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07’ 시리즈 ‘국장 M’ 주디 덴치 “시력 잃어 연기할 수 없다” 밝혀
김가연 기자 2025. 12. 4. 00:54

영화 ‘007’ 시리즈의 ‘국장 M’ 역으로 유명한 영국 배우 주디 덴치가 시력을 잃었다고 밝혔다.
덴치는 최근 ITV와 인터뷰에서 “이제는 스크린에서 나를 볼 수 없다. 나는 더 이상 앞을 볼 수 없기 때문”이라고 했다. “나는 TV를 볼 수도 없고, 글을 읽을 수도 없다”고 덧붙였다. 또 이날 함께 출연한 배우 이언 맥켈런에겐 “당신의 윤곽은 보이지만 아무도 알아볼 수 없다”고 했다.
1934년생인 덴치는 2012년부터 노인성 황반변성 진단을 받고 투병해 왔다. 이 병은 노화로 발생하며, 망막의 중앙 부분에 영향을 미쳐 중앙 시야가 왜곡되거나 상실되는 퇴행성 안구 질환이다. 그는 2년 전부터 “대사가 길면 힘들다. 대본을 가르쳐 줄 친구들은 있지만 다른 방법을 찾진 못했다”고 밝히며 은퇴를 암시했다.
덴치는 1995년 ‘007 골든 아이’에서 영국 해외정보부 MI6의 국장 M 역을 맡아 약 20년간 007 시리즈에서 열연했다. 이 밖에도 ‘셰익스피어 인 러브’ ‘오만과 편견’ ‘오리엔트 특급 살인’ ‘캣츠’ 등 다양한 작품에 출연했다. 셰익스피어 전문 배우로 유명하며 영국 연극계의 최고 영예인 올리비에상을 8번 수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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