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봉국 역사·절경 품은 철원 ‘1000만 관광객’ 향한 물길 열다

이재용 2025. 12. 4. 00: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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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원 한탄강의 기적 ‘미래 100년’ 도약
철원 체험형 관광 르네상스 시대
3선 이현종 군수 하드웨어 마련
경쟁력 강화·삶의 질 향상 도모
주상절리길 연 700만 방문객 견인
‘명품 코스’ 한탄강 물윗길 트레킹
은하수교·횃불전망대 절경 조망
소이산 모노레일 자연 만끽 힐링
군부대 훈련지 고석정꽃밭 변신
▲ 이현종 철원군수가 올해 10월 개장한 태봉국 궁예왕 역사공원을 방문해 철원성 미니어처를 둘러보고 있다

철원군이 한탄강 주상절리길을 기반으로 한탄강 물윗길과 얼음 트레킹, 은하수교와 횃불전망대, 철원역사문화공원과 소이산모노레일, 고석정꽃밭, 태봉국 궁예왕 역사공원 등 한탄강의 기적을 통해 1000만 관광객을 위한 미래 100년을 준비하고 있다.

이같은 철원 관광발전을 위한 하드웨어는 이현종 철원군수의 민선 6기·7기·8기에 이르는 3선기간 동안 축적돼 건설됐다. 이 군수는 이를 통해 철원관광 르네상스 시대를 마련해 철원의 경쟁력을 강화하고 군민들의 삶의 질을 향상해 명실상부한 대한민국 접경지역의 성장거점을 마련한다는 계획이다.

이현종 철원군수는 3선 군수의 경험을 담아 2025년 10월 출간한 자서전 ‘한탄강의 기적은 이루어졌나’에서 “새로운 도전으로 다방면의 관광인프라 확충, 새로운 관광 콘텐츠 개발을 통해 철원을 다양한 매력을 가진 천만 관광도시로 만들어 가며 철원군민과 함께 한탄강의 기적을 이룬 것에 벅찬 감동을 느낀다”고 밝혀 철원 관광에 대한 애착을 나타내고 있다. 이에 철원 관광객 1000만 시대의 서막을 여는 체험형 관광시설을 살펴보자.
▲ 한탄강의 주상절리를 물위에서 감상할 수 있는 철원 한탄강 물윗길 트레킹이 겨울마다 열리고 있다.

■ 한탄강 주상절리길

철원 한탄강 주상절리길은 지난 2021년 11월 개통, 이듬해인 2022년 한해 700만명 이상이 철원을 방문하는 등 철원의 관광역사가 새롭게 쓰고 있다.

한국관광데이터랩에 따르면 한탄강 주상절리길이 개통된 이후 2022년에는 철원지역 방문자수가 큰 폭으로 늘어난 714만5516명이다.

이는 2021년 599만2409명보다 19.2%가 증가한 것으로 철원지역 1000만 관광객 시대에 대한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한탄강 주상절리길은 철원군 한탄강 협곡의 절경을 가까이에서 만끽할 수 있으며 구름다리와 전망대를 걷다 보면 한탄강 절벽 위를 걷는 스릴감을 만끽할 수 있어 전국적으로 많은 관람객들이 방문하고 있다.

■ 철원 한탄강 물윗길과 얼음트레킹

유네스코 세계지질공원으로 등재된 한탄강의 주상절리를 물위에서 감상할 수 있는 철원 한탄강 물윗길 트레킹 코스는 매년 11월부터 이듬해 3월까지 한시적으로 운영된다.

철원 한탄강 물윗길은 2020년 세계유네스코 지질공원으로 등재된 한탄강을 배경으로 펼쳐지는 명품 트레킹 코스로 지질명소인 직탕폭포, 송대소, 고석바위 등을 비롯해 등록문화재인 승일교, 천연기념물인 현무암 협곡 등 철원의 역사와 문화, 수려한 자연경관을 물길 따라 걸으며 볼 수 있는 8.5㎞의 트레킹 코스다.

이어 철원의 대표적인 겨울 축제인 철원 한탄강 얼음트레킹은 매년 1월 초순 경 철원 한탄강이 꽁꽁 얼면 시작된다. 철원 한탄강 얼음트레킹 축제는 한탄강 얼음 위를 걸으며 한탄강 협곡의 주상절리 등 차별화 된 자연자원을 체험할 수 있는 국내 유일의 트레킹 축제로 물윗길과 연계돼 개최된다.
▲ 2022년 7월 철원역사문화공원 준공식에 참석한 김진태 도지사와 이현종 철원군수가 소이산 정상에서 철원관광에 대해 의견을 나누고 있다

■ 은하수교와 횃불전망대

철원군 한탄강의 주상절리를 공중에서 바라볼 수 있는 한탄강 은하수교가 2020년 9월 일반인에게 공개됐다.

은하수교는 철원9경 중의 하나인 송대소 주상절리에 가설된 현수교로 50m 높이에서 한탄강 주상절리 송대소와 함께 끝없이 펼쳐진 철원평야를 한눈에 바라볼 수 있다.

폭 3m 전체 길이 180m 규모의 은하수교의 교량 중심부 80m 구간은 투명한 강화유리로 설치됐으며 주탑쪽 부분은 횃불전망대와 주상절리길로 연결돼 있다.

한탄강의 새로운 랜드마크가 되고 있는 횃불전망대는 2024년 11일 준공식을 갖고 철원의 밤하늘을 밝히고 있다. 약 53m 높이로 조성된 횃불전망대는 주상절리가 절경인 송대소 방향으로 4.3도 기울어져 있는 비정형 구조로 외부에서 보는 위치에 따라 이탈리아 피사의 사탑을 연상케 하고 있다.

■ 철원역사문화공원 소이산모노레일

1930년대 번성했던 철원지역의 도심을 재현한 철원역사문화공원이 관광객들을 맞이 하고 있다. 소이산 주변에 들어선 철원역사문화공원은 100년전 근대 철원의 시가지 모습을 복원, 옛 철원이 번창해 금강산을 갈 때 사람들이 들렀던 시대를 경험할 수 있도록 조성됐다.

철원역사문화공원 거리에는 철원공립보통학교, 철원금융조합, 철원소방조기구치장, 강원도립철원의원 등 철원 근·현대사에 실존했던 건물들이 실물크기로 세워져 있다.

또한 철원역사문화공원 내 철원역에서 출발하는 모노레일을 타고 소이산 정상에 오르면 드넓은 철원평야와 함께 북녘 땅을 한눈에 바라 볼 수 있다. 탑승객들은 차량 바닥부터 상층부까지 이어진 통유리창을 통해 봄·여름에는 소이산의 푸르른 녹음, 가을에는 단풍, 겨울에는 눈내린 설경 등 아름다운 자연을 피부로 느끼며 힐링의 시간을 만끽할 수 있다.
▲ 철원군 횃불전망대 아래로 은하수교와 최근 개방한 한탄강 물윗길이 이어지고 있다.

■ 고석정꽃밭

매년 봄과 가을 두차례 운영되는 고석정꽃밭은 24㏊에 달하는 드넓은 부지에 맨드라미와 천일홍, 백일홍, 코키아, 버베나 등 다양한 꽃들로 봄·가을의 정취를 만끽할 수 있어 인기를 끌고 있다.

과거 고석정꽃밭은 탱크가 기동훈련하고 포성이 시끄러웠던 군부대 훈련지였지만 지역 주민들과 함께 꽃을 심고 가꿔 아름다운 평화의 꽃밭으로 탈바꿈한 사례를 선보이며 전국의 많은 지자체 관계자들이 꽃밭 현장을 찾아 벤치마킹을 오는 곳이다.

매년 60~70만명이 찾는 명실상부 국민 꽃밭으로 성장한 고석정꽃밭은 철원을 대표하는 캐릭터를 활용한 토피어리를 비롯해 다양한 포토존, 먹거리 부스, 깡통열차 등으로 가족 단위 관람객을 맞고 있다.

■ 철원 태봉국 궁예왕 역사공원

후삼국시대 궁예왕과 태봉국을 테마로 조성한 철원 태봉국 궁예왕 역사공원이 국내 최대규모의 철원성 야외 미니어처를 선보이며 관광객들의 인기를 끌고 있다.

2025년 10월부터 본격 운영에 들어간 태봉국 궁예왕 역사공원은 민통선 내에 위치해 하루 4회 태봉열차가 관광객들을 운송하고 있다.

태봉국 궁예왕 역사공원은 서기 905년부터 918년까지 철원이 태봉국의 수도였던 역사적 배경을 바탕으로 건립됐다. 주요 시설로는 궁예 역사체험관과 궁예왕 표준영정 봉안관, 방문자센터를 비롯해 철원성 미니어처 등이 실감나게 재현됐다.

특히 궁예왕 표준영정 봉안관에는 문화체육관광부 산하 영정동상심의위원회 심의를 거쳐 제작된 궁예왕 국가표준영정이 봉안돼 있다.

이재용 기자 yjyong@kado.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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