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계절 맛 따라 멋 따라… 겨울에도 ‘떠나 보령’ [지방기획]
해양 액티비티·내륙 문화체험 결합
체류형 관광상품 개발에 힘 쏟아
머드테마파크선 각종 전시 등 열어
대천겨울바다사랑축제 24일 열려
닷새간 드론쇼 등 즐길거리 다채
고기·야채 곁들인 ‘삼합’ 등 별미도

◆해양과 내륙 잇는 ‘통합형 관광도시’ 전략
보령시는 ‘탈석탄 이후’에 대비해 관광과 마이스(MICE: 기업회의·포상관광·컨벤션·전시), 수소산업을 도시 성장 전략의 삼각축으로 내세우고 있다. 대천해수욕장·무창포해수욕장 등 해양 자원과 청라 은행마을, 성주사지, 보령석탄박물관 등 내륙의 역사·문화 자원을 하나의 동선으로 연결하는 통합형 관광 모델을 지향한다.


겨울 관광 전략의 중심에는 대천겨울바다사랑축제가 있다. ‘바다·빛 그리고 사랑’을 슬로건으로 내건 이 축제는 대천해수욕장 분수광장과 머드테마파크 일원에서 열린다. 한겨울 바다와 화려한 빛, 가족·연인·아이들을 겨냥한 프로그램을 결합한 야간형 축제다. 2024년 축제는 12월20일부터 25일까지 열렸으며 올해는 이달 24일부터 28일까지 개최 예정이다. 보령시는 크리스마스·연말 연휴에 겨울바다를 찾는 관광객을 적극 끌어들이기 위해 일정과 동선을 집중 배치하고 있다. 올해는 보령머드테마파크와 머드광장을 축제 무대로 넓혀 ‘머드 여름축제~겨울바다사랑축제’로 이어지는 사계절 축제 구조를 강화한다.
주요 프로그램은 ‘드론쇼’와 대규모 야간 경관조명이다. 대천해수욕장과 광장 일대는 다양한 조형물·포토존과 조명 연출로 꾸며지며, 겨울바다를 배경으로 한 드론쇼는 축제의 백미로 꼽힌다. 연인·가족 관광객을 겨냥한 맞춤형 프로그램도 강화되고 있다.

보령 겨울 관광의 또 다른 축은 먹거리다. 대천해수욕장 일대에서 즐기는 ‘삼합’은 겨울철 대표 별미로 꼽힌다. 싱싱한 해산물과 고기, 야채를 한 번에 구워먹는 삼합 한 접시는 겨울바다와 함께 관광객들에게 큰 인기를 끌고 있다. 차가운 바닷바람을 맞으며 맛보는 따뜻한 삼합 한 접시는 몸과 마음을 동시에 녹인다. 지역 맛집에서 제공하는 싱싱한 해산물로 만든 삼합은 대천해수욕장만의 특별한 겨울 식도락을 완성한다.
또 하나의 겨울 진미는 천북 굴이다. 찬 바람이 불기 시작하는 12월부터 이듬해 3월까지가 제철로, 살이 통통하게 오르고 풍미가 최고조에 달한다. 천북 굴은 ‘바다의 우유’라 불릴 만큼 영양도 풍부하다. 칼로리와 지방 함량이 낮아 다이어트에 부담이 작고, 칼슘·철분·구리·타우린 등이 풍부해 빈혈 예방과 콜레스테롤·혈압 조절에 도움을 주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천북면 장은리 굴단지에서는 긴 숯불 화덕 위에 굴을 올려 구워 먹는 굴구이가 인기다. 굴 껍데기가 ‘펑’ 소리를 내며 튈 정도로 강한 화력에 익힌 굴은 입을 벌리자마자 속살을 발라 먹는 재미가 있다. 찜·밥·칼국수·전·회무침 등 다양한 요리로도 즐길 수 있어 축제 기간 겨울바다를 찾은 관광객들의 저녁 식탁을 책임지는 메뉴다.
오천항 간재미도 겨울철 별미다. 간재미는 사계절 즐길 수 있지만, 눈발이 날리는 한겨울에 먹어야 진가를 발휘한다는 것이 현지인 설명이다. 탄탄한 살과 특유의 식감이 추운 날씨와 어우러져 입맛을 돋운다. 간재미는 탕, 찜, 무침 등 다양한 방식으로 조리되지만, 가장 인기 있는 메뉴는 간재미 회무침이다. 채소와 함께 새콤달콤하게 무쳐낸 간재미 회무침은 매콤한 양념과 꼬들꼬들한 식감이 어우러져 겨울바다에서 돌아온 관광객들의 몸을 따뜻하게 덥힌다.
◆김동일 보령시장 “석탄화력서 수소 전환 친환경 녹색도시될 것”

김 시장은 민선 6기부터 8기까지 줄곧 ‘시민 행복’을 시정의 중심에 놓고 보령의 산업 지도를 재편해 왔다. 그는 “보령은 한 세대 동안 석탄화력과 탄광에 의존한 도시였으나, 더 이상 석탄에만 기대서는 지속 가능한 미래를 보장할 수 없다”며 “탄소중립과 수소경제로의 전환은 선택이 아니라 생존과 번영을 위한 필수 과제”라고 말했다.
보령시는 현재 블루수소 플랜트, 수소터빈 시험연구센터, 해상풍력·태양광 연계 사업 등 대규모 에너지 신산업 기반을 구축하고 있다. 김 시장은 “청정수소를 기반으로 한 산업 전환 기지를 만들고, 재생에너지로 항공유까지 생산하는 체계를 갖추겠다”며 “보령의 에너지 전환 모델이 전국의 표준이 될 것”이라고 자신했다.
보령의 미래는 에너지 산업에만 한정되지 않는다. 김 시장은 “보령의 내일은 바다에도 있다”며 해양관광 활성화에 대한 구상을 밝혔다. 원산도 해저터널 개통을 계기로 다섯 개 섬을 잇는 ‘오섬아일랜드’ 조성, 크루즈 마리나 리조트와 인공섬 개발, 300실 규모 호텔 건립 등 해양관광 인프라 확충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도시 정주 환경 개선을 향한 김 시장 의지는 확고했다. 그는 “은퇴자, 노령자만이 아닌 청년층, 유학생 등 다양한 세대들과 주거 문화를 공유하는 공존 도시가 목표”라며 “관광 도시를 넘어 거주하고 싶은 도시로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이를 위해 시는 노후 숙박시설 리뉴얼, 도심·주거환경 개선, 생활밀착형 사회간접자본(SOC) 투자를 강화할 계획이다.
김 시장은 최근 화력 의존 도시의 한계를 에너지 전환·관광·정주 여건 개선의 기회로 바꿔낸 리더십을 인정받아 ‘2025 한국 경제를 빛낸 인물 & 경영’ 리더십경영 부문을 비롯해 여러 상을 수상했다.
보령=김정모 기자 race1212@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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