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수 이은하, 방송서 퇴출당한 황당 이유…이게 말이 되나요?

1977년 MBC 10대 가수 가요제에서 처음 10대 가수에 든 이후 1985년까지 9년 연속 10대 가수상 수상이라는 기록을 세우면서 시대를 풍미했던 이은하는 ‘최진사댁 셋째딸’, ‘밤차’, ‘겨울장미’, ‘아리송해’, ‘봄비’, ‘당신께만’, ‘미소를 띄우며 나를 보낸 그 모습처럼’ 등이 히트를 치며 명실상부 대중의 인기를 한몸에 받는 톱가수였다.

이때 빚을 갚기 위해 무리하게 활동하다 잦은 부상을 당했지만 수술을 할 수 없는 상황이었던 그는 스테로이드에 의지해야 했다. 하지만 그 부작용으로 쿠싱징후군에 걸려 30kg 이상 살이 찌면서 건강까지 잃게 됐다. 삶의 풍파를 겪으며 70~80년대를 주름잡던 이은하의 모습은 더 이상 찾아볼 수 없었다. 그는 몸의 회복을 위해 죽기 살기로 노력했다.

그러던 2023년부터 몸이 많이 회복되어 가수로 본격적인 활동을 재개했다. 비록 굴곡진 세월을 살아왔지만 음악에 대한 열정만큼은 변함없는 모습을 보면 정신력과 의지는 그 누구보다 강한 사람임을 알 수 있다.
다시 재개를 노리는 이은하는 ‘백투더뮤직 시즌2’에서 황당한 이유로 연예계에서 퇴출당한 사실도 고백했다.
그는 “지금은 KBS가 됐지만 TBC 방송국 시절 제가 프로그램에서 운 적이 있다”라고 털어놨다. 당시 마지막 고별 녹화 방송에서 초대 가수로 나섰던 이은하는 ‘아직도 그대는 내 사랑’이라는 곡을 부르던 중 마지막이라는 생각에 눈물을 흘렸다고 한다. 이에 대해 이은하는 “저는 노래에 충실했을 뿐이고 현장에 계신 분들과 공감한 게 전부였다”라고 회상했다.

알고 보니, TBC 고별 방송에서 눈물을 쏟았다는 이유로 퇴출을 당한 거였다.

그의 인생 이야기를 접한 팬들은 어느덧 황혼기에 접어든 그의 삶에 더 이상 육체의 고통도 정신의 괴로움도 없기를, 다시 무대에 선 그의 모습을 볼 수 있기를 바란다며 열렬한 응원을 보내고 있다.
김수진 기자 sjkim@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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