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전례 없는 ‘김건희용 액자’ 1천만원…별도 제작에 예산 초과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윤석열 정부 대통령실이 김건희 여사를 위한 '무궁화 휘장'이 박힌 사진 액자를 별도로 제작한 것으로 확인됐다.
역대 정부에서 대통령 배우자를 위해 별도의 액자를 제작한 전례가 없어 '김건희용 액자'를 새로 만드는 데만 1천만원 이상이 쓰였다.
대통령실은 김 여사가 찍힌 사진을 넣을 액자에 무궁화 모양의 휘장을 달아 별도로 제작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윤석열 정부 대통령실이 김건희 여사를 위한 ‘무궁화 휘장’이 박힌 사진 액자를 별도로 제작한 것으로 확인됐다. 역대 정부에서 대통령 배우자를 위해 별도의 액자를 제작한 전례가 없어 ‘김건희용 액자’를 새로 만드는 데만 1천만원 이상이 쓰였다.
3일 한겨레 취재 결과, 대통령실은 윤 전 대통령 시절인 2023년도부터 ‘김건희용 액자’를 별도로 만들었다. 통상 대통령실은 대통령이나 배우자가 등장하는 공식·비공식 행사에 참석한 외부 인사들에게 대통령 부부와 함께 찍은 사진을 인화해 전달하는데, 액자에는 대통령을 상징하는 봉황 휘장이 새겨져 있다. 대통령 배우자를 상징하는 휘장은 따로 존재하지 않아 역대 대통령 배우자들은 기존 봉황 액자를 그대로 사용했다. 그러나 김 여사는 달랐다. 대통령실은 김 여사가 찍힌 사진을 넣을 액자에 무궁화 모양의 휘장을 달아 별도로 제작했다. 초기 제작 비용만 1천만원에 이른 것으로 알려졌다. 당시 내부 사정을 아는 한 관계자는 “김 여사 전용이라고 새로 액자를 만들었는데 기본적으로 최소 주문 수량이 있다 보니 처음부터 1천만원이 들어갔다”며 “(김 여사가 참석하는) 행사를 할 때마다 액자값으로만 100만원 이상 들어가 원래 책정된 예산을 넘긴 적도 있다”고 말했다.
나아가 대통령실이 제공하는 액자의 등급은 참석자의 지위에 따라 달라지는데, 김 여사가 참석한 행사의 사진에는 항상 최고급 액자를 썼다고 한다. 이 관계자는 “윤 전 대통령 액자보다 김 여사의 액자 단가가 비쌌다”며 “장관급 이상만 최고급 액자를 줬는데 김 여사가 찍힌 사진들은 전부 최고급으로 나갔다”고 설명했다.
문재인 정부 시절 청와대 의전비서관이었던 탁현민 목포대 특임교수는 “김정숙 여사 사진은 문 전 대통령과 같이 봉황이나 청와대 마크가 표시된 기존 액자로 나갔다”며 “여사 휘장이라는 게 따로 없기 때문에 별도로 제작할 필요가 전혀 없었다”고 지적했다. 윤 전 대통령 재임 당시 대통령실에 근무한 한 인사는 “김 여사가 윤 전 대통령의 묵인하에 누구도 통제할 수 없는 특권 계급으로 군림한 것”이라고 말했다.
배지현 기자 beep@hani.co.kr 장현은 기자 mix@hani.co.kr
Copyright © 한겨레신문사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 [단독] 전례 없는 ‘김건희용 액자’ 1천만원…별도 제작에 예산 초과
- 특검 “김건희만 대한민국 법 밖에 존재, 국가 통치 시스템 무너뜨려”
- 추경호 ‘기각’ 판사 “윤석열과 2분 통화, 내란 공모 가능한가요?”
- 김용현 육사 동기 “계엄? 이 XX 미쳤구나” 국회로 달려갔다
- 다시 꺼낸 응원봉, 손팻말…국회 앞 3만 시민, 광장 18번 ‘위플래시’ 떼창
- ‘내란전담재판부 설치법’ 법사위 통과…‘진행중 1심’ 이송 재판부가 결정
- 현지 누나~ [그림판]
- 윤석열 “계엄은 민주당 때문”…반성 없는 880자 입장문
- 미 관보, ‘한국 자동차 관세 15%’ 4일 발효…“11월1일부터 소급적용”
- [단독] 농협 ‘성폭력 피해’ 29살의 지옥…“쉿, 출입문 비번도 알려주지 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