대로 수사가 이뤄지지 못하다가 탄핵 이후에야 김 여사는 특검에 출석해 조사를 받았고, 결국 헌정사상 최초로 구속기소된 전직 대통령 배우자로 기록됐습니다.
김 여사를 둘러싼 논란과 특검의 수사 상황을 허지영 기자가 짚어봤습니다.
[리포트]
대선 후보보다 논란이 많았던 배우자 김건희 여사.
[김건희 여사/2021년 12월 : "남편이 대통령이 되는 경우라도 아내의 역할에만 충실하겠습니다."]
하지만 대통령 재임 기간 내내 잡음은 끊이지 않았습니다.
[윤석열/전 대통령/지난해 11월 : "좀 순진한 면도 있고. 제가 이거 제 아내라고 이렇게 변명하는 것이 아니라."]
검찰은 '김건희 전담수사팀'까지 꾸렸지만 김 여사는 단 한 차례 출석 조사도 받지 않았습니다.
결국, 윤 전 대통령 탄핵 선고 4개월 만에 피의자 신분으로 특검에 출석한 김 여사.
[김건희 여사/지난 8월 : "저같이 아무것도 아닌 사람이 이렇게 심려를 끼쳐서 진심으로 죄송합니다."]
하지만 순방 장신구를 비롯해 통일교 목걸이와 가방, 이우환 화백 그림, 고가 시계, 금거북이, 김기현 의원 배우자의 선물까지.
김 여사가 받은 금품은 4억 원 상당에 달했습니다.
'아무것도 아닌 사람'이라 했지만, 하나같이 '인사'나 '사업' 특혜 의혹이 뒤따랐습니다.
발목을 잡은 건 김 여사의 거짓말이었습니다.
순방 목걸이를 두고 진술을 계속 바꾼 게 구속 결정타가 됐습니다.
[오정희/특검보/지난 8월 : "서희건설 측은 김건희 씨가 착용한 반클리프앤 아펠 목걸이를 교부한 사실을 인정하는…."]
구속 뒤에도 "가장 어두운 밤에서 달빛이 밝게 빛난다"며 결백을 주장한 김 여사, 법정에선 최측근들이 등을 돌렸습니다.
건진법사 전성배 씨는 '통일교' 측이 건넨 가방과 목걸이 실물을 제출했고, 김 여사 수행비서였던 유경옥 전 행정관은 이 가방을 받은 사실을 인정하며 김 여사 부탁으로 거짓 진술을 했다고 폭로했습니다.
특검팀은 오늘(4일)도 김 여사를 소환해 금품수수 의혹을 집중 추궁할 예정입니다.
KBS 뉴스 허지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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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지영 기자 (tangerine@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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