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고용시장에 적신호 켜지자 뛰어오른 뉴욕증시... 다우 0.9%↑

뉴욕/윤주헌 특파원 2025. 12. 4. 06: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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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월 민간기업 고용 전월 대비 3만2000명 감소
차기 연준 의장 유력 후보로 케빈 해싯
쿠팡은 이틀 연속 하락
미국 뉴욕증시는 3일 일제히 상승했다./AFP 연합뉴스

미국 뉴욕 증시가 3일(현지 시각) 일제히 상승했다. 이날 오전 공개된 자료에서 11월 미국의 민간 기업 고용이 예상에 크게 못 미쳤다는 점이 확인되면서 10일 연방준비제도(연준) 기준금리 인하 가능성이 높아진 영향을 받았다. 또 금리 인하 필요성을 강조하는 케빈 해싯 국가경제위원회(NEC) 위원장이 차기 연준 의장에 낙점될 가능성이 높다는 점도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가상 화폐 비트코인은 전날에 이어 상승세를 이어 갔다.

이날 뉴욕 증시는 주요 3대 지수 모두 올랐다. 다우 평균은 0.9%, S&P500 지수는 0.4%, 나스닥 지수는 0.2% 뛰었다. 대형 기술주는 전반적으로 부진했다. 엔비디아는 1.0%, 애플은 0.7%, 메타는 1.2%, 아마존은 0.9% 떨어졌다. 알파벳과 테슬라는 올랐다.

주식 시장은 노동 시장이 경직성을 보인다는 지표가 나온 영향을 받았다. 미 고용정보업체 오토매틱데이터프로세싱은 11월 미국의 민간 기업 고용이 전월 대비 3만2000명 감소했다고 밝혔다. 2023년 3월(5만3000명 감소) 이후 2년 8개월 만에 가장 큰 폭의 감소다. 최근 경제학자들은 블룸버그 조사에서 1만명 증가를 예상했는데 정반대의 결과가 나온 것이다. 이달 5일 발표할 예정이었던 미 노동부의 11월 고용 보고서가 16일로 미뤄지면서 이날 통계는 연준 관계자들이 금리 결정 시 참고할 최신 자료가 된다. 블룸버그는 “고용에 대한 부진한 내용을 담은 이날 보고서는 노동시장이 더 빠르게 악화하고 있다는 우려를 높일 위험이 있다”고 했다. 최대 고용과 물가 안정을 동시에 달성하고자 하는 연준 입장에서 인플레이션 우려보다는 고용 문제에 더 관심을 가질 수밖에 없는 상황이 되어 가고 있다는 것이다. 실제 지난달 노동부가 발표한 9월 실업률도 4.4%로 예상치를 뛰어넘기도 했다.

캐빈 해싯 국가경제위원회 위원장이 차기 연방준비제도 의장으로 유력한 것으로 3일 전해졌다./AFP 연합뉴스

차기 연준 의장 후보로 케빈 해싯 국가경제위원회 위원장이 유력하다는 관측이 전해진 영향도 증시에 영향을 미쳤다. 월스트리트저널에 따르면 이날 JD 밴스 부통령은 연준 의장 최종 후보군과 면접이 예정되어 있었지만 돌연 취소했다. 이를 두고 “트럼프가 사실상 해싯을 차기 의장으로 낙점했다”는 해석이 나왔다. 해싯은 기준금리 인하를 원하는 트럼프의 정책에 동의한다는 입장이어서, 시장 참여자들을 자극한 측면이 있다. 실제 미국 기준금리 예측 모델인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툴이 예측하는 연준의 금리 인하 가능성은 이날 89.0%를 가리켰다.

미 뉴욕증시에 상장되어 있는 쿠팡은 전날에 이어 3일에도 소폭 하락했다./쿠팡

한편 비트코인은 이날도 상승세를 이어갔다. 가상 화폐 전문 거래소인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비트코인은 24시간 전보다 0.8% 이상 상승한 개당 약 9만3000달러에 거래됐다. 최근 3370만명의 개인 정보가 유출되며 사회적 논란이 되고 있는 쿠팡은 전날에 이어 이날도 하락(-0.6%)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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